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코 5기 지덕입니다 :) 이번에는 제시문 면접에 대해서 말해보려 합니다. 특히 수시에서는 면접이 대입의 최종 관문인 만큼, 이른 시기부터 제시문 면접을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제가 입시를 치르며 각 유형별로 면접을 준비했던 과정과, 기억에 남았던 질문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범대(과학교육)와 자연대(지구과학) 학과에 지원해, 총 세 곳에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전공 제시문 면접, 생기부 기반, 교직 제시문(인성 면접) 모두 경험했어요.
| 제시문 면접 - 서울대
서울대학교 제시문 면접은 하나의 과목을 깊게 파고 들어가듯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위도 한 과목으로 좁은 편입니다. 저는 지구과학 제시문을 선택해 준비했어요. 학교 홈페이지에서 제시문 기출이 제공되니 참고해서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서울대 제시문 면접을 준비하면서 이지수능교육의 면접 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출문제를 한 문제씩 발췌해서 풀고,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복했어요. 서울대 기출은 해설을 제공하지 않는데, 이지 선생님과 함께하면서 모범 답안을 알고 풀이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 수업에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답변에 녹여내는 방법을 알려주셨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저는 다소 창의적인 답변을 하는 타입이었어요. 좋은 점도 있지만 오답을 말하기 가장 쉬운 유형이기 때문에, 이지 선생님의 답안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질문은 해수의 밀도와 지형류에 관련된 문제였어요. 두 해수의 밀도가 다를 때, 지형류의 속도가 0이 되려면 해수 경계면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물어본 문제입니다. 서울대 전공 제시문 면접은 답변을 원하는 순서대로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자신 있었던 이 문제를 첫 번째로 답변했어요.
하지만 처음 답변이 오답이었는지, 교수님께서 웃으며 힌트를 주셨습니다. 처음부터 오답이라고 압박하실 줄 알았는데, 교수님의 인자한 모습 덕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제입니다.
| 제시문 면접 - 연세대
연세대 제시문면접은 시간에 따라 제시문을 나누어, 같은 시간대 면접이면 학과에 상관없이 같은 제시문을 보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물화생지 전부가 출제 범위이기 때문에, 내가 배우지 않은 과목이라도 꼼꼼히 보는 것이 중요했어요.
연세대 면접도 이지수능교육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면접 볼 때는 비대면 녹화 면접이었어요. 그래서 실제 선생님 앞에서 답변했지만, 옆에서 화면을 녹화하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내가 전공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에서만큼은 바른 자세로 자신 있게 답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혼자서는 준비하기 힘들었지만, 이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카메라를 보고 답변하는 습관, 즉 시선 처리 방법을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전공 분야(특히 생명과학)에 대해서는 답변이 빈약하고, 전공 분야(지구과학)에 대해서는 교과과정을 벗어나 답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생명과학은 하나도 배우지 않아서 공부하는 것이 조금 막막했는데, 어디서 공부하면 되는지 그 범위를 알려주신 것(ex. 생1 호르몬, 생2 광합성)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제시문 면접 준비와 마찬가지로, 교과과정 내 내용을 답변에 녹여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대 면접은 시각 정보(표, 그림)를 제공하고 문제 풀이를 요구하는 특성이 있지만, 연세대 제시문 면접은 줄글로 된 제시문을 제공하고 논술형으로 풀이를 요구하는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제시문에서 주어진 정보를 모두 활용하여 답변을 구성하는 연습이 필요했는데, 이지 면접 수업으로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제는, 해륙풍과 심층 순환에 대해 제시문으로 언급한 뒤 중력과 연관하여 설명하는 문제였어요. 역대 기출에서는 지구과학을 직접적으로 다룬 경우가 지구 온난화를 제외하고는 몇 없었습니다.
화학, 생명과학을 중요시하는 것 같아 이쪽 부분을 집중해서 준비했는데, 면접장에서 지구과학 제시문과 문제를 만나니 반가웠어요.
이 문제는 빨리 풀고 다른 문제에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시문 면접이 끝난 뒤에 이 문제를 생명과학 등 타 분야 지원자도 답변했을 거로 생각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 생기부 기반 면접
이화여자대학교 교과전형 면접은 생기부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학교에서 준비했고, 모의 면접을 여러 번 진행한 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과학교육과를 대비한 것이라, 여태 했던 활동 하나하나 과학 교사의 역량을 강조하는 연습을 진행했어요. 생기부에 나타난 활동 하나하나 추가 질문까지 정리했는데, 이 모든 것을 전부 외우기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기부의 내용을 꼼꼼히 숙지하고, 내가 강조할 부분을 키워드 형태로 숙지해 면접에 들어갔어요.
기억에 남는 질문은 첫째로 과학교육과와 관련된 지원자의 역량을 물어보는 것이었어요. 답변한 역량의 근거를 대기 위해 여태 했던 활동을 키워드(지진)로 언급했어요. 그러니 바로 다음에는 지진과 관련된 활동을 설명해 보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지식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질문이 반가웠어요. 면접장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질문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화여대 생기부 면접은 지식적인 면을 강조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활동 하나하나를 깊게 설명하기보다는, 키워드를 통해 큰 흐름을 정리해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생기부의 문장을 그대로 읽으며 보이는 대로 질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상 경력에서 대회 이름을 언급하고, 이 대회를 설명해 보라는 질문도 받았어요. 그래서 사소한 활동까지 숙지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서울대 면접 - 교직 제시문 (인성)
저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지원했기 때문에 교직 제시문 면접이 추가로 있었습니다. 서울대 면에서는 교직 제시문 기출을 제공하지 않아, 한국교원대 기출과 학교 선생님의 문제로 준비했어요. 그리고 이지수능교육에서 마지막 면접 수업으로 교직 면접을 준비했어요.
사범대 제시문 면접을 준비하며 교육 문제에 대한 실제 교사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지에서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답변을 여럿 준비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교육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모르고 있었던 용어를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이 다소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단어 선택에 주의해야 하는데, 면접 대비 수업에서 많이 교정할 수 있었습니다.
교직 면접은 전공 면접과는 달리 정해진 답이 없고, 내 생각을 답변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문제 수에 비해 시간도 넉넉히 주는 편이라, 교수님의 추가 질문이 많아요. 그래서 교수님과 토론한다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따라서 교수님의 질문을 공격이 아니라 압박 면접의 일종으로 받아들였고, 제 생각을 자신 있게 답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문은 교수님이 추가 질문으로, 중국의 발전된 AI의 사례를 대며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반론이었어요. 이때 압박 면접임을 바로 알아차리고 편안하게 면접에 임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AI를 통해 내적 동기 유발이 가능하다는 반론도 있었는데, 제가 공부했던 경험을 사례로 하여 답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평소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 경험을 인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마무리
이상으로 제가 경험했던 제시문 면접을 비롯한 세 가지 면접에 대해 준비했던 방법과 기억에 남았던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내 답변에 확신을 갖는 모습을 보여줘야 교수님께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거든요! 이 글이 여러분의 대입 면접 대비와 최종 합격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