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잉코 5기 지덕입니다 :) 오늘은 예비고1 국어 공부 방법을 소개해 보려 해요 :) 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 국어를 풀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입학 전에 고2 3월 모의고사 1등급이 안정적으로 나올 정도까지 공부했는데, 수능 때까지 국어 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수능 국어는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를 크게 보는 것 같아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고1 학생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능 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중학 vs 고등 국어
고등 국어를 공략하려면, 중학교 때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제 생각에는 고등학생이 되면 ‘모의고사’를 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등, 고등 모두 내신에서는 수업 시간에 다룬 ‘내가 아는 지문’이 나오게 됩니다. 학교에 따라 외부 지문을 출제하기도 하지만, 내가 읽어본 지문이 있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를 푸는 것은 같으므로 큰 틀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고등 내신은 수능형 국어, 즉 모의고사 바탕으로 학습하면 유리하다는 차이점은 있겠죠!
그러나 모의고사에서는 대부분 ‘내가 모르는 지문’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따라서 처음 보는 글일지라도 글을 ‘그 자체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해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절대론적 관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절대론적 관점이란, 글을 읽을 때 시대 상황이나 저자의 생애와 같은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글에 드러난 표현 방식이나 구성 등을 고려하여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수능 국어에서는 절대론적 관점을 활용하여 글을 읽도록 구성합니다. 혹은 글에 얽힌 배경을 문제의 <보기>에서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도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답니다.
| 왜 고등 국어를 미리 학습해야 하는가?
예비고1이 되는 겨울방학은 본격적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되는 유일한 시기이지 않을까 싶어요. 몇 년 후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때는 문학이라 하더라도 기계적으로 푸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따라서 예비고1 시기는 스스로 ‘생각’하면서 풀 수 있는 시기라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제는 글을 읽는 속도도 매우 중요해지게 됩니다. 모의고사는 대부분 처음 보는 지문으로 구성되는데, 심지어 80분 안에 45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첫 모의고사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여러분은 미리 공부해서 독해 속도를 끌어 올리고 모의고사를 친다면 어떨 것 같나요?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춰 풀 수 있다는 것은 수능까지도 굉장한 이점이 됩니다.
|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우선 수능은 크게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나뉩니다. 공통 과목은 독서(비문학)와 문학으로 구성되어 있고, 선택 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과목의 성격이 다른 만큼, 학습 방법도 다릅니다.
1) 공통 (문학/독서): 나만의 연결다리를 만들자
수능형을 처음 접하게 되면, 문제 풀이 방향을 몰라서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일단 최대한 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설을 읽으면서 접근 방법을 터득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수능 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에게는 해설이 굉장히 불친절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설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지’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걸 연결다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불렀습니다. 요약하면, 지문을 활용하여 해설을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2023년 11월 고1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흑산도>를 분석해 본 것입니다. 나름대로 추론하여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길 바랍니다. ㅎㅎ
사진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별로 다른 색으로 표시하였고, 32번과 같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문제는 연두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분석하는 과정에서, 선지를 지문의 어느 부분에서 도출할 수 있는지 표시하는 습관이 지문을 꼼꼼하게 읽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문학과 독서 풀이 기술로, 보기와 선지를 미리 읽는 것이 있습니다. 34번과 같은 보기는 지문의 배경을 설명하는 것이니 무조건 먼저 읽어야 합니다. 또한 31번의 경우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선지를 통해 알 수 있으므로, 이에 맞추어 지문을 읽게 되면 풀이 시간이 훨씬 절약됩니다.
문제를 풀면서 제게 조금 어려웠던 부분에서 추론이 들어갔는데, 32번의 4번 선지와 34번의 5번 선지가 그러했습니다.
32-4의 경우 용바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북술이를 보기 위해 동백나무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사를 가기 전의 이야기이므로(뒤 내용으로 고사에 갔을 것이라 생각하긴 했으나) 오답이 됩니다. 34-5의 경우 지문에서 보기와 비슷한 내용이 나타나는 부분을 찾아 추론해 보았습니다.
이때 문제 풀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은 시간 안에 문항을 전부 풀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난이도에 따라 지문당 5~11분 사이로 풀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지문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연히 빠듯합니다. 하지만 감이 어느 정도 잡히고 나면 독해 속도를 기르는 데 효과적이랍니다.
다만 채점 후 분석은 여유롭고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과정이 앞에서 사진으로 보여준 것에 해당하는데, 나름대로 추론해서 해설을 이해하기 위한 연결다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때 너무 오래 걸린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이것이 반복되면 길게 생각하지 않아도 정답과 오답을 이해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선지를 쭉 읽다가 걸리는 부분이 생기고, 이게 정답이 되기도 합니다. 즉, 이렇게 복잡한 사고 과정 없이도 답을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이 무의식적으로 생기는 것이죠!
2) 선택 (화작/언매)
고등 1, 2학년은 화작과 언매를 따로 선택하지 않고 한 번에 보게 됩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학생의 발표 대본을 보고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 등을 파악하거나, 초고를 보고 토의 후 반영된 것을 찾는 등 어렵지 않게 출제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계속 풀어보면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에 초점을 두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언어와 매체는 문법 파트로, 중학교 때 내신을 얼마나 성실하게 공부했는지에 따라 공부 방법과 강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내신을 성실히 학습하여 문법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다면 문제부터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보완해 나가도 괜찮습니다.
문항에서 <보기>로 문법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게 주어지거든요. 그러나 문법을 거의 모르는 상태라면 개념부터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수능 언어와 매체도 개념은 어렵지 않아서 바로 시작해도 되지만, 중학교 수준 문법을 정리한 책도 많으니 중학 국어부터 복습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때 각 파트를 균형 있게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예비고1 시기에는 수능 지문과 유형을 처음 접하는 단계이니, 균형 있게 학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예비고1 겨울방학 국어 공부법이었습니다. 제 공부 경험으로 보건대, 실력 향상에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전은 독해 속도와 실력과 같이 중요한 요소들을 향상할 수 있는 적기인 만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고득점을 이루어내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