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생기부관리 활동 추천
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잉코 5기 고려대 생명과학부의 @은암입니다. 오늘은 생기부 관리 활동을 추천해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학교마다 활동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추천을 해야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활동이 각 학교마다 있을거라고 생각을 해서 일단은 저희 학교를 기준으로 추천드리고 또 좋은 외부활동을 찾는 방법 정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ㅣ0. 당부의 말
“지금 저희 교육과정은 수상도, 독서도, 봉사도, 외부활동도, 소논문도 안 들어가는데요? 생기부 관리 할 의미가 없어요.”라는 말을 진짜 많이 듣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답답하고 안타깝더라고요. 보여지는 부분만을 이해하면 안됩니다. 우리에게는 생기부에 자율, 진로, 동아리, 과목별 세특, 행특 등의 많은 서술이 남아있습니다. 수상도, 독서도, 봉사도 다 녹여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외부활동, 소논문도요.
ㅣ1. 수상
경시대회는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수학, 과학 경시대회는 신기한 문제들도 많이 나와서 “오 이런 문제도 있구나” 경험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문제를 풀면 됩니다.
탐구발표대회, 심포지엄 대회도 나가면 좋은데 저는 항상 시험기간이랑 겹치거나 방학특강시간이랑 겹쳐서 못나갔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회들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미리 준비한 것이 있다면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학스피치대회는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공부한 내용을 뽐낼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끔씩 외국어 대회가 열릴때도 있습니다. 영어 같은 경우는 유학하고 온 친구들도 좀 있어서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려운데 제2외국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참가하는 친구들도 적어서 경쟁률도 많이 높지 않습니다. 문제 또한 교과서만 외우면 되는 정도의 난도가 출제되기 때문에 상을 받기 정말 좋은데요.
저는 실제로 당일에 하교하다가 일본어 선생님을 만나서 갑자기 끌려가듯 참가해서 은상을 받았습니다. 평소 열심히 공부를 했다면 준비를 하지 않고도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틈새 공략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이공골든벨, 과학노래부르기대회 등이 있었는데 느낌이 딱 그닥 실효성이 없구나 싶죠? 저는 확실한 금상이 필요해서 이공골든벨로 금상을 타긴했는데 지금은 금상, 은상, 동상이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우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수상기록을 어떻게 생기부에 남길 수 있을까요? 과목 담당 선생님께 세특으로 혹시 조금 써주실 수 있는지 부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는 행특이나 자율에 적어달라고 담임선생님께 부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근데 안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 적을수 있는 비교과 항목이 많이 줄어든 만큼 뭐라도 조금 적으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회장이나 부회장을 하면 자연스럽게 모범상이나 표창장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겠죠? 이런 임원직을 하나 둘 씩 맡으면서 행특을 채우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졸업하기 전까지 약 40개 정도의 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학기 당 하나밖에 안들어가는데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했지만 고3때 원서를 쓰면서 상을 골라쓰는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학교 친구들이 상이 엄청 부족하더라고요 지금은 물론 수상기록이 기재가 안되지만 끝까지 차곡차곡 모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ㅣ2. 독서
없어진 비교과 항목 중에 독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의 책을 읽고 이를 과목과 연계시킨 뒤에 발표를 하고 이를 세특에 담아내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수행평가를 하거나 발표, 보고서, 실험 등을 진행할 때 독서와 연계시키기 위해서 노력해보세요.
ㅣ3. 동아리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역량이 중요하기는 합니다. 저희 학교는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 과학부장선생님이셔서 다른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행사나 과학고등학교에서 지원하는 실험 사업 같은 것을 많이 가져다 주셔서 비교적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이런 게 가능한지를 여쭤보고 가능하다면 부탁을 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ㅣ4. 봉사
봉사가 행특에 쓰인다면 좋은데 안될 가능성도 정말 높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미리 여쭤보고 봉사를 한 다음에 적힐 수 있게끔 노력해보세요!
ㅣ5. 소논문
지금은 소논문 기재가 안되는건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보고서 작성은 막히지 않았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실험을 설계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아는 선배와 함께 쉬는시간이랑 점심시간에 같이 배양실험을 하고 이를 생기부로 녹여냈는데요. 그 원리를 이해하고 호르몬의 작용 등에 대해서 같이 연관지어서 내가 아는 지식을 생기부에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공부하고 실험으로 적용시켜서 내가 아는 것에만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인재이다 싶은 늬앙스를 풍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뉴스기사나 논문을 많이 찾아보면 재밌는 탐구거리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 여유로울 때 혹은 수행평가에서 진로와 연관지을 수 있는 발표기회나 활동을 계획해 주실텐데요. 이럴 때 놓치지 말고 전공적합성을 챙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꼭 생기부에 기재될 수 있도록 선생님께 잘 말씀드리는 것도 잊지마세요!!
ㅣ6. 외부활동
대학교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고등학생을 위한 캠프나 활동이 자주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놓치지 않고 참여하면 전공 지식이 쌓이게 됩니다.
외부활동은 절대 세특에 그 활동명을 적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는 내용이 많아지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수행평가를 진행할 때 전공적합성을 더욱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학교에서 공지로 내려오거나 선생님들이 활동을 안내해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잘 알아보고 도움이 될 것 같으면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학 올림피아드 같은 것도 정말 어렵긴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정말 많이 늘기 때문에 이 또한 추천합니다!
행특이나 세특은 선생님의 고유권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은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한 3번 정도 부탁하면 못이기는 척 들어주실 것입니다.
선생님께 부탁할 때는 최대한 공손하고 불쌍한 태도로 해보세요. 파이터 모드로 하면 해주실 것도 안하고 싶어지실 수 있으니까 성적이 안좋아서 이게 마지막 희망인양 시도해보세요! 여러분의 성공적인 입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