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코 6기 낑깡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깊이 있는 생기부를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자 합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살~짝만 하자면, 대학 수시 6장 카드 중 무려!! 5장은 생기부가 반영되는 전형이었는데요. 학생부종합 전형 2장, 생기부+생기부 토대의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전형 3장이었습니다. 정말 생기부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었던 카드 조합이었다~ 앞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나름 지원한 6곳 중 5곳에 합격했던 경험을 가지고 열심히 생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습니다~!
| 1. 관심사 위주의 활동
“관심사 위주로 활동해라~~~~..” 라고는 정말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관심사를 가져야 할까? 어떻게 활동해야 할까? 지금 내가 하는 활동이 관심사가 맞나?
고등학교 1학년의 낑깡은 늘 의문을 품고 살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미술 분야에 관심이 가긴 하는데, 순수 회화를 좋아하는 건지, 제품 디자인을 좋아하는 건지, 전시 기획에 관심이 가는 건지..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떄, '일단 닥치는 대로 해보자!' 마인드를 가지려 했습니다.
일단 유명하다는 작가 전시회도 돌아다니고, 뭔가 멋있어보이는 방송부에도 들어가고, 학교 행사 자원봉사자 구한다고 하면 냅다 손부터 들고.. 말그대로, ‘닥치는 대로 다~’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시면서 생기부를 챙기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도 있겠는데요, 솔직히 시험공부 하느랴, 수행평가 챙기랴 정신없이 보내는 동안 진짜 내 ‘관심사’를 탐구해볼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저 또한 고등학교 시절 후회하는 점은,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게 뭔지 고등학교 3학년, 원서접수를 할 시간이 가까워고 나서야 깊게 생각해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2학년 말까지 닥치는 대로 했던 활동들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서, 어떤 대학에 원서를 넣을까 고민하면서 했던 활동들을 되돌아봤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저는 제 관심사가 무엇인지, 대학교에 들어가서 어떤 것들을 더 배우고싶은지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닥치는 대로 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어느정도 좋아하는 것만 골라 편식하게 되더라고요.
방송부를 되돌아 봤을 때 저는 방송부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생각했을 때 기분이 좋았거든요! 아주 단순하게요.
전시회를 보러가는 것도, 기획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전시하는 공간을 기획하고요.. 별 큰 이유 없이 재밌었습니다.
처음부터 엄청 명확한 관심사를 가지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제 겨우 고등학생에게는 ‘진로를 벌써부터 결정해야 하나?‘ 하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관심사를 찾는 것과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너무 다른 거기에, 아주아주 단순하게 더 끌리는 일들을 찾으면 되는 겁니다.
처음부터 관심사를 정해야된다!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쩌면 여러 가지 경험해보면서, 관심사를 탐구해볼 수도 있겠죠.
| 2. 생기부 ’깊이‘를 만드는 법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정말 많죠!! 7교시 내내 듣는 수업부터, 수행평가, 방과후 활동, 동아리, 봉사 등...
조금만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활동의 양은 쏟아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깊이! 깊이를 만들려면 후속활동 만한 게 없습니다. 다 똑같이 듣는 수업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 깊이를 줄 수 있겠죠.
예를 들어,
1) 화법과 작문 수업시간에 다같이 읽었던 지문 내용에 흥미를 느꼈다! 그렇다면 수업이 끝나고,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독후감을 써서 선생님께 제출한다거나..
2) 친구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토론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각자의 생각을 표현한 그림을 다같이 전시하고 설명하는 것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거나..
3) 미술사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해주셨던 작가가 기억에 남아, 나름 새로운 해석을 담은 작가 관련 영상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미술사 시간에 배웠던 카미유 클로델 작가가 인상깊었어서, 작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고등학교 학생들을 등장인물로 재해석해 영상을 만들었어요! 구도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연출하려고 했습니다... 라고 면접에서 이야기했던 게 기억나네요.
모두 학창 시절 직접 했던 활동들로 예시를 들어봤습니다.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일을 벌린다‘는 말과 가까울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 활동을 했다면, 냉큼 잡아서 일을 벌려보는 겁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말로 ’후속활동‘이라고들 하지만.. 걍 일을 벌리는 거랑 다를 게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더~~ 진행시켜 본다면, 제 예시보다 여러분들이 충분히 더 좋은 생기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약간의 추천을 드리자면,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 팀을 꾸려 다같이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면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 이상,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고, 같은 활동이어도 ’친구들과 협업하여~‘라는 내용이 들어가면 협동심을 더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 되겠죠. 또, 만약 팀에서 리더를 맡는다면 리더십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스스로 한 활동도 있지만 이지수능교육 생기부컨설팅의 선생님께서 보고서도 잘 써주시고 하나하나 챙겨주신 덕도 있습니다.
| 3. 기록하기
기록.. 정말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걸 얻었는지, 뭐가 재밌었는지 조금이라도 적어놓으시길..
하지만 뭔갈 적어야겠다고 잘 생각이 들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너무 귀찮음을 느꼈던 제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기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안드려보고자 합니다. 바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사진이라도!! 찍어 올리는 겁니다. 사진이라도 잔뜩 찍어 놓는 습관을 가지시길!
| 글을 마치며...
깊이 있는 생기부를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적어보았습니다. 꼭 도움이 됬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낑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