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합격빌리지 23번지에 살고 있는 고려대 합격생 동이 입니다! 올해 고3이 된 학생 분들이나, N수를 하고 계시는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수능에 여러 과목들 중에 가장 성적 유지가 까다롭거나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이 다들 하나쯤은 있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학이 그런 과목 중 하나였는데요, 그렇기에 평소에 공부할 때 수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수학은 또 이과 학생들의 경우 자신 있어하는 과목인 경우도 굉장히 많고, 오히려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형적인 방식으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성적이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6모 국어는 어떠신가요? 국어의 특이한 점은 평소 모의고사에서 상위권이었던 학생들의 경우에도 수능 시험에서 자신의 점수를 보장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시험을 볼 때의 컨디션, 배경지식 등등에 따라 성적이 들쭉날쭉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어떤 과목보다 시간에 쫒기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많은 학생분들이 고민하는 국어에 대해서 제가 수험생활을 할 때 국어의 어떤 부분이 저의 발목을 잡았었고,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썼었는지 여러분들에게 국어공부법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비문학 국어 공부법
먼저 수많은 학생분들이 힘들어하시고, 저 또한 힘들었던 비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비문학의 경우, 크게 인문, 법, 경제, 과학, 기술, 예술, 융합 등으로 제재가 나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기술 제재를 특히 어려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술 제재의 특징으로는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에서 조금만 응용이 되어도 문제에 접근조차 못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기술 제재는 지문에서 나오는 기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하다면, 글을 이해하는 데 있어 용어적인 부분에서 장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 지문은 과정이나 병렬적 서술이 매우 많기에 쏟아지는 정보량을 처리하는 것이 버겁기도 합니다. 게다가 저는 문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과 간접적으로 연계되는 기술 지문을 이해하는데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기술 지문을 독파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순간순간 고민해 왔었고, 결국 제가 찾았던 답은 '정리' 였습니다.
식상한 답이라고 생각해 힘 빠지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제가 말하는 정리는 지문에 대한 내용을 필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과정적 서술이 등장했을 때, 혹은 기술의 작동 원리 등이 언급될 때마다 자신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간결하게 표시하거나 기록해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찌보면 별거 아닌거 같은 이 작업은 글의 이해 자체에도 굉장히 크게 도움을 주고, 문제 풀이에 있어서는 더 큰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정리 작업을 하면 가뜩이나 국어 과목이 가장 시간이 촉박한데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이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제가 여러번 시도하고 비교해봤을 때, 지문을 읽는 속도에서는 정리를 안하고 그냥 읽는 것이 더 속도가 빠를 수 있지만, 이 속도 차이는 문제 풀이에서 역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안하고 문제를 풀 때는, 지문으로 돌아가서 내용을 다시 확인하거나, 제대로 이해가 안된 채로 문제를 푸는 것이기에 문제 풀이 속도 자체도 상대적으로 굉장히 느려짐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적인 문제는 오히려 간결한 정리를 하지 않았을 때 더 크게 발생하는 것이죠. 정리 이외에도 제가 기술 지문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했던 것은 응용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기술 지문에는 항상 지문의 마지막 문제 1개가 지문에서 나온 기술 원리를 이용한 계산 문제나 예시를 통한 적용 문제가 나옵니다.
이러한 문제풀이는 직접적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글에 있던 개념이 어떻게 문제로 변형되어 출제되는지에 대한 세세한 분석까지 동시에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어 전반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에도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 문학 소설 공부법
두번째로, 제가 국어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바로 문학파트의 소설 부분입니다. 사실 문학은 비문학에 비해서 지문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문제도 웬만하면 쉽게 풀리는 편이지만, 시험장에서 유독 긴 소설 지문을 보게되면, 마음이 급해져 소설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잘 파악하지 못하거나, 수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누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 지 등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안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저는 '간단한 인물 가계도'를 소설 옆 시험지 여백 부분에 그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변화와 추가는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손도 못댔었던 기술 지문을 점차 몇 문제씩 맞히기도 했고, 소설을 잘 읽어내고 문제를 풀어내는 것만으로 자신감이 생겨 시험 끝까지 긍정적인 텐션을 유지하며 다른 문제들도 풀어갈 수 있는 등의 나비 효과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더 늦기 전에 한번 이러한 방법들을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코 몇번의 시도가 시간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