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문이과 통합으로 교육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이과 통합 인재가 필요하다는 그런 시선에서 통합적으로 시험을 보고 있는데요. 그래도 아직 대학은 전공에 맞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같은 경우는 전공별로 응시해야 하는 수능 과목을 지정해 주었고, 의예과 같은 경우도 수학을 확률과 통계를 응시하거나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경우 원서를 내지 못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이과 통합이라는 표면적인 정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이 적합한지를 선택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오늘은 제가 이과를 선택한 이유와 여러분이 계열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야 하는지, 문과 이과 뜻과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내가 이과를 선택한 이유
일단 저는 중학교 때부터 의사나 약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계열을 결심한 것도 있는데요 진로 때문이 아니더라도 저는 생명과학이 좋았습니다.
의사의 꿈을 꾸게 된 것도 중학교 2학년 때 배웠던 안구 해부도와 순환계가 너무 재밌어서였는데요 혼자서 인체 해부도를 대략적으로 외워서 그리기도 했었고 손뼈의 마디나 척추 번호를 외우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문과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가 사회처럼 사상가들의 이론을 외우는 것을 별로 안 좋아했고 국어도 공부하다 보니 제가 감성적이거나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서 수학을 잘 하진 않음에도 일단은 이과라고 생각했습니다.
| 친구들이 문과를 선택한 이유
제 친구 10명 중 8명이 수학이 싫어서라고 답을 하더라고요 ㅎㅎ 물론 제 친구들만 그럴 수도 있고 수학을 잘하는 문과 친구들도 많았지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며 거듭 강조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수학을 싫어하다 보니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과를 가고 싶지는 않아서 문과계열을 선택하기도 하고 과학이 너무 싫어서 문과를 선택하기도 하더라고요.
또한 진로가 명확해서 문과를 선택한 친구들도 물론 많았습니다. 로스쿨을 가고 싶어 하거나 문과 과목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는 경우, 혹은 창업을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주로 문과를 많이 선택했습니다.
| 내신 문과 이과 뜻과 차이
문과 뜻은 주로 사회, 문학, 국어, 소설, 경영 등의 과목을 다루는 계열이고 이과 뜻은 수학, 물리, 과학, 생물 등을 다루는 계열입니다.
국어와 영어는 공통이기 때문에 문과 이과 차이가 없고 수학 과목과 탐구 과목에서 차이가 드러나게 됩니다. 수학-상, 하 1,2는 공통이고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문과,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과입니다. 수능과 달리 내신에서 이과는 3가지 수학을 다하는 것이 거의 필수이기 때문에 그냥 모든 수학 과목을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탐구 같은 경우 주로 문과는 사회탐구를 선택하고 이과는 과학탐구를 선택합니다. 내신에서 이과는 과탐 1 3개 사탐 1개, 과탐2 2개를 선택하고 수학과제탐구나 경제수학, 고급수학 등을 추가로 선택합니다.
문과는 사탐을 선택하고 주로 생명과학과 지구과학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졸업요건 충족을 위해) 정시 같은 경우 요즘은 통합수능이라 수탐하나에 과탐 하나를 보기도 하는데 솔직히 반에 3명 정도 있고 상위권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내신에서 다른 계열 과목 공부
현재 어쨌든 통합이기 때문에 일반고의 경우는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한 과목의 사회 과목을 수강해야 했습니다. 저는 생활과 윤리를 선택했는데 고3 때 공부하면서 ‘와! 이과하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상가의 이론을 외우고 적용을 하는데 이론에서 예외도 많고 여기저기서 사상가가 튀어나오고 이론이 비슷한 듯 다르고 아주 환장을 하겠더라고요. 허허.. 처음에 중간고사를 보고 3등급의 성적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고2 때는 1년 동안 이과 과목만 공부했고 고1 때 배운 통합사회가 배운 사탐 과목의 전부이다 보니 방향성을 잡지 못해서였는데요. 기말 때 정말 열심히 따라잡으면서 겨우 2등급으로 올렸던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발 사회 과목 중에 절대평가인 거 선택하시고 잘할 수 있는 과목, 쉽게 출제된다는 과목을 선택하세요. 정말 공부하다가 지칩니다. 그리고 내신 전에 원래 문과인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 공부법을 한번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그래야 저처럼 첫 시험 때 망하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 나에게 맞는 계열 선택하기
일단은 진로가 정해졌으면 계열이 확실하게 정해집니다. 첫 번째로 장래희망을 생각해 보시고 다음으로는 흥미를 생각해 보세요. 내가 이 과목을 할 때 재밌었다. "평생 수학 과목을 공부해도 죽을 것처럼 싫진 않겠다" 싶으면 이과를 선택하시고 진짜 짜증 날 것 같다 싶으면 문과를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흥미를 고려해도 고만고만하다면 자신의 특기를 생각해 보세요. 1학년 성적을 바탕으로 생각하거나 어차피 수학은 고2까지는 공통이니까 미리 본 2학년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수학 점수가 잘 나온다면 이과를 아니라면 문과를 선택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계열을 선택한 후에는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진로도 생각해 보고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도 잘 챙겨서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입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