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시는 예비 고1 중3 여러분들은 고등학교 입학 전 선행학습에 전력을 다하고 계실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행학습을 어느 정도 해야 알맞을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예비 고1 수학 선행 학습을 했는지와 중3 공부법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 예비 고1 수학 공부 스토리
우선 저의 예비 고1 선행 학습 스토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수험생 대부분이 선행학습을 거의 100% 수학 위주로 하고 저 역시 수학만 선행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내신 상위권 학생은 수학을 잘합니다. 이것이 안 되면 다른 내신을 챙길 시간이 부족하고, 대입에 불리하기 때문에 대입에 있어서 정말 압도적으로 중요한 과목입니다.
우선 중2까지는 저에게 그렇게 의미 있을 만한 선행학습은 없었습니다.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보단 수동적으로 학교에서 나가는 내신 따라가기에 바빴습니다. 그래서 제 선행 스토리는 중3부터 시작입니다.
| 예비 고1 수학 공부: 1월, 2월
중3이 되던 해의 1월 달에 중3 진도를 우선 끝까지 빠르게 나갔습니다. 중2 때 이미 중3 내용은 한 번 봤었기 때문에 1달 안에 중3 과정을 다 나가는 것이 그렇게 큰 부담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했다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문제 풀이가 가능한 상태로 학습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이 고등 과정을 빠르게 나가는 것을 보고 저도 고등수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2월부터 고1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주 만에 수학 상을 끝내주는 속성 특강에 참가하여 제대로 학습은 하지 못했지만 허겁지겁 고1 내용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너무 어려웠고 잘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제가 원하는 의대에 가기 위해선 이 정도를 이겨내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선행 강행군에 나섭니다. 수 2는 수학 하를 몰라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수 2를 학원에서 고등학생들이랑 같이 들었고 수학 하(고1)은 저 혼자 집에서 따로 수학의 정석 책을 보고 공부했습니다.
절대 잘하진 못했지만 그저 선행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냥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2월에 상, 하, 수 2를 보게 됩니다.
한 달 만에 말도 안 되게 진도를 나갔으니 당연히 잘 풀지 못하지만 기본적인 공식 계산 문제 정도는 잘 풀 수 있었습니다. 쉬운 문제 위주로 풀면서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예비 고1 수학 공부: 3월~8월
3월 중학교 개학과 동시에 미적분을 시작했습니다. 미적분 내용이 수열, 미분, 적분 이렇게 크게 3개로 나뉘는데 3월 달에 수열, 미분을 공부했고 이때 수 1은 독학했습니다. 수 1은 계산과 기하적 요소가 중요한데 기본 계산만 가능한 수준으로 독학했습니다.
4월 한 달은 중3 내신 위주로 풀었습니다. 지금 지나간 중학교 과정이 나중에 고등학교에 가서 발목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지금 제 학년에 맞는 과정은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도록 공부했습니다. 5월에 적분을 공부함으로써 미적분을 끝냈습니다.
5월 달엔 수학 상도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미적분을 학원에서 공부했고 수학 상은 저 혼자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6월엔 다시 중3 범위를 공부 했지만 이때는 중학교 내신의 중요성이 크지 않다고 여겨 수학 하와 중3 내신을 병행했습니다.
7월 방학과 동시에 미적분 학원을 다니며 다시 공부했고 이때 미적분과 수 2는 비슷한 과목이라 수 2를 저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8월부턴 확률과 통계와 기하를 같이 배우면서 이렇게 중3 8월에 고등학교 전과정을 학습하게 됩니다. 제가 선행에 정말 진심이었기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즐겁게 진도를 다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예비 고1 수학 공부 월별 선행학습 내용
1월: 중3 과정 전체
2월: 상(1~2주차)) 수2(3~4주차), 하(3~4주차 독학)
3월: 미적분(수열, 미분), 수1(독학)
4월: 중3 내신
5월: 미적분(적분), 상(독학)
6월: 중3 내신, 하
7월: 미적분(전체), 수2(독학)
8월: 확률과 통계, 기하
9월: 수 1, 상
10월 상, 미적분
11월: 하, 미적분
12월: 상, 확률과 통계, 기하
| 중3, 예비 고1의 마음가짐
공부를 할 때 쉬운 문제가 대다수였지만 어려운 4점짜리 문제도 시간을 들여 풀고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선행이고 중학생이라 시간도 많았기 때문에 수학 문제를 고민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습니다.
중3임에도 놀지 않고 매일매일 독서실에 가서 공부했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도 안 놀고 정말 매일 공부했습니다.
위 방법이 가능한 중3 학생이라면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고등 범위 전체를 다 보고 가는 것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 내신 준비에 있어서 수학에 쓰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 마치며
그리고 제가 추천드리는 선행학습 정도입니다.
결론은 딱 1년입니다. 그 이상은 어차피 완벽히 문제를 푸는 능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중3이라면 고1 수학 전체를 고2라면 고3 범위까지 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신 문제도 많이 풀며 한 단원씩 차근차근 실력을 다지면서 나아가기 바랍니다.
반복학습을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딱 다음 해에 배울 것까지만 다 보는 것이 가장 학습에 효율적이라고 예상됩니다.
저도 고등학교 진학 후부턴 1년 이후까지만 공부했지 고1 때 고3 수학을 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내신에 가장 주요점을 두고 현재 배우는 과목과 당장 내년에 배울 것까지만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계신 중3, 예비 고1 분들에게 제 칼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