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잉코 서포터즈 5기 @은암입니다. 2024 수능이 끝난 시점부터 06년생 고3 학생분들과 N수생분들이 열심히 25수능 준비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때 이과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탐구 뭐 할지 정하는 것일 텐데요. 제가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사이에서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실제로 한 달 정도 바꿨다가 다시 돌아간 줏대 없는 고3 생활을 한 사람인데요 저처럼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선택과목을 골라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나의 입시 주전형을 확인하자
일단 정시만을 준비하는 학생분들은 고2 때 공부하면서 어떤 것에 제일 흥미가 있고 또 점수가 잘 나왔는지를 생각하면서 과탐을 잘 조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구과학은 대부분 암기가 주가 되고 계산 문제가 일부만 나오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에 화학, 물리, 생명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고 든든한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시이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하는 상황이라 과탐 공부할 시간이 여유롭고 지구과학이 너무 싫다면 그냥 원하는 과목을 두 개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수시가 주 전형이었고 화학이랑 지구과학을 좋아하고 물론 3학년 모의고사는 아니지만 고2 내내 1등급이 나올 정도로 또 잘해서 화학, 지구를 선택하려다가 담임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나중에 생지로 바꾼 케이스였습니다.
화학은 계속해서 비율과 이를 활용해 계산하는 감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한데 제가 수시를 챙기면서 국, 수, 탐 모두 감을 유지할 자신도 없었고 국영수로 최저를 깔끔하게 맞추고 혹시 모를 대비용으로 탐구를 준비하려면 시간 대비 점수가 잘 나오는 효율이 높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듣고 선택을 바꿨습니다.
또한 화학과 물리는 특성상 ‘고인물’들이 워낙 많고 또 표점도 잘 안 나오고 등급컷도 높은 과목이라 현역이들은 불리하다는 소식을 많이 접해서 생지를 선택했습니다.
| 화학
일단 저는 화학, 생명, 지구만을 해서 이 3과목만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화학은 일단 재밌습니다. 선생님들의 스킬을 익힌 후 풀다 보면 퍼즐맞추기 같은 느낌도 들고 또 딱 맞아 떨어질 때의 그 희열이 굉장히 커서 공부할 때 짜릿했던 과목이었습니다.
1단원이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은데 이 부분만 잘 넘어가면 2,3단원 수월하게 넘어가다가 4단원에서 벽을 느끼고 좀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제가 현역 때는 18문제 비킬러를 빠르게 풀고 2문제 킬러를 찍어서 하나라도 맞추면 1등급이라는 말이 있어서 4단원을 살짝 버리더라도 화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학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비율’인 것 같습니다. 계수, 몰수, 부피, 질량비 등 많은 숫자들을 비율로 간단하게 나타내면서 문제를 내 방식대로 풀어가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굉장히 쉽게 풀리기에 ‘비율’에 혜안을 가진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 생명과학
생명과학은 저도 아직 잘 못하는 과목인데요. 비킬러도 헷갈리는 개념들이 조금씩 있어서 공부가 소홀해지면 헷갈리기 굉장히 쉽고 킬러는 단련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과목입니다.
또한 원래 배우던 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 스킬이 가끔씩 안 통하는 경우도 있어서 다시 체화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메꿀만한 장점이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기에 등급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수능날에 유전 계산에서 한번 실수하면 머리가 멍해지고 남은 문제도 풀기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화학 잘하시면 화학을 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생명은 한번 안 맞는 사람은 끝까지 안 맞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저도 하다가 너무 안 맞다 싶어서 화학으로 갔다가 내신에 치여서 정복이 안되는 유전을 질질 끌고 가다가 나중에는 비킬러를 좀 더 중점적으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 지구과학
지구과학은 다른 탐구에 비해서는 계산량이 비교적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문사를 당하는 경우가 매우 많죠. 과목 자체가 굉장히 거시적인 느낌이 강해서 상호작용을 이해하는데 힘들고 암기량이 많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기량이 많아서 외우기만 하면 3등급은 확보하고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또 상호작용을 제대로 이해하면 새로운 자료가 주어져도 경험에 근거하여 빠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구과학은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쉬운 건 아닌데 암기를 열심히 하면 점수가 조금씩 보장되기에 되게 든든한 느낌을 가지고 수능장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꽤 재밌어요! 뭔가 고고학 전문가가 된 느낌도 들면서 실생활에서 잘난척할 수 있습니다.
| 마치며
과학탐구가 만점 받기 제일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타임어택이 심한 경우가 많고 새로운 도식이나 자료를 많이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에 공부하면서도 자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공부 끝을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파고들면 저처럼 괜히 바꿔서 시간 낭비하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겨울 동안 킬러 부분을 열심히 공부해 보고 정복이 도저히 안될 것 같다. 그러면 다른 과목을 경험해 보시고 아니다 될 것 같다 싶으면 그냥 끝까지 밀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입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