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탐구 선택법과 어문계열 세특 관리하는 방법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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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유리
칼럼 KEYWORD
수시반수 계열적합 우보만리

안녕하십니까, 이지수능 서포터즈 잉코의 유리입니다. 최근에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 바그너의 수장이자 푸틴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로 망명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것입니다.

 

국제 정세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로스토프나도누, 쇼이구,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 등 생소하고 희한한 이름이 끊임없이 조명되는 세계 주요 뉴스를 보면서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2022년 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자연히 국내에서는 노어노문학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 같습니다.

 

노어노문학을 전공한다면 러시아의 역사, 문화, 문학, 예술 등 러시아에 대한 총체적 탐구를 통해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어문계열과 노어노문학과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탐구 선택과목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소개해 드리는 사회탐구 과목은 세특 활동 시 전공에 대한 열정과 진로 개발 노력을 쉽게 생기부에 드러낼 수 있는 과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ㅣ1. 생활과 윤리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이해하기 위해 작품의 배경이 되는 1812년 조국전쟁(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과 전쟁 전후의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하듯,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학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역사, 지리, 문화, 예술 등 러시아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현대 사회의 인간이 당면하는 여러 영역의 윤리적 쟁점을 다루는 생활과 윤리는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과 윤리에 여러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등장하기에 생기부 세특 활동으로 철학적 논쟁을 고르고 철학자와 대비되는 자신의 생각을 서술해 보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어문계열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특히 그 나라의 철학자들(독어독문 – 칸트, 니체, 헤겔, 하버마스, … 불어불문 – 데카르트, 미셸 푸코, 사르트르, …)에 대해 탐구해보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배움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생활과 윤리에 소개되고 윤리와 접목할 수 있는 러시아 사상가는 톨스토이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생활과 윤리에서 소개되는 톨스토이의 사상은 그가 말년에 가졌던 인생관이자 문학 작품관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과 결부하여 철학관을 탐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러시아 사회 내에서 발생한(혹은 대외적인) 이슈를 생활과 윤리에 소개된 윤리 영역, 윤리적 쟁점과 연결 짓고, 그 주제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평화 윤리 영역에서 국제 사회 분쟁을 주제로 세특 활동을 진행한다면 최근 이슈로는 푸틴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탐구할 수 있고, 냉전시대의 브레즈네프 독트린과 고르바초프의 신사고가 국제 윤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탐구할 수 있습니다.

 

세특 활동은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는 탐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탐구활동을 해야 할지 찾기 어렵다면, 이지수능교육 생기부 컨설팅을 추천드립니다. 원하는 진로의 전문 선생님께서 맞춤으로 지도해 주시기 때문에 생기부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 2. 세계사

어문계열 세특 내용을 꾸릴 때, 아무래도 문학 작품 분석을 역사-시대상 탐구와 결부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서 작품 자체의 표현 방식이나 구성에 집중하는 방법(절대론적 관점)도 좋지만, 작품이 집필된 시대 상황과 작가의 삶이나 가치관을 파악(반영론적 관점, 효용론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작품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해석과 심도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러시아 문학은 시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더 쉽고 재밌게 탐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대위의 딸’을 고등학교 때 처음 읽고 이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으나, 작년에 러시아문화사 수업을 듣고, 또 푸시킨의 생애와 푸가초프의 난에 대해 조사하면서 왜 푸시킨이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라 칭송을 받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러시아의 역사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사회탐구 과목으로서 세계사는 러시아 역사의 단편만을 가르치지만, 러시아 역사의 전반을 이해하는 데 사탐 세계사는 결코 의미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어문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분들께서도 해당 문화권의 역사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상 교육 세계사 교과서에는 ‘전제정과 개혁 사이의 러시아’(알렉산드르 2세 치세~니콜라이 2세 치세), ‘제 1차 세계 대전’,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성립’, ‘소련의 스탈린 독재 체제 강화’, ‘제2차 세계대전’, ‘냉전과 탈냉전’ 등의 단원에서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 소개됩니다. 제정 러시아 말기 – 러시아 혁명 – 소련의 흐름을 단편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보통 19~20세기 근대사에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러시아의 작가들은 18~20세기에 활동했기 때문에 둘을 적절히 연관 지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계사에 수록된 러시아 역사 - 20세기에 활동했던 작가와 그들의 대표작만 꼽아도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강>,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등 분석할 수 있는 작품은 충분합니다.

 

어문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생기부 세특 활동으로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역사에 대해 추가적인 심화 학습을 할 수 있고 이를 독서 활동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 3. 마무리

쉴 새 없이 달려왔더니 어느덧 한 학기가 끝나가고 수능도 네 달 남짓 남았습니다. 시험에서의 해방감을 느낄 틈도 없이 1학기 생기부 세부특기사항 활동을 마무리하고 공부할 계획을 짜느라 정신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 방학이 짧긴 하지만 2학기 개학 전까지 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하시어 남은 9월 평가원, 10월 교육청, 11월 수능까지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