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의예과에 재학 중인 이지수능교육 잉코 동규입니다. 2022년 한 해가 벌써 다 끝나가고 있습니다. 한 해가 가는 게 1월이 지나고 벚꽃이 피고 나면 순식간에 지나는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수고한 여러분 자신을 칭찬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3 여러분들을 이번 겨울이 학교에서 규정한 '겨울방학'이 아닌 학교를 벗어난 완전한 '자유'이시겠네요.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나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예비 고1, 2, 3 여러분들께는 정말 중요한 방학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일반고 의대 진학에 성공했던 경험을 살려서 겨울방학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예비 고3 , 2, 1 순서로 기술하겠습니다.
| 예비고3
예비 고3! 대망의 대한민국 수험생입니다. 고1, 2가 되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긴장감을 새학기에 맞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내가 긴장하지 않으려 해도 친구들이 긴장해 있을 것이에요.
첫 번째로 여러분들이 하셔야 할 것은 고3 때 등급을 내는 과목에 한하여 선행을 잘 해두는 것입니다. 고3들의 경우 시험범위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특 한 권을 시험 범위로 삼아서 겨울 때 기본기가 잡히지 않는다면 1학기 중간고사 임박했을 때 준비가 많이 되지 않은 느낌이 드실 겁니다.
수학을 특히 집중하셔서 완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적분의 경우 양이 많기에 아무리 이전에 선행을 했다고 해도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 겨울방학에 미적분 기출문제 전문항을 풀이했습니다. 단 하나도 빼지 않고 전부 푸는 방법을 외울 정도로 보고 이해했습니다. 방학 때 수학만 하더라도 굉장히 시간을 오래 걸리기에 아침 7시에 일어나서 12시까지 수학만 풀었습니다. 국어, 영어 같은 과목을 아침 시간에 해야지 모의고사 시간에 맞지 않나 의문이 드실 수 있겠지만 아직 여러분은 수능보단 당장의 내신이 급하기에 수학부터 완성하세요.
둘째로 수능특강 풀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신에 사용되는 영어는 가볍게 내용을 읽어보면서 개학하기 전에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한 번 읽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수업 때 받아드리는 정도가 다릅니다. 개학하면 영어 선생님께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수특 진도를 나가시기에 한 번은 다 읽어두시고 가시는 걸 정말 추천드려요. 남들은 지문 해석할 때 여러분은 선생님께서 짚어주시는 문법 포인트나 구문 등을 더 집중해서 필기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수특 양이 상당히 많기에 현실적으로 다 외우기 어려우니 수업 때 강조하신 문장 위주로 외우세요.
셋째, 수특 문학 역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모의고사에 등장할 것입니다. 수능까지 연계되는 게 국어입니다. 당장 23학년도 수능만 보아도 도산십이곡과 최척전이 등장했습니다. 여러분이 보실 교육청과 6, 9 모의고사에 모두 등장하는 게 문학이고 내신 때 아주 지엽적으로 출제될 대상입니다. 소설과 현대시 해석을 익히시고 학교 수업에 임하시면 정말 좋은 내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공부 외로 드릴 말씀은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십쇼. 당장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23학년도 수능을 진지하게 풀어서 몇점이 나오는지 파악하세요. 국어, 영어의 경우는 그 점수가 현재 여러분의 위치일 겁니다. 어느 정도까지 올리면, 그리고 얼만큼 공부하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을지 파악해 두세요. 무작정 일반고 의대 진학을 꿈꾸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신의 객관적 위치 파악부터 해주세요.
또한 내신도 반드시 계산하세요. 자신의 내신도 모르고 수시를 준비하지 마시고 고2때까지 내신이 어느정도이니 고3때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으면 이정도 대학에 갈 수 있겠다고 판단하십쇼. 냉정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수시의 경우 본인이 6지망까지 대학을 미리 생각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막판에 가서 성급히 대학을 결정하면 1지망이 떨어졌을 시 여러분이 원하지 않는 대학을 갈 수 있고, 1지망만 생각하고 고3을 보낼 시 실패할 경우 그 낙담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에요. 6개 대학을 모두 마음에 담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비 고2 여러분들께서는 송구하지만 고2 내신이 고3 내신보다 훨씬 힘듭니다. 고2 때 과목이 많고, 고2 때 전교 등수가 크게 변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겨울방학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하셔야 해요.
탐구 공부 강조드립니다. 들어가서 공부하지 했다가는 과목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내신을 칠 수 있습니다. 이 악물고 최소한 1학기 범위까지의 탐구를 모두 공부하세요. 남들은 수학이 중요하다 하겠지만 진짜 내신을 갈라먹는 건 탐구입니다. 선택 과목으로 1등급 인원이 한자리수인 경우 정말 피말리는 경험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탐구는 정말 섬세하게 기출 공부, 개념 암기 모두 병행하세요.
다음은 당연히 수학입니다. 수학1, 2를 한학기에 한 개씩 끝내기에 여러분이 서둘러 선행하시고 기출 풀이하셔야 합니다. 학기 중에 처음 배웠다간 정말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들 겁니다. 겨울방학 1월 2월에 한 달에 한 개씩 선행해주세요. 그래야 일반고 의대 진학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예비고2 여러분들은 그 외 시간에 영어 모의고사와 국어 모의고사 풀이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고2 때 완성 안 된 영어 실력이 고3 때 완성되지 않습니다. 영어는 완성에 가깝게 준비하시고 국어의 경우 기출 풀이를 제대로 시작하셔서 부족한 점을 하나씩 채워나가시면 고3 때 빛을 발휘합니다. 고2 때 국어를 완성할 생각보단 부족한 점을 채운다는 마인드로 공부하세요.
| 예비고1
예비 고1의 경우 첫 말로 3월 모의고사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전혀 상관없는 시험입니다. 아직 고교 문제 스타일에 익숙지 않아서 웃기는 실수가 남발하고 그럴 시기입니다. 모의고사 걱정보단 다가올 내신에 신경을 몰두하세요.
대신 수학 상 선행 열심히 하세요. 수학 상이 계산량이 상당히 많아서 수학 상 이거 한 개만 완벽히 하고 들어가시면 전교권에서 놀 수 있습니다. 고1 때 과목이 비교적 쉽기에 수학만 잡으시면 그 자신감으로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 긴장을 가중하고 싶지 않지만 고1 첫 중간고사는 거의 내 앞으로의 미래와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목이 적어서 한 과목마다 단위수가 매우매우 크기 때문에 1등급을 놓칠 경우 회생불가능한 내신 평점을 가져가실 겁니다. 일반고 의대 진학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믿어도 좋습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고등학생 여러분 2022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2022년이 어떻든 간에 앞으로의 미래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잠깐의 휴식을 가지시고 1월부턴 달리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