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혀니입니다! 생기부 하면 또 7학종을 쓰고 4관왕을 이루어낸 저 아니겠어요? (유니스트는 수시 카드 6장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늘은 깊이 있는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활동으로 채워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1. 진로와 엮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
우선 모든 과목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부분 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무리하게 진로와 엮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진로가 통계 쪽이어서 최대한 통계 관련 이야기를 생기부에 넣으려고 노력했는데 엮기 힘든 과목들도 존재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세계사였습니다. 세계사에 통계를 엮으려고 해도 저는 학살된 사람들의 통계적 수치, 혹은 우생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까,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피상적인, 나무위키를 긁어온 것과 같은 활동을 통해 무리하게 진로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저는 조금 물러서서 같은 상경계열인 경제를 활용한 대공황과 철학을 엮어 대공황을 칼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을 바탕으로 재해석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생활과 윤리, 혹은 윤리와 사상에 나온 적 없는 폴라니의 이론인 ‘이중적 운동’을 활용하여 사회 불평등을 해석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저만의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통계와 전혀 관련이 없어서 대학에서 오히려 좋지 않게 볼까 봐 걱정하실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깊이 있는 생기부임을 보여줄 수 있고, ‘통계’ 하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융합형 인재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2. 활동의 개수에 집착하지 말 것
다음으로, 활동의 ‘개수’에 신경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1학년 생기부를 채우면서 저는 최대한 많은 양의 활동을 생기부에 집어넣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에게 제가 참여한 다양한 활동들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좋은 생기부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무리하게 여러 활동을 진행하였고 이에 정작 가장 중요한 내신에 조금 소홀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활도 당 짧게 몇 줄 들어가거나 아예 자리가 없어서 적히지 못한 활동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생기부를 쓰는 방법을 터득하고 우수한 세부능력특기사항의 사례를 공부하면서 과거의 저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활동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한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세특 활동을 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때 과목 간의 융합 활동을 생기부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저는 더도 덜도 말고 딱 두 과목을 융합하여 하나와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경제와 수학을 융합하여 선생님의 지도 하에 3명의 친구와 한 팀이 되어 고등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경제 내용인 ‘후방 굴절 노동 공급 곡선’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후방굴절노동공급곡선에 대해 설명하고 소득-여가 선택 모형을 이용해 곡선을 임금의 인상에 따른 1인, 2인 가구에 적용시켜 달라지는 곡선의 기울기를 실제로 계산하고 나아가 3인 가구로까지 확장해 보았습니다.
하나의 활동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였고 500자라는 글자 수를 이러한 심화 내용으로 채울 수 있었기에 더욱 깊이 있는 생기부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 3. 직접 활동할 것
마지막으로, 깊이 있는 생기부를 위해서는 제가 ‘직접’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독서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논문을 읽으며 반박글을 작성해 보고 그걸 다시 정리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것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그건 전부 2차 자료에 바탕을 둔 활동입니다.
자신의 1차 자료를 직접 만드는 것이, 비록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훨씬 미숙한 자료가 될지라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주체적인 학생이라는 인식과 도전정신, 그리고 탐구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학생으로 평가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직접 통계 분석 프로그램을 돌려 학급특색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주도하여 진행한 학급특색활동에서 각자 학급에서 찾는00 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진로와 연관 지어 보고서를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이때, 저는 오렌지3 라는 통계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해 KNN 모델을 사용하여 붓꽃을 분류하고 데이터 머신러닝을 통한 예측 프로그램을 설계해서 새로운 꽃도 프로그램이 알아서 분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전공에 대한 제 이해도와 탐구 능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제가 직접 설계한 활동으로는 정치와 법 시간에 여론조사에 대한 탐구가 있습니다. 정치 참여 주체인 언론과 선거 제도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역대 선거 관련 여론조사 자료와 코딩 프로그램 파이썬과 베이즈 정리를 적용한 ‘다가오는 2024 총선 결과 예측’에 대한 탐구 내용을 직접 코딩하고 계산했습니다.
언론의 여론조사 방법론에 대해 조사하고 선거 당시에 조사한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의 관계를 분석하여 여론조사와 의석 수의 일치율에 대해 평균을 도출하고 베이즈 정리를 활용하여 2024 총선 의석 수를 예측한 것입니다.
예측한 가상의 결과를 활용하여 다시 한 번 베이즈 정리를 이용해 특정 정책 시행 가능성에 대해 파이썬을 활용하여 코딩도 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내신으로 미적분만 수강하고 확률과 통계를 수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통 내용인 조건부 확률을 활용한 베이즈 정리를 통해 제가 부족한 점을 세특으로서 보충하는 역할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지수능교육의 생기부 컨설팅을 받으면서 이러한 팁들을 알 수 있었고, 실제로 적용하여 깊이 있는 생기부를 완성했습니다. 생활기록부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이지수능교육의 컨설팅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무리하게 진로를 끼워 넣지 않고,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며 직접 ‘활동’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생기부라면 깊이 있는 생기부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혀니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