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차 100등 이상 올린 국어 내신 공부법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 재학 중인 지덕이라고 합니다 :) 특히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시험 한 번의 등수 하나에 울고 웃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등수가 크게 하락하면 크게 좌절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도 2학년 2학기 독서 과목에서 중간고사 5등급(165등)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가 아무리 내신 받기 어려운 학교라 하더라도, 5등급을 받았다면 상위권 대학에 가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도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았고, 기말고사 2등급(20등)을 받아 총합 3등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국어가 어려웠던 학교에서 무려 145등이나 올렸던 제 독서 내신 공부법을 소개합니다.
| 성적 하락의 원인 파악하기
이전과 같이 낮은 등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왜 등수가 이렇게 내려갔는가?’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저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느라 국어 공부에 소홀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하루면 되겠지 생각하고 시험 전날까지 공부를 미뤘다가, 전날 결국 컨디션이 나빠져 공부를 하나도 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중간고사는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고 시험을 본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원인을 찾고, 성적 상승을 다짐했다면 이전보다는 더욱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 국어 내신 공부법 (독서)
1. 수업 지문 예습하기
학교 수업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려면 수업 예습은 필수입니다. 수업 시간에 모르는 내용을 보충하는 것과, 아예 모르는 내용을 배우는 것은 분명히 다르니까요.
학교에서도 예습을 장려해서, 미리 범위를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해당 지문을 미리 한 번 읽어보고 의미가 이해되지 않거나 모호한 부분을 체크해 둡니다. 내신 독서에서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분야의 지문을 다루니까요.
주제가 관심 분야와 다르다면 이해를 완벽히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예습이니까, 내가 다 모른다고 해서 성적을 올리지 못할 거라는 강박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수업 활용하기
수업을 ‘듣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어 과목의 특성상 여러 선생님께서 출제하시고, 시험에서는 대부분 지문의 전반적인 이해도와 추론 능력을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수업을 ‘활용하는’ 것은 분명 중요합니다. 저는 앞의 예습 단계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보충하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충분히 설명되었다면 필기해 두고,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쉬는 시간에 꼭!! 질문해서 해결했어요.
즉, 수업을 수동적으로 듣기보다는, 모르는 부분을 보충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질문하며 수업을 ‘능동적으로’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문 내용 이해하기
보통 시험에서는 상반되는 두 주장을 비교하거나, 주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됩니다. 또한 이미 아는 지문과 외부 지문을 비교하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기도 합니다.
저희 학교 독서 시험은 40분 안에 35문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어요. 따라서 시험장에서 시간을 줄이고,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라면 지문을 꼼꼼히 이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저는 시험장에서 지문의 내용을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구조를 파악하고 근거를 인과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우선 복습하며 지문을 꼼꼼히 읽어본 후, 지문의 순서를 따라 컴퓨터로 보기 좋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지문의 내용과 구조를 파악했다면, 마인드맵을 그려 정리했습니다. 마인드맵을 그릴 때 최대한 지문을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지문 숙지 정도를 체크한 후, 부족하거나 틀린 부분은 지문을 보고 수정했어요.
마인드맵을 통해 지문의 가닥을 정리할 수 있고,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정리한 마인드맵인데요.
제목과 중심 소재는 두껍게, 근거는 보통 두께로 정리했어요. 그리고 사진에서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선생님께서 주신 추가 지문의 내용은 얇은 두께로 묶어 두었습니다. 이때 소재와 근거의 색을 다르게, 대조되는 두 주장의 색을 다르게 해서 예술적인 측면도 살렸습니다. 어떤 색을 쓸지 고민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어요.
이 단계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에 검색해 보거나, 수업 시간 이후 선생님께 질문하며 정보를 보충했어요. 그냥 외우면 되지 이렇게 고생해서 알아야 하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과정에서 내용을 더 견고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꼼꼼히 복습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정보를 찾는 것은 어느 과목이나 중요합니다.
4. 문제 풀기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지문 복습을 통해 철저하게 지문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비어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이때 문제 풀이를 통해 반복 학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처음에는 교과서와 평가문제집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희 학교 독서 시험은 전부 객관식 문제였기 때문에, 공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객관식만 골라서 풀었어요.
다 풀었다면 시험 전날에는 학교 기출 문제를 풀었습니다. 매년 담당하는 선생님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학교에서 지향하는 출제 스타일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시중 문제보다 학교 기출 문제의 질이 높았기 때문에, 최종 점검하는 용도로 적합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큰 틀은 다른 과목과 비슷했지만, 마인드맵을 그려서 정리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본인만의 공부법을 찾아 상승곡선을 그리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