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통합디자인학과 소개 _ 송도 국제캠퍼스, 기숙사, 시간표, 전공 수업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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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통합디자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낑깡
칼럼 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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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및 학과 소개

1. 캠퍼스

2. 학과 소개 앞서

3. 시간표

4. 전공

안녕하세요. 낑깡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연세대학교 통합디자인학과를 소개하려 합니다. 연세대학교, 또는 통합디자인학과가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저는 현재 1학년이라 대학교를 다닌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보량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3개월 동안 제가 직접 얻은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그럼 서론은 여기서 짧게 마무리 하고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1. 송도 유배? :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연세대학교는 일부 과를 제외하고는 모든 1학년이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합니다. 제 주변 송도에서 거주하는 동기들 말고는 거의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기숙사가 거의 반강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송도 유배'라고.. 고려대 친구들이 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제캠퍼스에서 1학년 전체가 생활하는 것에는 RC(Residential College), 풀어 설명하자면 거주공간에서 생활 체험 중심의 교육 활동이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고자 함에 있습니다.

 

 

기숙사는 '용재 하우스', '에비슨 하우스' 등 하우스 별로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하우스에 처음 배정 받으면 학기 초에 하우스 OT에 참여하는데요, 여기서 다양한 RC프로그램을 소개받습니다.

 

12시간 이상 수료하도록 되어있는 RC프로그램은 코딩 배우기, 명상하기, 사진 찍기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같은 하우스 친구들과 친해지기에 좋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12시간을 다 채우나 많이 걱정했는데 저 또한 내가 찍은 사진으로 사진전 열기, 브이로그 만들기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7시간 정도 채웠습니다. 참고로 12시간을 다 못 채웠다고 해서 졸업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RC프로그램 말고도 다양한 친구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룸메이트랑 같은 교양수업을 들어서 같이 밤새 시험공부를 했던 즐거운(...) 추억도 있답니다! 룸메이트가 아니더라도 같은 동에 사는 과 동기들과 더 친해질 수 있기도 합니다.  

 

 

통행 금지 시간은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진리관B 앞에는 여러 개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보통 여기서 친구들과 새벽 2시까지 놀곤 합니다. 다만 너무 시끄럽게 놀면 기숙사까지 소리가 들려 민원이 들어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만약 2시까지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5시까지 그 앞 24시간 라면 가게나 편의점 등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밤새 라면 가게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너무나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 2. 통합디자인학과를 소개하기 앞서..

  보통 디자인과라고 소개하면 연필을 들고 그림 그리는 모습을 많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배우는 실무 관련 내용은 컴퓨터 작업을 기반한 내용이 훨씬 많습니다. 아마 타 대학 디자인과 또한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창 이곳에 오길 희망했을 때, 무엇보다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너무 궁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육 이념, 입시 방법은 인터넷에 치면 학교 홈페이지나 다른 블로그에 바로 나오는데,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어떤 것을 배우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찾기 어려웠거든요.

 

입학 후 3개월 동안 어떤 내용을 공부했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 3. 수업 시간표

졸업 요건에 충족하려면 들어야 하는 수업이 당연히 더 많지만, 제가 들은 수업 위주로 더 작성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우선, 제 시간표입니다! 전공필수, 전공선택, 교양필수, 교양선택을 세세히 설명하기엔 분량상, 또 제 능력상 무리가 있어 관련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나 다른 자료 참조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 시간표 중 필수로 들어야 하는 수업은 글쓰기, 기독교, 채플, RC101이고요. 가족생활과 법, 융합공학개론은 필수는 아니지만 제가 듣고 싶어 선택한 교양입니다. 전공 수업은 필수와 선택 모두 포함해서 통합디자인개론, 관찰과 표현, 2D디지털디자인 이렇게 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전공부터 소개해 보겠습니다.

 

 

| 4. 전공 수업

통합디자인개론:  제가 제일 애정 하는 강의입니다. 이름 그대로 통합디자인에 필요한 개념을 배우는 시간인데요. 4시간 동안 교수님이 강의만 하시는 게 아니라, 조별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도 진행하셔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싶은지, 사회에 필요한 디자인은 무엇일지 등 다양한 질문에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내려볼 수 있어 정말 많이 얻어 간 수업입니다. 

 

조별로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표현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바우하우스 설립이념과 관련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문장을 분석하고 디자인에서 형태가 무엇을 따르는지 자신이 다시 정의해 보는 에세이를 작성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오늘 다 써서 제출했어요! 야호!!)

 

 

총 10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작성해야 했는데, 여태 수업에서 조원들과 나눴던 이야기들, 다른 팀과 찬반 토론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다른 전공수업을 통틀어서 모든 에세이, 발표 자료를 만들 때 디자인과답게! 레이아웃을 고려해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번 과제명도 아예 '비주얼 에세이'었습니다. 읽는 사람(교수님)의 편의를 고려해서, 보는 맛이 있는 에세이를 만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관찰과 표현: 그림 그리는 수업입니다. 그렇다면 미술학원을 오래 다녀서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이 학점 받기 유리한 것인가?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애초에 통합디자인과는 미술 대학이 아니라 생활과학대학 소속이어서 다 성적, 생기부로 들어온 친구들 뿐입니다.

 

 

오히려 교수님께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방법보다는, 나만의 스타일대로 생략하고 왜곡하면서 대상을 표현하는 방법을 많이 가르쳐 주십니다. 지난주에는 야외에서 드로잉을 하는 시간도 가져서 편한 장소에서 편한 마음으로 마음껏 드로잉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최종 과제는 주제 하나를 가지고 4개의 작품을 완성하는 겁니다. 작품 완성을 위해 표현법도 배우고, 작품의 주제도 발표하면서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 표현해 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2D디지털디자인: 어도비로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등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과제가 매주 나가는 만큼 다양한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프로그램에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얻는 게 정말 많은 수업입니다. 

 

 

매주 해온 과제를 교수님이 피드백해 주시는데, 서로의 디자인을 보고 다 같이 그 피드백을 들으면서도 시각적인 센스를 많이 기를 수 있습니다. 

 

 

| 마치며

  연세대학교 통합디자인학과에서 배우고 싶었던 걸 왕창 배우고, 또 친구들과 실컷 놀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매일 다르게 재밌는 요즘입니다. 최근 갔던 MT, 5/25에 예정된 아카라카 축제 등등 소개하고 싶은 것들이 넘쳐나는데 다 쓰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낑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