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합격빌리지 23번지에 살고 있는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합격생 '지덕'입니다. 어느덧 3월이 벌써 끝났습니다. 대학 생활을 설렘 반 두려움 반의 심정으로 보내고 있는 저를 보며, 작년에는 입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던 고3의 제가 생각나네요. 벌써부터 입시 계획을 세우느라 부담을 느끼고 있을 고3 여러분을 위해, 월별로 제가 입시를 경험했던 과정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언제 과외선생님을 만나게 됐고, 선생님께 어떤 도움을 받았었는지도 말씀드릴테니 끝까지 봐주세요.
저는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일명 학종)을 중심으로 준비했고, 그 결과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이화여대 과학교육과’에 모두 학종으로 합격했습니다. 저도 1년 전에는 준비된 것도 없었고 정말 막막했는데 결국 좋은 학교에 합격한 것처럼, 제 경험을 통해 여러분의 입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3월: 활동 정리하기, 방향성 찾기
우선 생기부를 보며 지난 2년 동안 제가 했던 활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시기와 내용을 함께 정리하고, 사진처럼 활동을 유형별로 정리했습니다. 저는 지구과학 관련 학과를 가고 싶었기 때문에, 큰 분류로 지질/기상/천문/물리로 나누었어요. 아직 3학년 세특을 하지 않았으니까, 자세히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때 목표 학과 6개를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9월까지 계속 바뀌겠지만, 대충 어느 학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꽤나 도움이 됩니다. 여태 내신 성적이 불안하다면 해당 과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4월: 중간고사 준비
4월하면 중간고사죠! 선생님들도 시험기간에는 세특 과제를 내주지 않아요. 그래서 4월에는 정신없이 중간고사만 공부했던 것 같아요.
| 5월: 1학기 1차 세특 시즌
시험도 끝났겠다, 다음 시험은 한 달 뒤겠다, 이때 과제가 밀려옵니다. 이때다 하고 각 과목마다 수행평가가 진행됩니다. 고3의 경우는 최대한 선생님들이 배려해 주십니다. 수능 공부도 중요하고 이번 기말도 정말 중요한 시험이니 5월에도 공부하라는 취지인 것 같아요. 하지만 고12학년은 이 시기가 매우 많이 바쁠 거예요. 개인 세특에, 조별 활동에, 반별 프로젝트에... 할 게 굉장히 많이 쌓이는 시기입니다.
세특에 크게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제 경험상 이때까진 닥치는 대로 해도 괜찮았어요. 아직 전공 내용도 잘 모르는데, 내 선에서 심화 탐구를 했다는 것 자체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 6월: 기말고사 공부
이때도... 어김없이 기말고사에 올인합니다. 내신에 반영되는 마지막 시험이니까, 잘 봐서 나쁠 거 없겠죠!! 저희 학교 중간고사가 대체로 많이 쉽게 출제돼서, 피의 기말고사를 치룬 기억이 납니다. ㅠㅠ
| 7월: 1학기 2차 세특 시즌, 수능 공부
이때 세특이 중요합니다. 나의 탐구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죠! 이때는 활동 간 연결에 신경 써서 세특을 작성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이전 자료 조사에서 어렴풋이 알던 내용을 고3때 배우는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성한 적이 많았어요.
그리고 7월은 제가 이지수능교육을 처음 접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담당 선생님이 배정된 후, 생기부선생님과 함께 제 지난 2년의 생기부를 훑어보면서 앞으로의 입시에 대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제가 어떤 점이 강하고 약한지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 생기부 컨설팅 한 번 받아보는 것도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수능 준비도 해야죠! 이때 저는 학기 중에 못다 푼 연계교재를 풀었고, 일부 중요한 과목은 이지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했어요. 이때 기출리허설, 비기를 풀었는데, 단기간에 실력을 확 끌어올릴 수 있어서 만족했어요.
| 8월: 독서록, 자소서 작성
올해 입시부터는 독서록과 자소서가 사라졌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둘 다 했었기 때문에 작성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수능 공부로 보충하셔도 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세특 마감은 7월입니다!)
저는 매 학기 10권의 독서록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2학년까진 큰 무리가 없었지만, 워낙 바쁜 시기에, 그것도 8월 중순까지 10권을 전부 읽으려니 조금 힘들었어요. 대신 저는 부족했던 교육 부분을 이 때 독서로 채웠기 때문에, 독서록을 쓰면서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공부하다 숨 돌리고 싶을 때 간간히 진로와 관련된(학술적이지 않아야 부담이 덜해요!) 책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지도 몰라요!
그리고 이때 자소서 초안도 작성했습니다. 3월에 정리했던 유형별 활동 정리와, 틈틈이 했던 3학년 세특 내용 정리가 많이 도움이 됐어요.
| 9월: 최종 상담, 자소서 첨삭, 원서 접수
9월이 되고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담임 선생님과 최종 상담을 했던 것이었어요. 학교에서 5학기 동안의 제 평균 내신을 제공했고, 이걸 바탕으로 저의 생기부 분석과 원서 접수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지원할 학교를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건 뭐니뭐니해도 합격컷이죠! 저는 ‘대학 어디가’ 사이트를 통해서 입결을 확인했어요. 합격자의 50%, 70%의 내신 성적을 공개해 주는데, 보통 50%보다 높으면 하향, 70% 근처일 때 적정, 그 이하는 상향으로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운좋게도 1지망이 하향이라 바로 작성했지만, 그게 아닐 경우에는 상담 후에 최종으로 결정하는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 추가로 입시 진행 일정과, 최저를 꼭 기록해 두세요. 수능 직전에 까먹으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기로 합시다.
| 10월: 종합고사, 수능 공부, 면접 대비
저희는 3학년 2학기 중간기말을 합쳐서 종합고사로 봤었습니다. 수시 재수를 염두에 둔다면 3학년 2학기 성적도 중요해지니 명심하세요. 이때는 다들 공부를 안 하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내신 성적을 확 올릴 수 있습니다.
11월 말 면접이었지만, 저는 10월 초부터 면접 대비를 시작했어요. 이지수능교육에서 총 4번 면접 수업을 받았습니다. 2번은 서울대, 1번은 연세대, 마지막 1번은 교직 면접을 목표로 준비했어요. 담당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목표 대학에 따라서 연습 횟수를 분배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학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기출 문제로 연습하지만, 이지수능교육 선생님만의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어요. 시중에서 답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 풀이를 바탕으로 관점을 확장시켜 색다른 해설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위 사진은 연세대 대비 수업 이후 답을 정리했던 것이에요! 제 진로를 고려해 주셔서, 진로 분야에서 어떻게 응용해볼 수 있는지도 알려주셔서 꼼꼼히 정리했어요.
| 11월: 수능, 면접 대비
| 12월: 대학 합격 발표
면접이 끝나면 합격 발표 날까지 약 2주 동안 편하게 놀면 됩니다! 이때가 진정한 자유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을 보면서 ‘이걸 왜 이제 해?’라는 생각이 드실 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일정을 원서 접수 직전에 찾아보고, 자소서를 쓸 때가 되어서도 주제를 정하지 못 했었으니까요. 물론 방향성을 가지고 미리 계획해서 입시를 치르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입시에 큰 부담 안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때가 되면 안다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은 정말 막막해도 그 때가 되면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나 자신으로 성공해 있을 거예요:) 이 글을 읽는 학생 모두에게 성공적인 결과가 뒤따르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