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입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이 끝나고 이번 시험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국어 영역에 대한 리뷰 및 2025학년도 수능 공부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2024 수능 국어 영역 총평
▶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
올해 수학 능력 시험은 킬러문항 배제로 쉽게 출제 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독서는 읽기 이론을 제외한 3지문이 모두 EBS 연계로 출제되어(인문-수능 특강 ‘한비자와 마키아벨리의 통치론’, 사회-수능 특강 ‘선거 방송 보도의 종류와 특징’, 기술-수능 특강 ‘데이터 전처리에서 이상치와 결측치의 처리’) 작년에 비해 EBS 연계율이 높아졌습니다. 사회와 과학 영역의 지문 길이가 다소 짧아졌으나 다른 견해와의 비교하여 추론하는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되어 다소 어려워진 경향을 보였습니다.
문학의 경우 3지문(현대시-수능특강 ‘가지가 담을 넘을 때(정끝별)’, 고전운문-수능특강 ‘일동장유가(김인겸)’, 고전 산문-수능 완성 ‘김원전’)이 EBS에서 연계되어 출제되습니다. 연계되지 않은 작품을 읽어 내기 어렵지 않았을 것이나, 작품 내용을 세세하게 독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 정답을 찾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 과목 역시 킬러 문항을 배제하였으나 화법과 작문에서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문항을 언어와 매체에서는 개념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문항이 출제되어 작년 수능 보다 오답률이 높아졌습니다.
지금부터는 각 파트에 대해서 상세하게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독서
1. 리뷰
독서는 17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독서, 법, 기술, 인문 총 네 지문이 출제되었으나 지문의 배치 구성, 문제 유형, 제제 등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과학과 사회 영역에서 잘 다루던 주제가 아닌 부분이 제시되었고, 주제 통합형 지문이 두 번째가 아닌 세 번째 지문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초인지를 활용한 독자의 독서 과정 조절과 전략과 관련된 지문, 경마식 보도의 문제점과 보완 방안을 다룬 지문, 데이터의 결측치와 이상치에 관한 지문, 『한비자』와 『노자』를 비교 분석해야 하는 지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네 지문 모두 EBS와 연계되어 작년에 비해 EBS 연계율이 높아졌습니다.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지문의 길이는 평년 대비 짧아졌으나 다른 견해와의 비교하는 유형이 지문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하도록 까다롭게 출제되어 오답률이 70%가 넘었습니다.
2. 핵심 문항
15번 문항은 (나) 지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사상가 왕안석과 오징의 입장을 바탕으로 ㄱ~ㄹ까지를 분석해야 하는 문항으로, 두 사상가를 사실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선지에 적용해 분석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해당 문항은 기존에 제시되던 비교 추론 문항과 다른 방식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다수의 수험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 문학
1. 리뷰
문학에서는 고전소설, 현대시와 수필을 엮은 갈래복합, 현대소설, 두 편의 고전시가가 출제되었습니다. 이 중 고전소설인 『김원전』과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김인겸의 「일동장유가」가 연계되어 출제되었습니다. 출제된 7편의 문학 작품 중 네 편이 연계교재에 실려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유한준의 「잊음을 논함」, 박태원의 『골목 안』은 처음 접해 본 학생들은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전 산문과 운문, 현대 시에서 연계 작품이 출제되고 현대 시와 고전 운문 한 작품과 현대 소설, 수필 영역에서 비연계로 출제되는 기존의 경향이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문제의 난도가 올라가 문항 풀이를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핵심 문항
오답률이 높았던 30번 문항은 인물의 행동을 통해 사건의 흐름이나 인물의 내면을 파악하는 문항으로 집주름 영감과 양 서방의 행동과 이에 대한 이해를 묻고 있는 문제입니다. 선지에서 묻고 있는 내용과 관련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수험생 입장에서 지문과 내용을 번갈아가며 확인해야 하므로 풀이에 다른 문제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선택과목
1. 화법과 작문
화법과 작문은 최근 출제경향과 같은 형태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물고기의 눈 개폐와 관련된 발표문, 동아리 학생들의 대화, 기후 변화와 관련된 초고가 출제되었습니다. 물고기의 눈 개폐 외에 나머지 지문의 제재는 그동안 자주 접했기에 지문 해석에 어려움은 없었겠지만, 답을 고르는 것이 다소 까다로웠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대화와 교지의 초고를 조합한 통합 지문의 길이가 길고, 정보량이 많아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6월과 9월에 출제된 것과 같은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나 지문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40번(정보 전달 글쓰기 내용 생성하기)과 45번(설득 글쓰기 자료, 매체 활용하기)에서 오답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 언어와 매체
언어와 매체는 기존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되었습니다. 중세 국어와 관련된 두 문제, ㅎ말음 용언의 활용, 담화와 관련된 문제, 부사어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가 많았으며,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했다면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며 오답률 또한 올라갔을 것입니다.
| 2025 수능 전략
등급컷을 보면 화법과 작문은 87점, 언어와 매체가 85점(EBS 기준)으로 학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로운 시험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의 특징을 보면, EBS와의 연계율이 높았고, 지문의 난이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전년 대비 등급컷이 낮은 이유는 올바른 선지를 고르는 것이 까다로웠기 때문입니다.
국어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선지에서 묻는 바를 파악하는 능력도 키워나가야 합니다. 즉, 사실적 독해와 추론적 이해가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화작과 언매의 경우에도 어려운 개념이나 내용을 다루지 않았으나 선지에서 정답을 골라내기가 까다로웠습니다.
고3을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지문 독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지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보는 공부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겨울 방학 때 미리 개념 학습과 기본 예제 학습을 끝내놓을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특강 교재가 나오기 전까지 전년도 기출문제와 선택과목 학습을 하며 다가오는 2024년을 준비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