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지서포터즈 잉코 5기로 활동 중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먕이입니다ㅎㅎ
오늘은 얼마 전 치러진 2024학년도 6월 모의고사 중 국어 과목을 살펴보려고 해요.
비문학 두 지문과 문학 두 문제를 골라왔는데, 비문학은 지문을 읽는 방법을 위주로, 문학은 문제 풀이를 위주로 설명해 볼 거예요.
이번 6모를 다시 점검해 보고 싶은 고3 친구들과 아직 모의고사 풀이가 익숙해지지 않은 고1~2 친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바로 2024 6모 국어 해설 시작해 볼게요!
ㅣ2024 6월 모의고사 국어 해설: 비문학 1
우선 가장 먼저 나온 지문은 독서 이론과 관련된 지문이었어요. 작년에 이어 2024 6모도 비문학 영역의 첫 지문으로 독서 이론 지문이 등장했네요. 2024 9월 모의고사에서도 독서 이론 지문이 나온다면 수능에서도 높은 확률로 독서 이론 지문이 출제되겠죠?
이 지문은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지문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대충 읽어서는 안되겠죠? 이 지문은 독서 습관의 형성에 독서 동기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특히 두 번째 문단에 독서 동기인 ‘때문에 동기’와 ‘위하여 동기’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죠. 그래서 이 지문을 읽을 때는 두 동기를 구분하며 읽고, 독서 동기가 어떻게 독서 습관 형성에 영향을 주는지 캐치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자는 둘째 문단까지 읽으면서, 후자는 셋째 문단을 읽으면서 주의하면 돼요.
우선 첫째 문단에서는 독서 동기가 정의된 뒤 독서 동기가 ‘때문에 동기’와 ‘위하여 동기’로 나뉘어 설명되고 있어요. 둘째 문단에는 두 가지의 동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요.
이때 머릿속에 ‘때문에 동기’와 ‘위하여 동기’라는 카테고리를 각각 만들고, 각 동기와 관련된 내용을 해당되는 카테고리에 집어넣으며 읽어보세요. ‘때문에 동기’ 카테고리에는 (독서 행위의) 이유, 계기, 이미 발생 등의 키워드가, ‘위하여 동기’ 카테고리에는 목적, 결과로 달성됨, 이후 기대나 예측, 달성 못할 가능성 등의 키워드가 들어갈 수 있겠네요.
또, 이렇게 두 동기를 설명한 뒤 예시를 들어 두 동기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하고 있어요. 비문학 지문을 읽다 보면 어떤 개념을 설명한 뒤 예시를 드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때 예시가 나오기 전까지의 부분만으로 개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면 예시 부분을 꼭 읽어주어야 해요. 글의 뒷부분을 읽을 때 앞서 설명된 개념을 이해한 상태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개념이 쉬운 편이고, 예시가 나오기 전까지의 설명만으로 개념이 이해되었다면 예시 부분은 건너뛰고 다음으로 넘어가도 괜찮아요.
단, 문제를 풀 때에는 개념 설명을 다시 훑은 다음 예시 부분까지 꼭 읽어주어야 해요. 그래야 더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제대로 개념을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요. 문제 풀기에도 훨씬 수월하고요! 이 지문의 경우 [A] 부분에 관한 문제인 2번 문제를 풀 때 예시 부분을 읽어주면 되겠네요.
다음으로 3문단까지 읽어보면, 3문단에서 독서 동기로 인해 독서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첫 문단에 나왔던 시작과 지속이라는 키워드가 셋째 문단의 마지막 문장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죠.
3문단까지 읽었으면 제가 지문 옆에 필기해둔 것처럼 각 문단이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에 관한 내용인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겠죠? 다른 지문을 읽을 때도 이렇게 문단별로 다루고 있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두는 것은 지문 파악 및 빠른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니까 꼭 기억해 주세요.
ㅣ2024 6월 모의고사 국어 해설: 비문학 2
다음으로 공포 소구를 소재로 한 지문을 살펴볼게요.
우선 1문단을 살펴보았을 때, 공포 소구의 개념과 재니스의 연구 내용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2문단 첫째 줄을 보면, ‘레벤달은 재니스의 연구가~’ 라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아 2문단은 레벤달의 연구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죠.
3문단의 첫째 줄에는 위티라는 사람이 등장하네요. 그런데 4문단 첫째 줄에는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는 대신 위티가 계속 나오고, 마지막 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다’는 부분을 보니 4문단은 3문단에 이어서 위티의 연구를 설명한 뒤, 위티의 연구 또는 꾸준히 이어져온 공포 소구에 대한 연구의 의의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위의 필기처럼 지문의 구조를 간단히 정리해 볼 수 있어요. 1문단은 공포 소구의 개념과 재니스의 연구, 2문단은 레벤달의 연구, 3문단과 4문단은 위티의 연구에 관한 내용이겠네요. 이 지문은 구성이 간단하기 때문에, 글을 제대로 읽기 전에 이런 식으로 구조 파악이 가능해요. 이렇게 구조를 미리 파악하고 글을 읽으면 훨씬 정리된 상태로 읽을 수 있어요. 이제 글을 읽으면서 아까 했던 것처럼 글의 내용을 각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으면 돼요.
한 가지만 더 살펴보면요, 대략적으로 지문을 훑어보는 과정에서 특이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세 연구자를 완전 따로따로 분리해서 설명한 게 아니라, 각 연구자와 기존의 연구를 관련지어 언급하는 부분이 있어요.
보이시나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각 연구자가 진행한 연구를 선행 연구와 관련지어서 설명한 부분이에요. 여기까지 파악했다면 지문의 내용 전개 방식을 묻는 4번 문제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요. 이 글은 공포 소구에 대한 재니스, 레벤달, 그리고 위티의 연구를 각각 설명하는 글이고, 각 연구를 선행 연구와 연결 지어 설명하고 있으니까 2번이 정답이 되겠죠?
여기까지 했다면 이제 글을 읽으면서 아까 했던 것처럼 글의 내용을 각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으면 돼요. 이런 식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여러 연구 또는 견해에 대해 설명하는 글은 각 연구 또는 견해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아요.
ㅣ2024 6모 국어 해설: 문학
다음으로는 문학 부분의 현대시 문제 중 32번과 34번을 살펴볼게요. 조지훈 시인의 <맹세>라는 시와 오규원 시인의 <봄>이라는 시가 함께 출제되었어요.
이렇게 둘 이상의 작품이 엮여 출제되면, 작품을 전부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한 작품에 관련된 문제를 다 푼 뒤 다음 작품에 관련된 문제로 넘어갈 거예요.
우선 33번 문제에 (가)에 대한 정보가 주어져 있어요. 네모 박스 안의 정보를 다 읽지 않고, (가)에 대한 내용만 읽은 다음 이를 바탕으로 (가)를 읽으면 돼요. ‘임의 부재’,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 ‘화자가 대상에 의미 부여’라는 포인트를 기억하며 시를 읽으면 되겠죠? 다 읽었다면 31~34번 문제의 선지 중 (가)와 관련된 선지만 골라 선지의 내용이 적절한지를 판단해 주세요.
다음으로는 문제에서 주어진 (나)에 관한 정보를 읽은 뒤 (나)를 읽을 차례예요. 33번 문제에서 읽지 않았던 부분과 34번 문제의 박스까지 읽어주면 돼요.
33번과 34번 박스의 내용은 모두 시에 대한 사전 지식이 될 수 있지만 조금 다르게 활용해 주는 것이 좋아요. 형광펜을 쳐둔 33번 박스의 내용 중 첫 번째 문장은 시의 전반적 내용을 말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은 꼭 기억해둔 상태로 시를 읽어야 내용 파악이 빠르게 돼요.
33번 박스의 두 번째 문장은 시를 읽으며 주목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고 있어요. 화자가 주목하는 대상이 무엇이고, 그 대상의 모습이 어떠한지에 주목하면 되겠죠? 34번 박스의 경우 내용이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34번 박스에서 언급하는 내용이 시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어떤 방식으로 시인이 34번 박스의 내용을 드러내는지를 찾으면서 시를 읽어주면 돼요.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얘기했던 것을 모두 꼼꼼하게 파악하면서 시를 읽는 것은 쉽지 않아요. 이중 시를 파악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내용은 33번 박스의 내용 중 전반적인 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에서 주어진 모든 정보를 생각하면서 시를 읽는 것이 어려운 친구들은 시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부분만 머릿속에 넣고 시를 읽는 것을 추천해요.
본격적인 문제 풀이로 들어가 볼까요? 문제 해설은 (가) 선지와 (나) 선지 구분 없이 문제별로 하겠지만, 실제 문제를 풀 때에는 앞서 말했듯 (가)에 대한 선지를 먼저 푼 뒤 (나)에 대한 선지를 푸는 것을 추천해요.
먼저 32번을 살펴볼게요. (가)의 시어에 관해 묻고 있네요. 우선 해당되는 시어가 있는 부분으로 돌아가 보아야겠죠?
우선 ‘아픈 가락’이 있는 연을 읽어 볼게요. ‘아픈 가락’은 ‘이 피리’의 소리인 걸 알 수 있죠? 그러면 ‘이 피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아픈 가락’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겠네요. 피리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위의 연으로 올라가 읽어보면, ‘피리’가 ‘의로운 사람들이 피흘린 곳에 솟아 오른 대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피리의 소리가 ‘아픈 가락’임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방금 읽은 연은 ‘피리뿐’으로 끝나죠? 그러면 ‘뭐가 피리뿐이라는 거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어요. 다시 방금 읽은 연의 위로 올라가 볼게요. 그 부분을 읽어 보면 화자가 임에게 자랑을 할 수도, 선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남은 것이 피리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면 32번의 답은 2번으로 고를 수 있겠죠? 우리가 두 번째로 읽은 연의 내용이 이 문제를 풀 때 중요한 내용이었어요. ‘피흘린 곳’이라는 구절에서 의로운 사람들의 희생과 설움을 떠올릴 수 있겠죠.
다음으로 34번을 볼까요?
1번 선지의 경우, <보기> 넷째 줄을 근거로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보기>에서는 시인이 기존의 언어 사용 방식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한다고 했는데, 선지에서는 ㄱ이 기존의 언어 사용 방식이 ‘유지’된다는 생각을 의미한다고 해 내용이 반대되어요.
2번 선지는 <보기> 둘째 줄을 참고해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요. ‘대상을 파악하는 행위’는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선지에서는 대상을 파악하는 행위를 포기한다고 했으므로 적절하지 않죠.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진 않았으니까요.
3번 선지가 정답 선지인데요, 봄을 꽃 피는 지옥이라고 함으로써 새로운 표현을 시도한 것이 맞아요. 그리고 이를 통해 언어와 대상이 자유를 얻을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나타낸다는 설명도 적절하죠. <보기> 마지막 문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설명이에요.
4번 선지의 경우, 봄에게 지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외부 상황에 변화를 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5번 선지는 ‘자신이 제한한 의미에 따라~’ 부분이 문제가 되겠죠? 의미를 제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얻고자 하고 있으니까요.
ㅣ마무리
지금까지 2024 6모 국어 일부를 함께 살펴보았어요. 제가 설명한 방법들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만약 여기저기서 국어 문제 풀이법을 찾아보는데도 국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지수능교육에서 수업 상담을 받아보세요! 학생 개인의 수준에 맞춘 체계적이고 꼼꼼한 커리큘럼에 따른 수업과 관리가 이루어진답니다. 그럼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