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양파'입니다. 어느덧 6월 모의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다들 6월 모의고사는 잘 보셨나요? 저도 이맘때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처음으로 평가원에서 제작한 문제를 푸는 그 긴장감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6월 모의고사를 그렇게 잘 보지는 않았습니다. 국어는 처음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해 실수가 잦아, 사탐의 경우에는 개념은 정리했지만, 암기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 그리 좋은 등급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6월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들이 올해 11월 16일에 칠 수능의 난도를 맞추기 위한 시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시험도 아닙니다. 그저 성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제 6월 모의고사도 끝이 나고 곧 있을 기말고사만 치르게 된다면 어느덧 1학기가 끝이 납니다.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에는 남은 내신을 대비해야겠지만,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사실상 대입을 위한 모든 내신은 끝이 납니다. 여러분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수능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 수시를 지원할 계획이라면 대학 입학 전형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9월이 되면 원서를 넣게 되는데, 그때 전형을 서두르게 찾다 보면 실수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름방학 때 꼭 해야 할 것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지난 1학기의 내신과 모의고사를 통해 객관적인 자신 실력이 드러났을 겁니다. 또 중학교와는 다른 공부를 접하고 나서 많은 점을 여러분 스스로 깨달았을 겁니다. 1학기를 성공적으로 잘 마친 학생들은 너무 안일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대입을 위한 전체 학기 중 아주 일부만을 마친 것입니다. 오히려 초반에 잘했다는 오만감이 남은 학기 전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학기를 생각하면서 2학기 때 배울 수학 정도는, 그리고 2학년 1학기 때 배울 수학은 어느 정도 선행을 하는 방학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영어와 국어 모의고사 공부를 해야 합니다. 1학기를 조금 힘들게 보낸 학생은 이제 다시 정신을 차리셔야 합니다.
내신은 한 번뿐입니다. 수능은 다시 칠 수 있지만, 내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한 번 칠 때 실수 없이, 그리고 나의 실력을 완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1학기 때의 모습을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완벽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또 1학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간에 여유가 있으므로, 생활기록부를 채울 수 있는 외부 활동을 하셨으면 합니다.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강력히 추천해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름방학 기간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 혹은 SKY 대학 탐방입니다. 생각보다 여러분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입니다. 꼭 해보셨으면 합니다.
|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이제 대입을 위한 전체 학기 중 거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 때입니다. 저도 2학년 여름방학 때 아주 괴로웠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후 거의 1년 반을 공부만 하면 살았습니다. 1년을 죽어도 공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그 기간이 1년이 넘어가고 또 최종적으로는 3학년이라는 것이 생각하기 시작할 때부터가 고통스럽습니다. 저도 2학년 여름방학 때 내가 이 생활을 아직 1년 반이나 더해야 해라는 생각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목표를 위해, 그리고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서는 참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만이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의 여름방학은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전의 칼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과의 경우에는 아직 사탐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과의 경우에는 과탐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문과는 확률과 통계를 이과는 미적이나 기하를 공부해야 합니다. 이전에 배운 수학보다는 어렵고 또 수능과 많은 연관이 있으므로 철저하고 깊게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어와 영어 공부는 항상 철저하게 하셔야 합니다.
|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대입을 위한 모든 내신이 끝났습니다. 우선 그동안 수고한 자신을 위해 박수를 치시면 됩니다. 하지만 대입을 위한 레이스는 이제 시작됩니다. 바로 대입 원서를 써야 하기 때문이죠. 생각보다 대입 원서를 정하는 것은 힘듭니다. 그리고 대략 9월쯤에 원서를 넣는데, 9월이 돼서야 원서를 찾고 넣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는, 기말고사 끝나고의 시간을 잘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학교에서도 자습하는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그 시간에 자신이 갈 수 있는 전형과 대학을 철저하게 찾았으면 합니다. 제 친구 중에서도 늦장을 부리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능 준비입니다. 사실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에 가는 친구들은 기말고사를 끝으로 모든 대입은 끝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반드시 그런 친구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친구의 대입이 끝났다고 자신의 대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을 차리고 마지막 남은 수능을 위한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끝내야 합니다.
사진. 양파가 직접 찍은 이화여대 사진
특히 수능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날에 맞춰 자신의 일상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아침 6시쯤에 일어나고 저녁에 12~1시 사이에 자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종종 수능 시간표처럼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최대한 수능장의 분위기를 익숙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은 사실 원서 준비와 공부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습니다. 그냥 체계적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려고는 하시되, 기본에 충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수능까지의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긴장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끝맺음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을 향한 카운트는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얼른 입시가 끝났으면 할 것입니다. 저도 그 당시에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시간이 빨리 지나간 학년이 3학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