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제가 올해 초에 칼럼을 쓸 때는 아직 수능특강 출시도 안 되었을 때인데 말이죠. 이제 남은 건 수능과 면접 딱 두 개입니다. 이 두 개의 관문만 넘는다면 여러분들에겐 눈부신 청춘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저는 경희대 의대에 재학중입니다. 의대에서는 MMI라는 면접을 보게되는데 오늘은 이 MMI 면접에 대해서 설명드리려고 해요. 일반적으로 인성면접과 생기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의대 면접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MMI 인성면접
제가 오늘 말씀드릴 것은 면접이에요. 의대 면접은 MMI라는 인성 면접이 거의 100% 존재해요. 의과대학에서 면접을 시행한다면 바로 인성면접이겠죠.
일반적으로 인성면접+생기부 질문 이렇게 두 개를 진행합니다. 오늘은 MMI 의대 면접 중에서 아주 보편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는 저희 대학 면접 문제를 공개하려 해요.
우선 인성면접(MMI)부터 소개하겠습니다. MMI는 제시문을 읽고 답해야 합니다.
| 제시문 MMI 방식
-제시문 1번 문제: 외척들이 침입해 백성을 죽였다. 임금이 '나'에게 외척을 죽여서 벌하라고 명령하였다. 개화사상가인 '나'는 명령을 따라 외척을 죽일 것이냐 아니면 살려 보낼 것이냐.
-나의 답: 따르지 않고 살려서 돌려보낸다.
물론, 신하로서 임금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외척들이 조선의 백성을 해친 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따르지 않는 이유는 첫번째로 생명을 해치는 것은 옳지 않다.
두번째로 외척을 죽일 시, 더 큰 전쟁이 초래되어 더 많은 백성을 해칠 수 있다. 신하는 만백성을 위하는 위정자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백성이 죽는 일을 막기 위해 외척들을 그대로 돌려보내야 한다.
세번째로 개화사상을 위해서라도 죽이면 안 된다. 이들을 죽이고 외척이 다시 처들어왔을 땐 내가 원하는 개화가 아닌 불평등 조약이 맺어져 자국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
| MMI 인성면접 팁
MMI인성면접은 100%답이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이 면접을 시행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얼마나 폭 넓게 생각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면접 때 폭 넓은 사고를 보여주기 위해 [주장-반대입장 언급-나의 근거 제시] 이 틀로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내 생각을 말할 수도 있지만, 더불어 반대 입장까지 생각했다는 것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 덕에 교수님들께서도 전혀 태클 걸지 못하셨고 추가 질문 없이 바로 넘어갔습니다.
| 생기부 질문 면접
1. 지원동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재생의학을 공부하며 줄기세포 치료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서 줄기세포, 이를 이식하는 스캐폴드, 조직 이식과 면역을 공부하며 외과 분야에 우수한 경희대 의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경희대 외과와 재생의학 연관성은 무엇인가요?: 우수한 장기이식센터를 보유하며 고난도 생체간이식 성공률 높습니다. 지금까지 수술 성공률 100%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를 기능적, 형태적 재생을 통한 환자 치료를 꿈꾸는 제겐 경희대 의대가 최고입니다.
3. 물론 재생의학과 장기이식 관련 있지만, 장기 말고는 없나요?: 조직 재생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 레노바케어는 스킨건으로 환자 화상부위 빠르게 재생. 일본에선 ips cell로 신경 치료, 혈관 재생 등 다양한 치료 사례가 많습니다. 피부 관통상 등 다양한 외상 치료 가능합니다.
4. 줄기세포에 대해 공부한 내용 설명해보세요: '고맙다 줄기세포'를 읽고 ips cell에 흥미를 느껴 대학줄기세포생물학을 학습했습니다. Klf4, c-Myc, OCT4, Sox2를 레트로바이러스를 이용해 섬유아세포를 전분화능 줄기세포로 전환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Klf4와 Sox2가 암세포 유발인자라는 것을 알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논문으로 찾아봤습니다. 직접교차분화법과 유전인자줄이기 등이 있었습니다.
5. 자소서에 Cytokinin이 있는데 어떤 건가요?: Kinetin의 종류 중 하나로 세포분열 촉진 호르몬입니다.
6. 체력은 좋나요?: 매일 달리기하고, 축구도 좋아합니다. 운동도 잘하고 공부 오래해도 끄떡 없습니다.
7. 봉사활동은 코로나인데 어떻게 했나요?: 어릴 때부터 하던 시각장애인 봉사였습니다. 장애인분들과 유대관계가 필요한 봉사이기 때문에 나를 늘 필요로 했고 고등학교에 와서도 기쁘게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경청과 공감만으로 아픔을 치료하는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8. 마지막으로 할말 있나요?: 1차 붙고 너무 좋았습니다. 이젠 그 꿈이 실현되어 재생의학을 이용한 환자치료라는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9. 경희대학교는 캠퍼스에 풀밭이 많은데 내년에 거기서 뛰어노는 모습 보고 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 마무리
이렇게 면접을 진행하고 마쳤습니다. 생기부 질문방에서 교수님들께서 제 생기부를 다 보셨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면접 전에는 이렇게 양이 많은데 교수님들께서 과연 다 보실까 하였는데 실제로 다 보십니다.
저는 이지수능교육에서 대입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생기부, MMI 예상 질문을 답하는 연습으로 현장에서 전혀 안 떨고 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방학 때부터 면접을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능 직후엔 시간이 너무 금방 가서 면접이 너무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면접 대비 잘하셔서 꼭 최초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고3, 대한민국 수험생! 이상 잉코 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