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의 텔라입니다. 어느덧 2학기도 마무리되고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수시전형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다음학기 생기부는 어떤 식으로 보강하면 좋을지 방학동안 고민이 깊어지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현재 재학중인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공유해 보려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생활기록부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미술활동보고서와 면접은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 하니, 홍대 미술대학자율전공이나 디자인학부에 관심있는 분들은 주의 기울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_ㅎ
| 홍익대 미대 자율전공 지원 계기
제가 홍익대 미술대학 내 11개의 학과 중에서 미술대학자율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과의 수업들을 자유롭게 들어본 후에 진로를 정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진로희망란에 ‘디자이너’를 기재하긴 하였으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일반고에서 여러 미술분야를 체험해본 뒤 적성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타협한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이화여대, 국민대에는 각각 디자인학부와 시각디자인과에 지원했지만 홍익대는 미술대학자율전공으로 입학해 원하는 수업을 다양하게 수강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진. 홍익대학교 4컷 기념사진]
물론 미술자율전공으로 입학하더라도 과마다 1학년때 졸업을 위해 반드시 들어 둬야하는 전공필수 과목들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미리 생각해둔 과 학생들 사이에 녹아들어가 1학년을 보내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입학 당시 생각했던 과가 아닌 다른 학과에 관심이 생겼을 때 여러복잡한 절차를 요하는 ‘전과’가 아니라 간단히 ‘과 진입’ 신청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으니, 저처럼 ‘나는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미술대학자율전공에 지원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 산업디자인과 실기실에서 바라본 홍익대 야경]
| 생기부 자율활동 예시
저는 내신이 2점 초중반 정도로, 높다고 볼 수는 없는 편이었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생기부와 부수적인 서류를 탄탄히 준비한 게 홍익대는 물론 다른 학교들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생기부의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미술과 관련된 활동들로 채워 전공적합성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이 때 자율적으로 미술 활동을 한 뒤 담임선생님께 보고서를 제출해 생기부에 기재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했었습니다. 2020학년도(고3) 당시의 생기부 자율활동란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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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수요일 아침 NIE(신문활용교육) 활동시간에 미술계 소식에 관심을 갖고 찾아봄. 특히 OO신문의 '미술계 잃어버린 2020년'이라는 기사를 읽고 이에 대한 해외반응이 궁금하여 The New York Times에서 기사 “Art Basel cancels September Fair”을 추가로 읽고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됨.
▶ 친구들과 함께 2020학년도 학교 달력 디자인을 기획한 후 완성품을 만들어 냄. <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이라는 도서를 참고하여 수집한 12달의 이미지를 선명한 벡터 이미지로 편집해 작업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이에 동의한 친구들과 협업해 마무리한 후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배부함.
▶ 전시관람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작한 <근대미술가의 재발견1 절필시대>라는 온라인 전시를 관람함.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이전의 한국화와 현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진 것인지 의문이 생겨 '클릭, 한국미술사(강민기 외)'라는 도서를 읽고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정리함. 이외에도 구겐하임 미술관의 사이트를 방문하여 온라인 컬렉션에서 칸딘스키의 작품과 첨부된 영문 설명을 읽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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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활동했던 내용을 생기부에 명시해 두어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필수인 자소서나 면접에서 자신 있게 언급할 수 있겠죠?
| 미술활동 보고서
미술활동보고서에는 디자인학부가 아닌 미자전에 지원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문항에 ‘예술사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더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산업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는데요. 비교과 활동란에 동아리 활동 중 유명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프루스트 의자’에 대해 탐구했던 내용을 작성한 뒤 마지막 미술활동 종합란에 이 내용을 확장시켜서 자연스럽게 디자인 뿐만 아니라 예술학에 관심이 있음을 밝히고자 노력했습니다. 아래에 실제로 작성했던 내용을 첨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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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단위에서 고려되어야 할 지원자의 재능과 지원동기를 중심으로 본교가 지원자를 선발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세요. (600자 이내).
좋은 아이디어는 많은 끊임없는 사유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미술중점과정 3년간 쉼 없이 다양한 미술경험과 활동을 경험하였고 독서를 통해 폭넓은 미술적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2학년 때 교내 모의유엔총회의 홍보전략팀장을 맡아 ~ (중략). 그리고 학생회와 기획해 학교 사용설명서라는 콘셉트의 입학설명회 안내 팸플릿을 디자인하면서 ~ (중략). 또한 미술사를 통한 작가탐구활동은 디자인 싱킹 과정에 더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이론적 바탕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예술사를 기반으로한 디자인으로 일상의 예술화를 추구한 것처럼, 기존의 디자인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재미를 느끼도록 돕는 디자이너를 꿈꾸게 되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자율전공에 진학하여 예술사를 깊이 있게 배우고, 다양한 미술적 경험을 통해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지닌 산업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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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클릭 시 학생부종합전형 생기부 관리 더 알아보기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이지수능교육에서 모의면접을 통해 면접에서 취해야할 태도나 답변 방식을 코칭 받은 끝에 수월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입학사정관 경력이 풍부하신 모의면접관 두 분께서 직접 제 면접 태도를 구체적으로 점검해 체크리스트에 수치화 해주시고, 모의면접 장면을 녹화한 뒤 스스로 영상을 보며 검토할 수 있게 해주신 점이 큰 도움이 되었었어요.
이렇게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에 입학하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간단한 예시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는데요. 여러분이 앞으로 과를 선택하고 서류를 준비하는데 있어 앞서 공유한 내용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상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의 텔라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