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잉코 서포터즈 6기 @은암입니다. 오늘은 저의 1학년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고려대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저희 학교는 학교 행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학 생활의 낭만으로 떠올릴만한 모든 것들을 거의 다 1학년 때 해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입시 동기부여를 위해 저의 시끄러운 새내기 생활을 일기처럼 들려드리겠습니다.
| 2/15-2/17
입학 전에 새터를 갔습니다. 동기들과 입학 전에 미리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술도 마시면서 난생 처음 술게임이라는 것을 해봤습니다. 바니바니 게임과 고래, 파도, 딸기, 리버스, 공동묘지 등 신기한 이름의 술 게임을 배우고 동기들과 새벽에 별 보러 나가는 등 대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현우진 선생님과 다른 연예인 분들이 입학 축하 영상을 찍어주셔서 정말 신기하게 봤고 다른 동아리 공연을 보면서 지금의 제가 있는 밴드부에 들어가고자 생각했습니다. 응원단 분들도 오셔서 응원가도 알려주시고 열심히 응원하면서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3/2
입학하자마자 개강 총회, 개강 파티를 했습니다. 선배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고 또 술을 마셨습니다. 친해진 선배분들과 밥약을 잡고 3월은 선배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고대의 친목 문화 중 하나인 뻔선과의 밥약도 했습니다. 2023/단과대학/학번 순으로 학번을 가지게 되는데 그 뒷자리 학번과 전공이 같은 선배를 뻔선, 후배를 뻔후라고 합니다. 참고 자료로 리포트나 족보를 전달받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3/10,3/17
응원 OT를 갔습니다. 빨간색 고대티를 입고 빨간 비닐봉지를 풍선처럼 불면서 그 많은 응원가를 6시부터 10시까지 3회독을 했습니다. 바로 다음 주에는 연세대학교 학우분들과 교류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생명과 학부의 교류반은 의예과 분들이었는데 응원도 같이 하고 술 게임도 같이 하면서 다른 학교 다른 과 학우분들과의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4/1
만우절 중짜를 했습니다. 고려대학교에는 만우절에 교복이나 연세대 과잠을 입고 중앙광장에서 짜장면을 먹는 전통이 있는데 동기들과 다 같이 짜장면을 먹고 단체 사진도 찍고 뒤풀이로 롯데월드에 갔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3년 동안 롯데월드를 가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가서 너무 재미있었고 대학 생활의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 4/7-4/8
총 엠티를 갔습니다. 고기도 구워 먹고 술 게임도 하면서 약 200명이 단체로 가평으로 놀러 갔습니다. 선배들이 정말 쉬지 않고 고기를 구워주셨고 엠준위(엠티준비위원회) 분들도 재밌는 게임을 많이 준비해 주셔서 첫 엠티가 성공적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 5/13
밴드부에서 엠티를 갔습니다. 과에서 동기들과 갔을 때는 안 친한 사람들도 있고 서로 강권할 수 없는 분위기라서 좀 조심하는 느낌이었는데 동아리 사람들과는 다 너무 친해서 장난으로 강권도 하고 통기타도 치고, 재밌는 게임도 하고, 고기랑 마쉬멜로도 구워 먹고 새벽 3시에 노래방 기계로 노래도 부르면서 정신없이 낭만을 즐겼습니다.
취한 친구들 흑역사도 고이 간직하면서 작년에 쏠쏠하게 놀리기도 했는데 솔직히 제 상상 속의 엠티가 딱 이런 느낌이어서 너무 기억에 남고 올해도 꼭 가고 싶습니다.
| 5/22-5/26
학교 축제 기간이었습니다. 대동제 때 애쉬 아일랜드, 비오, 거미, 선미, 하이키, 있지 등 많은 연예인 분들이 오셔서 멋진 공연을 해주셨고 동기들과는 수업을 째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5/26에는 입실렌티를 했었는데 볼빨간사춘기, 위너, 엄정화, 보아, 박재범, 싸이 등 연예인들이 오셨고 물 대포도 쏴서 정신없이 콘서트를 즐겼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부터 위너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대학에 와서 봤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러웠고 소문으로만 듣던 싸이의 공연에 진짜 신나게 놀았습니다. 입실렌티는 학교의 교호를 따서 만든 축제 이름입니다. 교호를 입학 전부터 알았는데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 7/27-7/30
종강하고 나서 밴드부 여름 합숙을 갔습니다. 보령으로 갔는데 3일을 계속 합주하고 마지막 날에는 밤새 기타를 치면서 OB선배님들께 보여드릴 곡을 연습했습니다.
중간에는 다 같이 근처 해수욕장에서 수영도 하고 바나나보트도 타면서 홀딱 젖었습니다. 저는 사실 렌즈를 껴서 들어갈 생각조차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수영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동아리 사람들이 너무 좋고 또 그 시간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4일이 정말 금방 지나갔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 동아리 사람들과 정말 많은 시간들을 보냈는데 그 중에서도 여름 합숙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 9/8-9/9
대망의 고연전(연고전) 날이었습니다. 입학 전부터 너무너무 기대하던 행사였는데요 저희 고대가 3:2로 연대를 이겼습니다. 특히 농구 경기의 마지막 양준 선수 덩크는 너무 극적이고 멋있으니까 나중에 유튜브로 꼭 한번 보세요!! 그때 이후로 고대 농구에 빠져서 농구 레플리카와 농구 선수분들을 덕질하게 되었답니다.
고양에 가서 레플리카를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응원했는데 마지막에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희 학교는 선후배 간의 고리가 다른 학교에 비해 굉장히 잘 연결되어 있는 편이라 교우회분들의 지원으로 버스도 공짜로 타고 편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신촌에서 연대 교류 방과 소리통을 하면서 술과 안주를 얻어먹고 서로 놀리고 FM도 하면서 시끌벅적한 고연전을 마무리했습니다.
| 10/7
밴드부에서 한강으로 기타를 치러 갔습니다. 떡볶이랑 치킨을 시키고 맥주를 마시면서 통기타에 노래를 불렀습니다. 제가 상상만 했던 밴드부의 낭만을 제대로 느낀 날이었습니다.
서로 연애 상담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정말 오랫동안 끊임없이 얘기하고 놀았습니다.
| 마무리
저의 새내기 생활을 굵직한 줄기를 따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재밌었던 일들이 정말 너무 많은데 글로 적으니 그때의 감정과 기억들이 다 전달이 되지 않아서 너무 아쉽네요.
고등학생 때는 학교 학원 독서실 집 밖에 다니지 못했는데 대학을 오면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코로나도 겹치면서 고등학생 때 정말 공부밖에 못했는데요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는데 건대입구과 성수, 홍대를 작년에 대학교 1학년에 입학하고 처음 가봤습니다.
새삼 재미없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작년에 고등학교 3년간 못 쌓았던 추억을 배로 쌓았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값지고 제가 인복이 타고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꼭 저희 학교에 오셔서 직접 느끼시길 바랍니다. 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행사를 즐기시면 후회 없는 새내기 생활을 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 장담합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입시를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