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수프입니다. 제목부터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대학생 환상과 현실에 대해 다뤄볼 예정입니다. 다들 대학교에 대한 환상을 하나씩 가지고 계실 텐데요. 제가 가졌던 환상과 직접 마주한 현실에 대해 함께 알아 봐요!
| Round 1. 급식 vs 학식
학교의 유일한 원동력, 등교의 이유, 바로 급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들 1교시부터 급식 시간만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은가요? 저는 늘 식단 표를 외우고 다닐 정도였답니다 ㅎ.ㅎ 이런 제가 가졌던 환상은 뷔페식 학식이었는데요. 과연 현실은 어떨지 알아봅시다!
고등학교 급식은 일반적으로 전교생이 통일된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죠. 그러나 대학은 특식, 일반식 등등 보통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날그날 자신이 먹고 싶은 식단을 골라 식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확실히 선택지가 있다는 점이 고등학교보다 좋긴 하지만,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배식을 받는 형식이라 뷔페식일 것이라는 제 환상과는 다른 현실입니다 ㅜ.ㅜ
또한 메뉴에 따라 급식판을 사용할 때도 많아 급식과 큰 차이는 없는 거 같습니다. 돈을 내고 먹는다는 것과 개개인의 시간표나 기호에 따라 매일 먹진 않는다는 것 정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 Round 2. 교실 vs 강의실
흔히들 대학 강의실 하면 드라마 속 거대한 원형 강의실을 떠올릴 텐데요. 저 또한 대학은 전부 그럴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수강자 수가 많은 경우만 드라마와 같은 거대한 계단형 강의실이고 수강자 수가 적은 강의들은 대부분 학교 혹은 학원 교실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환상과 달라 실망했지만,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오히려 큰 강의실은 이동에 불편함이 있기에 작은 강의실이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하며 다니는 중입니다!
추가로 고등학교에는 없는 과방! 각 과별로 소유하고 있는 공간인데요. 환상은 아니지만 과방에서 정말로 자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실제로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도록 담요, 베개가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이외에도 강의 사이사이 비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점심을 먹기도 하는 활용도 최고 공간입니다.
| Round 3. 수련회 vs 새내기배움터
고등학교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가 수련회라면, 대학에는 비슷하게 새내기 배움터(OT)가 있는데요. 사실 저는 코로나로 인해 중학교 수련회가 마지막이기에 레크리에이션 등에 더욱 큰 환상을 가졌던 거 같아요.
실제로 가 본 결과, 수련회와 유사하게 강연도 있고 대체적인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2시도 되기 전에 취침 점호를 하던 수련회와 달리 새벽까지도 동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확연히 달랐고 드라마나 웹툰 등 미디어에서 본 것과 거의 일치해서 재밌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교해 보자면, 수련회는 교육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부분이 더 크고 지켜야 할 규칙이 엄격하지만 새내기 배움터는 그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느꼈어요. 새로운 학교생활의 시작 전에 미리 동기들과 만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다들 놓치지 말고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Round 4. 운동장(?) vs 캠퍼스
저는 초중고 전부 학교가 크지 않은 편이었어서 학교를 산책한다는 말이 어색했는데요. 대학교에서는 꽃도 보며 안에서 산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을 가졌습니다. 과연 이 환상은 현실일까요?
실제로 학교 안에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여기저기 꽃이 핀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따로 벚꽃 구경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공강 시간이나 강의를 마친 후 학교를 돌아다니며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꽃 외에도 동상이나 조그만 연못 등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산과 붙어 있는 경우 훨씬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대신 그만큼 캠퍼스가 넓어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꼭 장점이라고만 보기엔 어렵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학교가 작으면 강의 중간중간 이동 시간이 줄기에 편리성 면에서는 정말 좋습니다!
번외로 고등학교는 대부분 옥상이 잠겨 있는데요. 대학교 옥상은 열려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답니다! 고민이 생겼을 때 옥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마치며
지금까지 제가 가졌던 대학교 환상과 현실에 대해 얘기해 보았는데요. 저도 대학이 처음이기에 그동안 미디어를 보며 길러온 수많은 환상을 가진 채로 입학하였습니다. 일부는 저의 환상에 들어맞고 일부는 일치하지 않기도 한데요.
학교생활을 하며 오히려 환상과 달라 좋다고 느낀 부분도 많았기에 역시 뭐든지 직접 부딪혀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거 같아요.
저와 어느 정도 비슷한 환상을 가지셨다면 궁금증이 해결되셨길 바라고, 전혀 다른 방향이라면 어서 직접 경험할 날이 오기를 바랄게요. 당장은 끝이 없는 수행과 시험공부로 지칠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모두 자신의 환상 같은 현실을 만끽할 날이 찾아올 거예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