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먕이입니다ㅎㅎ 학교생활은 즐겁게 하고 계신가요? 2학기가 되면서 선택과목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계실 텐데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과목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접해보셔서 익숙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학교에서 들을 과목을 고를 때, 탐구과목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진로선택과목도 골라야 해요. 그래서 오늘은 진로선택과목에 대한 칼럼을 준비해 보았어요. 진로선택과목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드린 다음, 제가 선택한 진로선택과목을 소개하고 제 세특도 살짝 보여드릴게요.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요!
ㅣ진로선택과목 종류는?
우선 진로선택과목은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개설된 과목이에요. 개설되는 과목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꼭 본인 학교의 교육과정 편제표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해요.
심화 국어, 경제수학, 영어권 문화, 여행지리, 사회문화 탐구, 융합과학 등이 진로선택과목에 해당하는 과목이에요. 우리가 흔히 과탐Ⅱ라고 부르는 과목들과 음악, 미술, 체육 등도 진로선택과목이고요.
ㅣ진로선택과목 등급
일반선택과목은 상대평가로 성적이 산출되며, 1~9등급으로 성적이 표기돼요. 진로선택과목은 이와 다르게 절대평가로 성적이 산출되고, A~C 3단계 평가 방식으로 성적 표기가 돼요.
ㅣ성적 반영 방법
일반선택과목을 고를 때에는 과목 수강자 수가 너무 적어 좋은 등급을 받는 데에 불리하진 않을지, 진로선택과목은 절대평가이라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데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과목 수강자 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보다는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진로나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와 관련이 있는지를 고려해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아요.
이건 제 성적표인데요, 등급으로 성적이 나오는 다른 과목들과는 조금 다르죠? 진로선택과목은 이렇게 학생이 해당 과목에서 받은 원점수와 과목의 평균 점수가 표기돼요. 성취도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A~C로 표기되고, 성취도별 학생들의 분포비율도 표기돼요.
진로선택과목은 대학마다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달라져요. 진로선택과목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 정성평가를 진행하는 학교도 있고, A~C로 나오는 성적을 등급으로 변환해 반영하는 학교도 있어요.
성적을 등급으로 변환해 반영하는 학교의 경우, B와 C를 각각 몇 등급으로 변환하는지는 학교마다 큰 차이를 보여요. 진로선택과목의 성적이 모두 A라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B나 C가 있다면 지원하는 학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B나 C가 있는 경우에는 지원하려고 하는 학교의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유불리를 따져본 다음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아요.
제 경우, 2학년에는 영어권 문화를 선택했고 3학년에는 심화 국어와 중국어 회화 1을 선택해서 공부했어요. 저는 국어국문학과를 희망했지만 1학년에 희망한 진로는 번역가였고 2학년에 희망한 진로는 한국어 교사였어요.
그래서 2학년에는 영어 계열 과목인 영어권 문화를 선택하고, 3학년에는 희망 학과와 관련된 국어 계열 과목을 선택한 거예요. 중국어 회화 1의 경우, 제가 2학년 때 중국어를 재미있게 공부하기도 했고, 넓게 본다면 언어 계열 과목이라 국어국문학과와 결이 비슷한 과목이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ㅣ영어권 문화 반영 예시
영어권 문화의 경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수업 시간에 하는 활동 중 제 희망 진로나 전공과 연관 지을 수 있는 활동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2학기에 한 봉사활동 지원서 쓰기 활동을 할 때 희망 진로였던 한국어 교사와 관련짓기 위해서 외국인 복지 센터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려고 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지원서를 쓰는 활동을 했어요. 그런데 세특에는 한국어 교육 봉사가 아니라 ‘다문화 어린이 교육 봉사’라고 들어가 좀 아쉽기도 했어요.
ㅣ심화국어 반영 예시
3학년에 심화국어를 공부했을 때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더 발전시켜 탐구하고, 여기서 국문학에 대한 저의 관심을 드러내기가 수월했어요. 제 심화국어 세특이에요. 주황색으로 색칠되어 있는 부분이 제가 수업을 들은 뒤 추가적으로 진행한 탐구와 관련된 내용이에요.
제가 왜 탐구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는지, 탐구는 어떤 내용이었는지, 탐구를 통해 제가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정말 구체적으로 세특에 들어가 있어요. 전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수 있는 데다가 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까지 적혀 있고, 매우 구체적이기 때문에 이런 세특은 아마 대입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을 거예요.
ㅣ프로그래밍 기초 반영 예시
저는 3학년 때 프로그래밍 기초라는 과목도 들었는데, 이 과목은 진로선택과목에 포함되긴 하지만 제가 골라서 들은 과목은 아니었어요. 학년 전체가 들어야 했던 과목이었죠...
프로그래밍은 제가 희망하는 학과와 정말 관련이 없어 보였지만, 이지수능교육 생기부 컨설팅 선생님께서 말뭉치 기술이라는 것에 대해 알려 주셨어요. 말뭉치는 최근 국어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컴퓨터가 가공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저장된 언어 자료예요. 제 세특을 보시면 말뭉치 기술에 대해 조사한 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요.
제 생기부는 전반적으로 국어학보다는 국문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여기서 말뭉치 기술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제가 국어학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었죠. 다만 아까 보여드렸던 심화국어 세특과 다르게 프로그래밍기초 세특은 제가 한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점은 아쉬웠어요.
ㅣ중국어 회화 예시
마지막으로 중국어 회화 1 세특을 보여드릴게요. 중국어회화의 경우, 영어권 문화처럼 제가 희망하는 진로나 전공과 직접적인 연관을 짓기는 쉽지 않았어요. 당연히 심화국어처럼 전공과 관련된 탐구활동을 진행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고요.
그래서 희망 진로와 전공은 정말 가볍게만 언급하고, 억지로 더 연관을 지으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대신 세특을 잘 읽어보시면 구체적이고 다양한 내용이 근거가 되어 제가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 중 활동에 임했는지가 나타나요.
진로선택과목은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해 듣는 만큼 세특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이 일반선택과목보다 다양할 수 있어요.
많은 학생들이 대입 전략으로 선택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세특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세특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어야 하고요. 어떻게 해야 좋은 세특을 작성할 수 있을지, 세특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면 이지수능교육의 생기부 컨설팅을 추천드려요! 학생의 희망 전공과 진로에 맞추어 탄탄한 생기부 설계가 가능하답니다.
여기까지 오늘은 진로선택과목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어요. 여러분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저는 다음에 더 알찬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