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푸룻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 뵙는 느낌인데요. 그 사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024년이 시작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정말 믿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입시의 그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지금 이 순간은 정말 끝이 안 보이는 긴 시간이라 느껴지면서도 너무 순식간으로 다가오기도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입시라는 너무나 힘들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여러분들은 매일 매일 반복되는 같은 일상에 지쳐 하루 빨리 이 시간이 끝나기 만을 기다리지만, 또 아직은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으로 제발 그 순간이 너무 급하지는 않기를 바라는 복합적인 마음에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본인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은 아무래도 실전이라는 순간에 대한 부담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속상하면서 가장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일 것입니다.
이러한 아쉬움은 아마 모든 학생 여러분들이 한 번씩은 경험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러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너무나 큰 불안감을 지니고 계실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이야기를 조금 해드리려 합니다.
| 나를 가장 괴롭혔던 과목
저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렸을 때, 거의 모든 학생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저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과목은 바로 ‘수학’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실수가 가장 많이 나왔던 과목으로 저를 굉장히 많이 힘들게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까지 수학은 저에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몰라도 수학의 경우 시간 투자에 대비해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이라는 결과를 보여줬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가 시험을 보기 전까지는 수학이 저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학원에서 수학 문제를 풀고 모의 시험을 보았을 때 결과가 좋아 학원 내 장학금을 자주 받고는 했었습니다. 이런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가 1학년 2학기 이후 수학 시험을 본 후 수학 성적이 계속적으로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고는 하였습니다.
제가 수학을 남들에 비해 월등히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분명 본 실전이 아닐 때에는 분명히 풀어내던 문제들을 실전에만 들어가면 풀어내지 못하고, 간단한 산수들을 틀리는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였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모든 학생들을 괴롭히는 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그 아쉬움과 절망감이 학창 시절의 저를 계속 괴롭히고는 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입시를 했던 2023학년도 입시 제도의 경우 이화여자대학교의 이과 학생부 종합 전형의 최저에는 수학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했습니다. 이런 부담감 때문이었을 수 있었겠지만, 1-2학년 모의 고사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수학 등급을 3월 모의고사에서 받게 되면서 저는 이러한 저의 문제를 분명히 극복해야 했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기본기’였습니다. 실전에 들어섰을 때 계속해서 실수가 나오는 이유가 모든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개념’을 탄탄히 잡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저는 EBS의 수학 교재 중 얇은 개념 교재를 구매하여 단기 속성으로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개념 교재이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것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기에 내가 순간적으로 헷갈려 할 수 있는 개념들을 처음부터 다잡고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아무리 당연한 것일지라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너무 오래 가지지는 않고 대략 한 권에 하루에서 이틀로 일주일이 넘지 않는 시간 동안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무턱대고 많은 문제들을 풀지 않고 문제가 많은 교재 하나를 선정해 수1, 수2, 미적분 별로 하루에 풀어야 할 분량을 정하고 그날 당일에 바로 채점을 하고 오답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지 문제를 푸는 것에만 매몰되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뭘 틀리고,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 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채점을 한 다음에는 그 틀린 문제를 한번 풀어봅니다.
이때 다시 푼 결과 맞췄다면 내가 풀어낼 수 있었던 문제이기에 따로 표시만 한 후 넘어가게 되고, 그럼에도 풀어 내지 못했다면 답지를 보며 이해하고 풀어본 다음 그 문제에 다른 색깔의 펜으로 나만의 풀이식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또 그 문제집에서 고난이도 문제와 같이 다른 표시가 되어있는 문제의 경우에는 맞았더라도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내가 정말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지만, 과연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는 했기에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체 모의고사를 볼 때와는 여전히 다른 결과를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받았었습니다.
이때 정말 많이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이 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이지수능교육의 특강 수업을 들으면서 진정한 실전이라 할 수 있는 수능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와주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며 내가 했던 노력과 시간이 절대 무의미하지 않았고, 내가 쌓아온 것들은 가장 큰 순간에 나에게 큰 도움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마치며
이전의 글들과는 조금 다르게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길게 해보았습니다.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과 내가 선택한 방법들이 틀리지는 않을 까라는 두려움에 힘들어 하고 있을 여러분들에게 어떠한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정답이 아닐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결국 끝까지 내가 하기로 한 방법을 밀어붙였던 저의 경험이 여러분들이 확신을 가지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라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혼란스러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지서포터즈 잉코 6기 푸룻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