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규동입니다. 2024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의과대학 신입생 여러분들의 의대 생활 길라잡이를 써보려고 합니다. 예과 학생분들의 대학 생활이 얼마나 기대되실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대학에 가면 어떤 일이 생길지 정말 기대가 되실 것 같습니다. 대학가, 과잠, 교양수업, MT 정말 기대가 많이 되실 것 같은데 대망의 입시가 끝나고 이제 놀 것들을 생각하면 무척 들뜨겠습니다. 새내기 길라잡이를 쓰는 이유는 의과대학 신입생분들이 어떻게 의예과 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지 전해드리기 위해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얼마큼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의대 공부량 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교육과정 소개: 1학년
의예과 1학년은 임상 의학에 중요한 과목은 많지 않습니다. 의예과 1학년 과정은 고등학교 과학의 심화 수준으로 의학화학, 생명과학실습, 세포생물학, 유기화학, 의학물리학, 의학용어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은 교육과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의학화학은 화 1, 화 2의 심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전히 몰 계산하고 오비탈 배우는 과목입니다. 고등 과탐이랑 다른 점은 양은 많지만 공식만 알고 원리만 이해하면 전부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시험이 출제됩니다. 전혀 학습 부담이 없습니다.
생명과학실습은 생명과학2 수준의 과목으로 실험과 기본적인 생명과학을 익힙니다. 유기화학은 2학기 과목인데 어렵습니다. 탄소화합물 명명법과 분자 구조에 따른 특성을 배우는 과목인데 시험이 굉장히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되는 과목입니다.
그렇지만 당시 배우면서 느꼈던 바는 이걸 모르고 학년을 올라가면 앞으로 다루는 분자를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느꼈습니다. 의학물리학은 물리1, 2 수준의 내용이었습니다. 의료 기기에 사용되는 물리학적 원리를 배우는 과목으로 이 과목을 잘 모르더라도 의대 공부에 아무런 지장이 가지 않습니다.
의학용어는 영어 단어 암기하는 것처럼 단어를 암기하는 과목인데 아무래도 이제 의대에 온 학생들은 당연히 의학 용어를 모르니 소통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하여 개설된 과목 같습니다.
알면 좋은 과목이지만 솔직히 말해 계속 반복되어 단어들이 사용되어 자연스레 모든 단어를 접할 것이 분명하고, 어차피 나중에 다 외우는 것들이라 그렇게 의미 있는 과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의예과 1학년 동안 의미 있는 과목은 유기화학 하나뿐입니다.
| 교육과정 소개: 2학년
의예과 2학년 1학기엔 의공학, 분자생물학, 의학통계학, 행동과학이 있습니다. 의예과 2학년 2학기부터는 준본과로 미생물학, 유전학, 발생학, 해부학, 생화학, 생물정보학이 있습니다.
의예과 2-1학기는 제 기준에서 가장 편한 학기였습니다. 의공학, 의학통계는 사실 임상에 중요한 과목도 아니고 어렵지 않은 교양 과목 수준이었고 분자생물학은 생명과학 심화 수준의 과목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이것이 환자들 다루는 의술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고 공부를 하였는데 이번 학기는 정말 편안한 과목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시험기간 제외하고는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의과대학 공부량이 대단히 많다고 소문나 있지만 의예과 학생들은 어떤 학기만큼은 정말 편안합니다.
본과에 올라가면 공부량이 비교도 안 되게 많아지기 때문에 예과 때 시간을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예과 2-2부턴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본과 진급 전에 공부하는 법을 다시 되찾고 모든 과목이 의사가 되는 것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과목들입니다. 특히나 해부학은 본과에 올라가서 다시 배우는 과목으로 이때 익히지 않으면 본과의 방대한 양을 대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2-2는 거의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했습니다. 발생학은 본과 과목이었다가 의예과로 완전히 내려온 과목인데 발생학을 공부하면서 의대 공부가 어떨지 엿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명칭들과 생물학적 기전들을 암기하면서 의대를 다니고 있구나 실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과2-2부턴 그냥 공부하세요. 놀 생각보다 공부하셔야 합니다. 다른 학생들도 예2-1까진 놀다가 2-2부턴 강의실 앞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 예과 특징
1.학습량: 의예과 공부량은 본과에 비해 비교도 안되게 적습니다. 물론 다른 과 공부량보다야 훨씬 많지만 그럼에도 공부량이 적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리 공부를 좀 하시면서 체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공부가 1주 차 2주 차 이런 식으로 주차별로 구성되어 있고 한 주 차마다 내용이 끊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주차별로 나눠서 공부하시면 쉽게 공부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업 수: 의예과 진학하시면 또 느끼실 것이 다른 과에 비해 수업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역시나 본과에 비하면 매우 적지만 다른 과에 비하면 너무 많습니다. 다른 과는 수업 시간이 매우 적고 공강 날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지만 의예과는 1교시 수업 및 매일 수업이 있을 정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3. 필수 교양: 필수 교양을 예과 때 다 들어야 합니다. 대학마다 필수 교양이라고 반드시 들어야 졸업할 수 있는 교양 과목이 있습니다. 본과 때는 교양을 듣지 못하므로 반드시 예과 때 전부 다 들어야 하기 때문에 들어야 할 과목 수가 많습니다. 교양을 억지로 수업을 넣다 보니 공강 시간이 애매하거나 1교시 수업을 잡으면 무척 힘드니 주의해서 시간표 작성을 하시길 바랍니다.
| 학교생활
의과대학의 대학 생활은 고등학교랑 똑같습니다. 다른 과는 각자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기 때문에 처음 보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고 다른 학번의 선배들도 만날 수 있지만 의과대학은 같은 학번의 학생들과 같은 강의실에 항상 같이 듣습니다. 그냥 고등학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대에선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학교 다니면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오랜 학교 생활을 하셔야 하니 예과 1학년 입학해서 너무 눈에 띄게 다니시면 졸업 때까지 주변 학우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 마음가짐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땐 놀자는 것입니다. 본과의 수업 자료와 시험을 보고 있으면 본과부턴 공부할 땐 공부하고 놀 때도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과 때 최소한의 공부로 적절한 학교 생활 즐기시고 놀 땐 놀면 좋겠습니다.
추천하는 활동
1. 여행: 멀리 가는 해외 여행 아니어도 국내 여행이나 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지하철 타고 돌아다니시면 좋겠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익히고 어느 동네는 뭐가 좋고 뭐가 맛있고 등을 알아가면서 배우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디로 갔다 왔다는 기억이 지난 시간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2. 취미: 악기, 게임, 영화 뭐 다 좋습니다. 입시의 고통을 잊고 여러분들이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 것이면 좋겠습니다.
대학 입시 고생 정말 많았고 이제 눈부신 청춘이 시작되시길 바랍니다. 새내기 화이팅~ 의대생 화이팅~ 감사합니다. 잉코 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