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도 고등학교 야자를 했을까? 야간자율학습 꿀팁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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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아이
칼럼 KEYWORD
학종세특 기초탐구 과학실험

수능이 다가올 때 떨리는 것은 고3학생들 뿐만이 아닐 겁니다. 저 또한 그랬듯이 고1이나 2학년 학생들도 1, 2년 후에 ‘자신이 정말 수능을 치게 되는 것인가, 잘 칠 수는 있을까?’하는 막연한 생각들에 괜히 불안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불안해하는 와중에도 시간은 똑같이 흐르고, 이런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인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가만히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해서 불안함이 해소되지는 않을 거니까요. 그럼 어떻게 하면 보다 단시간 내에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이 가능할까요? 물론 수험생들마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다 다르겠지만 전 오늘 그 중 ‘야간자율학습’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럼 칼럼 시작하겠습니다!

 

 

| 야간자율학습의 장점

야간자율학습, 흔히들 야자라고 부르고 고등학교에 있는 것들에서 중학교와 가장 크게 달라 보이는 점 중 하나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야자는 수업이 끝나고 밤 9시에서 늦게는 10시까지 말 그대로 학생들로 하여금 야간에 자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학교의 제도인데요.

 

자율학습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강제하는 학교도 종종 있어, 오히려 ‘야자’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학생들도 몇몇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잘만 활용한다면 학기 중에 단시간 내에 가장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예시를 들어 야자의 장점들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첫 번째, ‘시설 상의 이점’입니다. 여러 학교들을 살펴보면, 야자를 할 때 보통은 일반 수업 교실에서 그대로 자습을 시키고 혹은 간혹가다가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는 학교거나 자습하는 인원이 소수인 경우 자습실을 따로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제가 다니던 학교는 기본적으로 교실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할 수 있고, 야자를 주에 더 자주 하는 학생들에 대해 자습실을 따로 제공하였어서, 저는 자습실에서와 일반 교실에서의 야자를 둘 다 경험해 보았고 각각 서로 다른 이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자습실의 경우는 굳이 멀리 있는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도서관 등에 다니며 시간, 돈을 낭비할 필요 없이 좋은 자습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는 일반 교실에서의 야간자율학습도 그만큼의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공부에 열을 다하는 학생들 중, 집에 있는 책상과 의자를 학교에 있는 나무 책상과 의자로 바꾸는 친구들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그들이 그러는 이유는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능 날에는 우리가 평소에 쓰던 편한 의자와 책상이 아닌 평소에 수업을 듣던 딱딱한 나무 책상과 의자에서 거의 7시간 가까이를 버텨야 하고, 그러다 보니 수능 전에 그를 위해 장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만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교실에서의 야자는 단순히 학습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학기 중에도 지속적으로 수능에 대비한 체력과 집중력 훈련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장점은 ‘다 함께 공부한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공부를 한다면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좋은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얼마 안 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입니다.

 

야자를 함으로써 자신의 주변에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둠으로써 위기 의식을 느끼고 강제로라도 공부를 하게 되면 처음에는 물론 힘들겠지만 이후에 점점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와는 다르게 주변에 ‘같은 수업을 듣는 같은 반 학생들’이 다수 있다 보니 배운 내용들이 겹치며 서로 모르는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시험과 관련한 자신의 지식들을 보완하기도 좋습니다. 또 이렇게 반 친구들과 다 같이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반에서 인간관계도 넓어지고 꼭 공부하는 것 외에도 친구들과 여러 소중한 추억들을 쌓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그렇다면 야간자율학습 때 저희는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선 평소에는 그날 수업 내용이나 수행평가 같이 내신과 관련된 공부들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같은 반 학생들과 같이 야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보니, 그들과 수업 때 같이 배운 것들을 공유하면서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야자 때 다른 학생들에게 헷갈렸던 부분이나 수행평가 준비와 관련해서 자주 얘기를 하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자 때 꼭 내신 공부 외에도 자신에게 맞는 내용 중 어떤 것이든 그것을 공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모의고사가 다가올 때는, 야자 시간이 워낙 충분하다 보니 모의고사를 꺼내서 시간을 재고 풀기도 하고 실전과 수능에 대비한 훈련들을 하면서 시간을 사용하기도 했으니까요. 어떤 공부를 하든 오랫동안 집중해서 공부한다는 그 자체로 야자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러한 장점들을 크게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그냥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야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칼럼을 쓰면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야자가 무의식중에 저의 집중력과 지식들에 미친 영향이 꽤나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에게 야자가 물론 정말 귀찮고 힘든 일이겠지만, 이런 장점들을 고려해서 야자를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항상 무얼 하고 있으시든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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