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잉코 6기로 활동하고 있는 지덕이라고 합니다!
시험과 인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보통 중학생 때 처음 학교에서 정기고사를 치르고,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기당 거의 두 번씩 시험을 볼 것입니다. 이뿐인가요. 고등학생이 되면 모의고사와 수능도 치를 것입니다. 심지어 대학생이 되어서도 매번 시험을 보아야 하고, 취업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험을 치러야 할 수도 있죠.
이처럼 우리는 수많은 시험을 치렀고 또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떨까요? 어쩌면 중요한 시험을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시험 현장에서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죠.
여러분도 시험 중 다양한 상황이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제가 겪었던, 혹은 직접 보았던 시험 중 위급상황과 대처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해요.
| 위장 트러블
첫 번째는 위장 트러블입니다. 아마 가장 많은 학생이 겪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말도 있을 만큼, 시험 때 긴장하면 많이들 복통을 호소하곤 합니다. 제가 심하게 겪었던 것 중 기억하는 건 두 번 정도 되네요.
처음은 중학교 3학년 때였는데, 시험 보는 날 아침에 배가 너무 아팠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난생 처음 학교 보건실에서 핫팩을 받아서 계속 안고 있었는데 다행히 본 시험 때는 괜찮았어요.
다음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정보 과목 시험을 보는 중에 속이 쓰리다 못해 죽을 것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과목이 등급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은 쉽게 나와서 빨리 풀 수 있었어요. 감독 선생님에게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냐고 여쭤봤던 것 같은데, 그러면 OMR 카드를 제출하고 가야 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풀이를 검토할 수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참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들께서도 제가 심각해 보였었는지 시험이 끝나고 괜찮냐고 물어봐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사건 이후로 시험을 볼 때 항상 위장약을 챙기고 다녔어요. 시럽 형태로 들고 다니면서, 매일 첫 시험 보기 직전에 먹었습니다. 효과가 꽤 괜찮았어요. 그래서 수능 볼 때도 챙겨서 먹었습니다. 여러분도 위장 트러블로 시험 때 고생한다면 한 번쯤 위장약을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소음
두 번째는 주변 소음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올라가기 마련이죠. 저도 그 과정에서 점점 소음에 민감해진 것 같아요. 관련해서 제가 기억나는 건 고등학교 2학년 3월 모의고사에서 발생한 일이었어요. 요약하면, 옆 소음을 참다못해 반대 손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제가 오른손잡이인데, 제 오른쪽 자리에 앉았던 친구가 너무 시끄럽게 문제를 풀었었어요. 국어 시험이었는데, 지문에 밑줄을 치며 푸는 것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플러스펜으로 밑줄을 치면서” 시험을 보고 있었어요. 당연히 종이가 긁히는 것 같은 소음이 발생했고 감독관께 제지를 요청했으나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저도 문제 푸는 것이 방해되어서 결국에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귀를 막고 왼손으로 지문에 밑줄 쳐 가며’ 국어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후에 소음에 계속 민감해져서 고3 9월 모의고사부터는 귀마개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귀마개의 감각에 익숙해지도록 자습할 때도 사용했고, 수능까지 사용했어요.
귀마개는 이지수능교육 과외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아이템인데 이런 것 외에도 시험 볼 때 꿀팁이나 요령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물론 공부적으로도 저의 취약점을 분석해 주시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전에 제가 작성했던 글 ‘수능 준비물, 수능 시험 시간 및 수능 과목별 꿀팁’ 글에서도 작성해 두었는데, 귀마개처럼 시험 현장에서 무언가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꼭 사전에 연습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독관 확인받는 타이밍을 확인하는 것도 그렇고, 충분히 감각에 익숙해질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 필기구 이슈
세 번째는 필기구 문제입니다. 시험을 보는 중에 갑자기 필기구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이게 무서워 필기구를 여유롭게 챙겼던 것 같습니다. 샤프심은 무조건 챙겼고 불안하면 컴싸나 샤프를 하나씩 더 챙겼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도 필기구 문제가 생겼던 적이 있었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있었던 일인데, 시험 보기 직전에 수정테이프가 분해된 일이었어요. 시험지까지 받은 후라 주변에서 급하게 빌릴 수도 없었습니다. 책상에서 떨어져서 그대로 분해되는데 너무 민망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나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감독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가지고 있던 수정테이프를 주셔서 어떻게든 시험을 쳤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시험장에서 필기구 문제는 사소할지 몰라요. 감독 선생님들도 이 점 고려하셔서 여분을 갖고 계시니까요. 익숙함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는 없었다는 걸 저 날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인쇄 상태 확인, omr 실수
네 번째는 인쇄 상태 확인 미숙이나 OMR 카드를 밀려 쓰는 것입니다. 저는 여태 그런 적이 없었긴 했지만, 주변에서 꼭 한 번씩은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 방송으로 시험지 인쇄 상태를 확인하라 하고 감독 선생님도 면 수와 문제 수를 써 주십니다.
그래서 ‘이게 대수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여러분들 생각 외로 긴장하면 들리던 것도 안 들립니다. 그래서 꼭 한 명씩 너무 긴장하다 못해 미처 시험지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푼 문제를 다 맞았더라도 10~20점 이상이 깎이니 손해가 크겠죠. 그러니 선생님들이 주의 줘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져 봅시다.
OMR 카드를 밀려 쓰는 것은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한 위급상황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통 밀려 썼다는 것을 인지할 때쯤엔 다시 고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고 있는 문제의 번호와 OMR 카드에 마킹한 번호를 항상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려 했어요.
예를 들면 5문제 단위로 문제 번호를 비교한다든지요. 제가 중학생 때는 OMR 카드에 수정테이프를 못 쓰게 해서 잘못 쓰면 카드를 통째로 바꿔야 했는데, 그래서인지 더 주의를 들이게 된 것 같아요.
관련해서 중학교 저학년 때 목격했던 실수가 하나 더 있는데, 예를 들면 컴퓨터용 사인펜이 아닌 다른 펜으로 마킹한 것이었어요. 수성 사인펜으로 했던 것 같던데, 그러면 기계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중1 첫 시험에서 있었던 일이라 확인한 선생님께서 다시 마킹했다고 했던 것 같아요.
| 피곤함
다섯 번째는 시험 도중 피곤함입니다. 긴장할 필요가 없는 시험들, 예를 들면 수시러에게 모의고사 등이 있겠죠. 저는 유난히 모의고사를 치면서 많이 잤던 것 같은데, 대학 시험에서도 종종 졸고 있습니다,,
그럴 때 두 가지 대처 방법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그냥 자는 것입니다. 시험 중 너무 피곤하다 못해 쪽잠이라도 자야 할 것만 같은 때가 있죠? 저는 모의고사 영어 시험에서 자주 그랬었어요. 점심 먹은 직후라 너무 졸렸거든요.
듣기 평가가 끝난 후부터 OMR 카드 확인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면 저는 듣기 평가가 끝나자마자 OMR 카드를 끌어안고 엎드려서 잤어요. 그러면 선생님께서 깨우시기 때문에 그동안 쪽잠을 잤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는 잠을 참는 방법인데 당연히 쉽지는 않습니다. 비타민이나 아이셔처럼 잠을 깰 수 있는 음식을 시험 직전에 먹은 후에, 먹으면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시험 중 겪었던 다섯 가지 위급상황과 대처 방법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시험 중 어떤 일을 겪어보았을지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