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재수 후기, 실패 없는 공부법과 재수 반수 차이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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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은암
칼럼 KEYWORD
학종준비 논문분석 국어공부

안녕하세요 이지 수능교육 잉코 서포터즈 5기 @은암입니다.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이번 수능이 워낙 말도 많고 또 뉴스에서 보도하듯 ‘불수능’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보려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저도 이번 년도에 수시 재수를 했지만 실패를 했습니다.... 사실 저도 내년에 한번 더 할까 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일단은 경험이 조금 부족하고 저희 학교 특성상 주변에서 반수, 재수로 오신 분들이 많으니 그분들의 경험을 빌려서 재수 반수 차이와 후기에 대한 칼럼 시작하겠습니다.

 

 

| 결심 이유

저는 저희 학교를 정말 좋아하지만 학과에 조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일하면서 포스텍 생명과학부 출신 생명과학 선생님께서 동기 20명 중 18명이 의사고 그중 한 명은 대기업에 취직했다가 작년에 재수종합반을 다니고 늦게 의대생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후배는 오랫동안 졸업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불안감이 확대되었습니다. 저의 가장 높은 목표가 대기업 연구실 취직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루신 분이 의대생이 되는 방향으로 다시 대학으로 돌아갔다고 하니 늦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고 또 의사가 중학생 때부터 저의 꿈이었다 보니 죽기 전에 한 번쯤은 제때 시도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시를 준비했었기 때문에 생기부 챙기느라 내신도 정말 벅찼고 정시를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저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던 것 같습니다.

 

 

| 반수와 재수 판단 기준

저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 저만의 판단 기준을 간단하게 내려봤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학생분들은 반수와 재수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또 이를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이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는 현역 수능 때를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성적이 잘 안 나왔던 경우나 수능 점수보다 과목 별로 1-2문제 정도만 더 맞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반수를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등급을 바꾸고 싶다거나 원하는 목표대학이 현역 수능 성적과는 많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12월 말부터 고3들이 수능을 대비할 때 같이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최저만 맞추면 대학을 붙을 수 있는 수시를 했던 사람이라면 반수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현역 수능 성적이 최저와 많이 떨어져 있다면 재수를 해야겠지만 총합 한, 두 등급 정도가 부족했다면 반수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반수와 재수의 유의점, 차이점

일단 반수는 수능을 실패하고 다시 대학에 돌아간다면 아는 사람이 많이 없을 수 있습니다. 2학기에 반수를 시작한 사람이기에 1학기를 열심히 학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많은 동기들과 친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돌아간다면 꽤나 외로울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과목을 원하는 때에 듣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실험 수업이 있는 학과는 수업이 개설되는 학기가 정해져 있기에 원하는 수업을 듣기 힘들고 또 그렇다보니 동기들과는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1학기를 열심히 보냈다면 그때의 자유로움을 스스로 놓고 다시 수능을 준비해야 하기에 공허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고 바로 적응하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반수를 시작한다면 원하는 강사의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따라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수를 하는 경우는 강의를 듣기보다는 혼자서 문제집을 폴면서 대비하거나 문제풀이 스킬이나 고난도 문제 접근법만 발췌하듯 인강이나 현강을 듣거나 개념을 혼자 대비하듯 아예 독학으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재수는 이런 점에서는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등록한 학교가 없기에 수능 후에 새로 입학하게 되면 새로 친해질 수 있어서 눈치 보지 않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롭고 또래 친구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을 다시 준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인*타스램은 삭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들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순간을 기록하는 앱이기에 볼 때마다 괜히 힘들 수 있으니까 아예 삭제하시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 반수와 재수를 대하는 마음가짐

일단은 이번 년도에 끝낸다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반수생의 경우는 아무래도 돌아갈 곳이 있기에 ‘뭐 안되면 복학하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 말고 꼭 끝장을 보면 좋겠습니다.

 

재수생의 경우는 수능이 다가올수록 ‘삼수하지 뭐’ 이런 생각 하지 말고 이번에 끝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본인들이 처음에 왜 반수/재수를 시작했는지를 계속 떠올리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계속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남은 미련이나 후회를 모두 털어버리고 오세요! 여러분의 성공적인 입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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