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잉코 서포터즈 5기 동이입니다. 제가 지금 이 칼럼을 작성하는 날짜 기준으로 수능이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36일정도 남았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올해 수능을 보지도 않는 저조차도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데, 올해 응시하시는 고3, N수 여러분들은 더더욱 시간이 빠르게 체감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수능 시간표
경험담을 나누기 이전에 2023년 수능 시간표를 먼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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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한달쯤 남은 이맘때즈음은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야할지 혼란을 주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수능을 준비하는 1년 남짓한 시간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몇몇 학생분들은 한달 사이에 수능 점수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학습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학습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칼럼에서는, 수능을 응시해봤고, 수능 전 한달을 알차게 보냈던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에게 수능 전 제가 했던 경험들과 더불어 수능 당일, 이후와 관련한 저의 경험을 통해 여러분들이 어느정도 2023년 수능이라는 시험에 간접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수능 전 한달은 저에게도 긴장감을 주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높은 수시 최저를 충족해야했던 상황에서 최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제가 원하는 1순위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시기에 가장 수능 공부를 치열하게 했는지 생각해보면, 열정이 불타오르던 겨울 방학 시점과 수능 1~2달 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막바지에 스퍼트를 내보자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 수능 두 달 전
2달 전부터는 이른 아침부터 시험을 응시하는 시험이니 만큼, 아침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학습을 하고자 했습니다. 학교 등교하기 전에 공부하던 스터디 카페에 아침 7시쯤 가서 한시간 정도 국어 비문학과 문학 작품을 하프 모의고사 형태로 풀고 등교했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공부를 하면서 피곤하고 정신없는 아침에 국어 문제 지문을 읽는 학습이 시험장에서도 아침부터 최대의 집중력을 끌어올려서 문제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특히 아침에 국어 문제를 푸는 학습은 필수적으로 자신의 학습 루틴에 포함시켜서 직전까지 반복적으로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 수능 한 달 전
한 달전부터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시험을 자체적으로 응시해보는 학습을 했습니다. 실전에 가깝도록 수능시계를 활용하거나 유튜브에 있는 시험장 배경음 등을 틀어놓고 문제를 풀었었습니다. 이러한 학습이 반복되면 수능시험을 자신만의 흐름과 문제 풀이 루틴에 맞추어 운용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반복을 통해 자신만의 시험 운용 방법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만의 시험 운용법을 미리 연습하고 숙달하여 시험을 응시하게 된다면,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루틴에만 집중할 수 있으실 겁니다.
| 수능 하루 전
이렇게 수능 직전까지 정말 그 시험 하나만 보고 달려왔고, 드디어 하루 남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중요한 부분들이나 헷갈리는 부분들을 다시보고 가볍게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고, 1년간 사용하던 독서실에 있던 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내일이면 진짜 이 시험이 끝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자신감도 내심 있었고, 또 한편으로 긴장도 되는 그런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이날 일찍 자고 여유롭게 아침에 일어날 것이다라는 계획이 있었지만 사실 복잡한 심정에 잠에 못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밤 10시쯤 힘들이지 않고 푹잠들었고, 새벽5시반에 6시에 맞춰둔 알람을 듣지도 않고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이 고3 1년동안 수면 중에 가장 편안하고 개운했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시험 당일날 시작부터 무언가 잘 풀릴 거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택시를 타고 가서 시험을 응시했습니다.
시험은 정말 제가 시간표에 맞춰 풀던대로, 저만의 루틴에 맞춰 차근차근 해결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영어가 어렵게 느껴져서 당황했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정신을 다시 붙잡고 시험을 마무리하고자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보고 난 후 고사장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친구들과 시험에 대해 핸드폰으로 메세지를 주고 받으며 지친채로 앉아있다가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한 장면 장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상적인 날이었고, 생각보다 시험이 끝났다는 기쁨도 당연히 있긴 했지만 끝났다는 허무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후에 모든 과목을 가채점해보고 나서, 그래도 내가 목표했던 수능최저는 충족했다는 것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수능이 끝나고 한달정도 지난 뒤, 수시 합격 발표가 이루어졌고, 꿈에 그리던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