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규동입니다. 고등학생분들은 요즘 책 읽으시나요? 제가 입시를 할 땐 독서 항목은 권수 제한 없이 모조리 다 넣을 수 있어서 어떤 책을 읽을지에 대한 고민이 적었는데 갈수록 생기부가 축소되어 오히려 어떤 걸 넣어야 할지 더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의과대학 학생부 종합 합격하는 과정에서 제 생기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책 두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른 과 친구들의 경우 이지수능컨설팅을 통해 생기부 컨설팅 과정에서 본인의 생기부 스토리에 맞는 독서 추천을 받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잘 알아보고 학종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학생부종합 독서
학생부 종합은 학업능력,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으로 평가 받습니다. 의학도가 되기 위해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으로 평가되는 과학, 의학적인 지식이 담긴 책을 읽어도 좋지만 인성을 나타내는 윤리와 관련된 책을 담는 것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 생기부 전체를 의학 지식과 과학 지식으로 담았고 오히려 국어 영어와 같은 과목에는 마땅히 생기부를 채울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인문과목에는 인성을 강조시키는 의료윤리로 생기부를 채웠습니다.
출처 없이 의료윤리와 같은 내용으로 생기부를 채우면 전문성이 떨어져 보이고 대충 준비했다는 느낌이 강해서 저는 독서를 통해 의료윤리를 생기부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책들은 전부 의료윤리와 관련된 책들입니다.
| 의사가 말하는 의사
첫 번째는 의사가 말하는 의사입니다. 20명의 각 전공에서 임상의로 일하시고 계시는 의사분들의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전문의가 있다면 그 전공 의사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의사가 보이는 것만큼 편안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남자 의대생의 경우 의과대학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펠로우 1~2년, 군의관 혹은 공중보건의 3년 간 공부와 수련을 마쳐야 의사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14년이 걸립니다. 뿐만 아니라 의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내가 원하는 전공과를 수련 받아 전문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과대학 재학 중에는 피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의료는 미국처럼 민영화되어 값비싼 치료비를 지불하는 제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가 선정한 의료 수가라고 불리는 제도하에 아주 저렴한 값에 병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즉, 국가가 의료비를 선정하니 의료는 늘 언론과 정치에 휘둘리기 마련입니다.
의사는 이렇게 긴 수련 기간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억울하게 비난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인들은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고된 직업인데도 사회는 의사를 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복잡한 수술을 요구하는 외과는 예전과 달리 각종 소송에 휘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을 이 책에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의사가 되겠다는 것은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인식에도 불구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각오해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럼에도 제가 의대에 진학한 것은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업인 만큼 제 생각엔 이보다 제 인생에서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 한 구절이 가슴에 와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머리보다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 수 있는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 이런 좋은 마음으로 아픈 환자 곁에 자주 찾아가 따뜻하게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좋은 발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은 의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 생명의료윤리-구영모
이 책에서는 윤리와 과학을 동시에 배울 수 있습니다. 낙태, 안락사, 유전자 가위, 동물 실험, 배아세포 연구 등과 같이 이 시대 발전하는 생명과학 기술 속에 한 번 쯤 돌이켜볼 주제들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책에 등장한 안락사 사례는 우리 사회가 생각해 보지 못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안락사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안락사 첫 사례인 김할머니 사건에선 절대 소생 불가능한 뇌사 판정을 받은 할머니에 한 해서 인공호흡기 제거를 허용해 주었습니다.
약물 투입을 통한 안락사가 아니라, 원래였으면 수명을 다해 사망했을 환자에게 인공적으로 호흡을 유지시켜주던 장치들을 제거한 사례였습니다.
스위스와 같은 국가들은 약물로 환자의 자살을 돕는 국가인데 우리나라는 이처럼 생명유지장치 제거에도 큰 논란이 되었던 이유에는 보라메 병원 사건이 있었습니다.
보라메 병원 사건 당시 보호자가 환자의 퇴원을 요구했고 병원은 보호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는 서명을 받고 퇴원시켰습니다. 환자가 사망하자 법원은 의사에 실형을 선고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갈수록 의료계가 조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률과 미루어 의료윤리를 보다 전문적으로 생기부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의과대학 진학에 있어 한 번쯤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마치며
의대 진학을 꿈꾸는 여러분들에게 의사가 가져야 할 막대한 책임감과, 소명의식 등을 생각해 볼 책을 가져왔습니다. 잘 읽어보시고 진실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뜻을 기재한다면 그 어떤 생기부보다 가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 과학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인문 과목에서 의료윤리를 다루어 여러분이 준비된 의대생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독서를 통해 여러분의 인문 과목 생기부 고민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잉코 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