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잉코 5기 양파입니다. 이제 곧 겨울 방학을 맞이합니다. 겨울방학은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공부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전까지의 방학은 진짜 노는 방학이었다면, 이제는 다음 학기를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학기 나의 공부 계획을 되돌아보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번 글에서는 저의 공부 계획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일단 책상에 앉아라!!
대부분 학생은 책상에 앉아도 공부 안 합니다. 공부하기보다는 다른 행동을 하거나 휴대폰을 만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어차피 공부도 안 하는데, 책상에 뭐 하러 앉아있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책상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공부의 반이 시작된 것입니다. 책상에 앉아있다 보면 결국에는 책 한 권 정도에는 관심을 가질 밖에 없습니다. 일단 책상에 앉으면, 뭐라도 하게 돼 있습니다.
| 공부 계획표를 짜라
플래너와 같은 종이에 계획을 짤 수도 있고, 그냥 머리에 대충 계획서를 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후자의 방법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플래너를 만드는 것이 귀찮았기도 했고 플래너를 적을 시간에 차라리 공부하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일단 계획을 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공부 계획을 너무 타이트하게 짤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보통 공부의 주기를 2시간으로 두었습니다. 즉 국어 2시간, 영어 2시간과 같은 주기를 가졌는데, 실제 공부 시간은 1시간 30분이고 나머지 30분은 휴식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면 다양한 공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사람의 집중력이라는 것이 2~3시간 동안 지속되지 않습니다. 뇌도 휴식이 필요하므로, 여러분만의 집중 시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공부 주기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합니다.
| 하루에 한 과목만 공부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많은 학생이 착각하는 공부법 중 하나인데, 일주일의 기간을 가정해 봅시다. 월요일은 국어만, 화요일은 수학만, 수요일은 영어만 등 이런 식의 공부법은 정말 비효율적입니다.
특히나 모의고사를 대비하는 데는 최악입니다. 모의고사는 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일주일 동안 조금의 시간이라도 매일매일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에 있어 훨씬 좋습니다. 특히 국어는 감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매일매일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추천해 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분배해 공부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국영수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봐라.
이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물론 1학년 학생들도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풀어봐야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자주 풀 필요는 없습니다. 1학년은 문제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개념을 탄탄히 하며 수능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시기입니다.
고2부터는 본격적인 수능에 대한 감을 익혀야 합니다. 실제 수험장에서는 당황하면 평상시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전처럼 문제를 풀면서, 최대한 많은 상황을 맞이해보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직면했을 때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등에 대해서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국어, 영어, 수학은 1주일에 1~2번 정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특히 국어는 웬만하면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의 패턴을 익히기 위해서였습니다.
수학, 영어는 굳이 수능 시간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자기 공부 시간에 맞춰서 문제를 풀어도 됩니다. 그리고 영어의 경우 듣기 평가도 꼭 하셨으면 합니다. 듣기를 풀면서 쉬운 독해 문제를 푸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를 아주 잘 이용하면 어려운 독해 풀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전 모의고사를 지속해서 풀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과할 정도로 국어 모의고사를 많이 풀었습니다. 국모는 아마 기출 모의고사였고, 국어 모의고사는 사설 모의고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1~2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의 패턴입니다. 매일 매일의 수면 시간과 기상 시간이 크게 바뀌면 안 됩니다. 고등학교 생활은 즉흥적인 패턴보다는 계획적이고 획일화되는 편이 좋습니다. 또 잠도 충분히 자야 합니다.
적어도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는 반드시 자야 합니다. 또 학기 중이라면 등교 시간에 맞춰서, 주말이나 방학 기간이라면 적어도 아침 9시 이전에는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하면, 하루가 엄청나게 길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끝내며
이 지긋지긋한 고등학교가 언제 끝날지, 많은 짜증과 불안이 여러분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