| 내신 성적

우선 저의 내신 성적을 먼저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제 학기별 내신은 순서대로 1.68-3.58-2.00-2.04-1.3이었고, 최종 내신은 2.08이었어요. 고려대에 합격하기에는 부족한 내신이었죠. 특히 1학년 2학기에 성적이 뚝 떨어진 것의 영향이 컸어요. 또, 국어와 영어, 중국어, 한문 등 어문 계열 과목은 1~2등급을 유지했지만 1학년 2학기와 2학년 때 수학과 과학 과목이 4~5등급까지 떨어졌어요.

6월 모의고사가 끝난 뒤 학교에서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교과와 종합으로 각각 어느 정도의 대학을 갈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정리해준 표를 나눠준 적이 있어요.

그때는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나오기 전이라 2학년까지의 내신 성적인 2.36이 기준이 되었는데, 제 성적으로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분석지를 받고 조금 당황했어요. 제 목표 대학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저도 제가 목표하는 학교에 비해 제 내신이 낮은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꼼꼼하게 관리한 제 생기부를 믿고 과감하게 제가 원서를 넣고 싶은 대학에 원서를 넣었어요. 결과적으로 저는 고려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인 학업우수형에 최초합하고, 학생부(교과) 80% + 서류 20%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형에서 2차 추가합격을 할 수 있었어요.

| 생기부컨설팅

이제 이 칼럼의 핵심인 입시컨설팅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저는 1학년 2학기가 끝난 뒤부터 생기부 컨설팅을 받기 시작했어요. 저는 내신이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생기부가 더 중요했어요. 그렇지만 제 1학년 생기부는 밋밋했어요. 국어 세특에는 제가 문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정말 많이 어필했지만 다른 과목 생기부는 그냥 평범했어요.

제 1학년 통합사회 세특의 일부예요. 세특이 꽉 차 있기는 하지만, 세특의 내용으로 다른 지원자들과 대비되는 저만의 차별점을 강조하기는 어려웠죠.

제가 목표하는 학과는 국어국문학과였기 때문에 대학입시컨설팅을 해주시는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과목에서 국어와 관련된 세특을 최대한 채워넣어 전공적합성과 전공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조언해주셨어요. 또, 만약 국어와 관련된 내용을 쓰기 어렵다면 범위를 좀 넓혀 어문 계열과 관련 있는 내용을 넣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과목별로 어떤 식으로 세특이 들어가면 좋을지 몇 가지 예시도 들어주셨어요. 이렇게 대학입시컨설팅을 받으면 먼저 어떤 방향으로 세특을 채워나가면 좋을지를 잡아주신답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생기부컨설팅을 받게 되면 자신을 전담해주실 선생님이 생겨요. 이 전담 선생님께서 생기부 채우는 과정을 꼼꼼하게 도와주신답니다. 학기말에 진행되는 발표나 보고서 등 세특에 들어가는 활동이 있다면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저는 생기부를 목표 학과와 연관지어서 잘 채워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채워야 할지는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 제 전담 선생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또, 저는 선생님께서 제가 몰랐던 분야에 대해서 알려주시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아무래도 아직 학생이다 보니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분야라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국어학이나 국문학과 관련된 최근의 논쟁이나 활발하게 발전 중인 연구 등을 정말 많이 소개해 주셨어요.

특히 수학 과목의 세특에는 어떤 식으로 국어와 관련된 내용을 쓸 수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국어학의 활용 분야 중 하나인 자연어 처리에 대해 소개해 주셔서 자연어 처리 과정에서 미적분이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자연어 처리가 무엇인지, 자연어 처리가 현재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자연어 처리는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활용되는 중요한 기술에 미적분의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등을 자세하게 알려 주시고, 제가 읽어보면 좋을 관련 기사와 논문도 소개해 주셨어요. 저는 이렇게 알게 된 자연어 처리 과정에 대해 더 조사해 수학 시간에 자유주제로 진행된 발표에서 자연어 처리를 주제로 발표를 했고, 이 발표 내용이 세특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었어요.

또, 사회문화 과목에서는 문화 변동 중 문화의 소멸과 관련하여 소멸 위기 언어인 제주어와 관련된 탐구를 해보자는 조언을 받기도 했어요. 탐구의 내용을 어떤 식으로 전개해 가면 좋을지와 탐구에 참고하기 좋은 자료도 알려주셨어요. 선생님께서 탐구의 가이드라인을 잡아 주셔서 수월하게 탐구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저는 우선 사회문화 교과서에 나온 문화와 문화 변동, 그리고 문화 소멸의 개념을 정리했어요. 다음으로 다른 나라의 소멸위기 언어 사례를 소멸위기 언어에 대한 대처방안을 중심으로 조사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제주어에 대해 자세하게 탐구했어요. 제주어와 제주 문화의 깊은 연관성이나, 제주어가 갖는 가치,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의 상황, 그리고 제주어를 지키기 위해 현재 이루어지는 노력 등을 정리했어요. 마지막으로는 제가 생각한 제주어 보존 방안과 탐구를 통해 느끼게 된 점 등을 언급했고요.

이렇게 완성된 제 탐구는 사회문화 세특에서 국어국문학에 대한 저의 높은 관심을 어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 외에도 세계사 과목에서는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을 주제로 당시 소설이 발달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시대의 대표적 소설가 및 작품의 특징에 대해 탐구하기도 하고,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는 현대 사회의 윤리적 쟁점에 대해 작성해보는 활동을 할 때 당시 문제가 되었던 ‘소설 내 사적 대화 인용 문제’에 대해 탐구해서 작성했어요.

다른 과목의 세특에도 국어학과 국문학 관련 내용이 꼼꼼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셨고요. 모르는 것을 여쭤보면 항상 다정하고 섬세하게 대답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선생님이 정말 든든했어요.

이렇게 오늘은 제가 이지수능교육에서 받았던 생기부컨설팅에 대해 소개해 보았어요. 생기부 컨설팅은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했던 프로그램이었고, 제 성공적인 입시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해요. 수시 합격을 원하는 친구들은 꼭 대학입시컨설팅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저처럼 비록 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생기부가 탄탄하게 잡혀있다면 목표 대학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모두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라며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