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서포터즈 ‘잉코’ 5기 먕이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전형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수시, 그중에서도 학종을 준비하고 계시겠죠? 생기부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어떤 식으로 생기부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는 막막하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내신이 좋지 않아 수시 전형을 계속 준비해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제 국어국문학과 입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저도 내신이 좋지 않았거든요. 좋은 교과 세특은 어떤 세특이고 좋지 않은 교과 세특은 어떤 세특인지 등을 자세히 썼으니 꼭 국어국문학과를 희망하는 분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ㅣ국어국문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
저는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원래는 문예창작과에 진학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문예창작과가 있는 대학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문예창작과 입시를 준비하며 제가 원하지 않는 글을 계속 쓰다가 글 쓰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될까봐 고민 중인 상태였어요.
주변 어른들도 글쓰기를 배우는 문예창작과보다는 문학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추천하셨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를 읽게 됐고, 이 작품을 더 잘 파악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어요.
<채식주의자>를 더 잘 파악하고 싶다는 생각은 소설이나 시를 더 잘 읽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해 문학 전반에 대해 배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어국문학과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ㅣ높은 목표, 낮은 성적
저는 기왕 배울 것이라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럽게 원하는 학교도 높아졌죠. 그렇지만 문제는 제 1학년 성적이었어요. 1학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2학기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었어요.
제 부끄러운 성적표를 공개합니다…ㅎㅎ 2학기 성적이 정말 낮죠? 저도 이대로는 제가 원하는 대학의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이지수능교육에서 생기부 관리를 받았어요.
이런 성적에 고려대나 연세대를 바라는 것이 말도 안 된다도 저 스스로도 생각했지만, 컨설팅을 해주신 선생님께서 첫 만남에 '가능하다'는 말을 덤덤하게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생기부에 공을 많이 들이고 2~3학년 때 내신을 높여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원서를 넣자고, 선생님만 믿고 열심히 따라오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안심도 됐고 정말 든든했죠.
저는 이지수능교육의 '생기부디자인' 프로그램을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이용했는데요, 저를 전담해 주시는 선생님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어떤 주제로 심화 탐구를 하면 좋을지 선생님과 함께 고민하고, 선생님께서 제가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 있는 소재를 알려주시면서 참고해 보면 좋을 다양한 자료를 주시기도 했어요. 시험을 보면 제 성적을 꾸준히 체크해 주시면서 동기부여와 격려도 정말 많이 해주셨고요.
ㅣ좋은 세특은? 국어국문학과 교가 세특 예시 공개!
이제 본격적으로 국어국문학과 교과 세특 이야기를 해볼게요. 세특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나만의 차별점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해요. 내가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 관련된 어떤 활동을 했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성장했다! 는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단순히 어떤 활동을 했다는 내용보다는 활동의 내용과 더불어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써주는 거죠. 또, 활동은 전공과 관련된 활동이 좋겠죠? 물론 전공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활동을 아예 안 할 필요는 없어요!
이건 제가 학교에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작성했던 활동지예요. 국어국문학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활동은 아니지만, 넓은 범위에서 보면 이런 활동도 제가 희망하는 학과처럼 인문학에 속하기 때문에 생기부에 들어가면 좋은 활동이죠.
ㅣ1학년 교과 세특
우선, 이건 1학년 국어 세특이에요! 분홍색 형광펜 부분을 보시면 제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2학기 세특 부분은 수행평가로 한 활동에 대한 내용인데, 시에 사용된 표현 방법의 종류와 효과를 설명하는 활동은 많은 친구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에요. 그런데 저는 저의 자작시에 제가 설명한 표현 방법을 활용하고 이에 대해 설명했기 때문에 활동에 깊이가 생겼고, 차별성이 생겼죠.
ㅣ2학년 교과 세특
다음은 2학년 언어와 매체 교과 세특이에요. 나비의 어원을 탐구한 부분에서는 어학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어요. 국어국문학과는 국문학만 배우는 학과가 아니라 국어학까지도 다루기 때문에 1학년 국어 세특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국어학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 것이죠.
<나는 한국어 교사입니다>라는 책을 읽고 한 활동에서는 희망 전공과 관련된 저의 진로에 대해 강조했어요. 그런데 황토색 부분을 보시면 지금까지 보셨던 세특과 어딘가 다른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잘 생각해 보면 저 부분이 나쁜 내용은 아니지만 저런 내용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에요.
저만의 차별성과 전공에 대한 관심 등을 드러내기엔 아쉬운 내용인 거죠. 이제 어떤 식의 세특이 좋은 교과 세특인 건지 감이 오시나요?
ㅣ전공과 관련 없는 교과목 세특: 수학
다음은 수학 세특이에요. 수학에서는 국어국문학과와 관련된 내용을 쓰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생기부디자인 전담 선생님과 고민해 보니 ‘자연어 처리’라는 주제가 나오게 됐어요. 개념이 생소해 발표 준비가 쉽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자료를 정말 많이 찾아 읽어보며 발표 준비를 했어요.
ㅣ전공과 관련 없는 교과목 세특: 세계사
이건 2학년 세계사 세특이에요. 2학기 부분을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제가 진행한 발표와 관련된 내용이죠? 이런 식으로 탐구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이때도 어떤 주제로 발표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생기부디자인 전담 선생님께서 소설사에서 중요한 시대였던 빅토리아 시대에 대해 알아보자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래서 빅토리아 시대의 소셜을 주제로 잡고 논문 여러 편을 찾아보며 자료조사를 했어요.
이때 조사한 내용을 올해 ‘현대소설론’이라는 전공 수업 시간에 배워서 이때 제가 했던 탐구가 전공적합성을 잘 드러낸 탐구였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여러분들도 혼자서 구체성, 전문성이 돋보이는 생기부를 만들기 어려우시다면 전문 컨설턴트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지수능교육의 경우 계열별 담당 컨설턴트, 입사관 출신 컨설턴트 선생님들이 1:1로 관리해 주시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ㅣ국어국문학과를 진학한 현재
국어국문학과에서는 국어학과 국문학을 배워요. 국문학은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으로 나눌 수 있고요. 저는 국문학 위주로 수업을 듣는 중이에요.
이 책은 현대소설론 시간에 배웠던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이라는 책이에요. 정말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저는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며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는 중이에요ㅎㅎ
오늘은 이렇게 제 입시 준비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그럼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