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독서, 책 추천 목록과 이유 서울대 경영학과 생이 알려드려요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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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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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우키입니다. 오늘은 생활기록부와 독서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제 대입에서 생기부에 적히는 읽은 독서 목록은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독서를 생기부에 녹여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어떤 책을 생기부에 넣을 것인지부터 어떻게 넣을 것인지까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학년별 독서 방법

책을 실제로 생기부에 녹여내는 것만큼이나 어떤 책을 읽을지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년 별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1학년은 한 분야에 너무 치중되어 있는 독서보단, 여러 분야에서 적당히 난이도 있는 책들을 골라서 생기부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희망 분야는 2학년 혹은 3학년 가서 정해도 괜찮기 때문에, 1학년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탐구를 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관심 분야가 있다면, 해당 분야의 독서 비중을 높이 되, 타 분야의 독서도 함께 해주는 것이 1학년 생기부 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학년의 경우, 1학년 때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책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때부턴 슬슬 희망 분야가 정해지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독서로 더 채워준다면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깊이 있는 세특을 작성하기 전에 훌륭한 준비 단계를 밟을 수 있습니다.

 

3학년 때는, 희망 분야 안에서도 세부적인 갈래를 정해서 그에 대한 독서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영학을 예로 들자면, 경영학 안에서도 재무, 회계, 마케팅, 인사관리, 국제 경영 등 여러 가지 세부 분야가 있습니다. 이 중 1개 혹은 2개의 분야를 선택하여 이와 관련된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에 가기 전, 이 학생이 어디까지 관심이 있고 찾아봤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 생기부 안에 녹이는 방법

그렇다면 책을 생기부 안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요? 방법은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적용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론, 책을 탐구 동기로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탐구 동기는 학술적으로 깊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입에서 자소서가 사라졌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부능력특기사항만 읽고 학생이 어떤 탐구를 왜 하였는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한 면에서 독서는 정말 훌륭한 동기입니다. 학술적인 깊이도 있고, 신빙성도 보장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책을 언급함으로써 탐구 동기의 구체화까지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사진은 제가 진로 과목의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사용할 때 책을 사용하여 탐구 동기를 작성한 것입니다. 저는 경영학과를 지망하였고, 그 중에서도 ESG 경영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탐구 주제를 자주 설정해서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작성했기 때문에, 그동안의 탐구를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활동을 3학년 때 하고자 계획했습니다.

 

여러 주제로 탐구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선 결국 ESG 경영을 통해 창출되는 특별한 이익이나 효율성의 재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에 대해서 더 찾아보기 위해 ‘ESG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ESG 경영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추가조사를 하였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을 세부능력특기사항에 반영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책을 탐구 동기에 활용한다면, 깊이 있는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적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탐구 과정에서 책을 자료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탐구 내용은 주로 자신이 주장하고 느낀 것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반드시 주장한 내용에 대한 적절한 근거를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적힌 내용의 타당성과 신뢰를 확보하고, 자신이 이러한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탐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책은 훌륭한 근거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신빙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활용한다는 것 또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사진은 제가 자율 과목에 작성한 세부능력특기사항의 일부분입니다. 앞서 언급한 ESG 경영과 더불어 제가 탐구 주제로 자주 사용했던 키워드가 윤리적 소비였는데요, 3학년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작성하면서 진로 과목과 유사하게 그동안의 활동을 종합할 수 있는 탐구를 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제가 다루었던 여러 주제들에 대해 제기할 수 있는 물음인 ‘사람들은 왜 윤리적 소비를 하는가?’를 의문을 제시했고, 이를 미시적으로 파악하기 보단 거시적 요인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탐구 내용의 기반이 된 것이 바로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입니다. 현대사회의 소비에 관한 고찰을 담은 책인데,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이를 탐구 내용으로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작성했습니다. 이와 같이 책을 탐구 과정의 자료로써 활용하는 것도 생기부에 독서를 반영하는 좋은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탐구 내용의 후속 활동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식입니다.

 

 

이 사진은 제 동아리 세부능력특기사항의 일부분입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탐구한 내용에 이어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고, 이를 통해 확장한 것을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탐구의 후속 활동으로 사용한다면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탐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해 보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키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