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우키입니다. 1학기가 끝난 지금, 곧 수시 원서를 접수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접수했던 수시 원서들을 보면서 수시 접수 시 무엇을 생각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지원 대학, 전형과 이유
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일반전형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활동우수형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학업우수형으로 지원했습니다. 세 전형이 모두 수능 후 면접이었고, 여름방학부터 면접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세 학교에만 지원한 이유는, 모의고사 성적이 안정적이기도 했고, 열심히 준비한 이상 위 세 학교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지 않겠다는 자신이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능 전에 면접을 봐야 했던 고려대학교의 계열적합형에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시킬 자신이 있었고, 수능 전에 굳이 면접에 힘을 쏟지 않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도를 가지고 수시에 지원한 결과, 서울대학교를 일반전형으로 합격했고, 수능 성적이 좋게 나온 덕분에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면접은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 원서 접수 전 필수적인 두 가지 요소
학생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수시 원서를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수시 원서를 접수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본인이 정시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가고 싶은 학교의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더라도 굳이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지원하고 싶지 않은 대학이더라도 지원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모의고사 공부를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입시가 끝날 때까지 정시를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6월 모의고사부터 사설 모의고사까지 기회는 충분히 있기 때문에, 꼭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길 바랍니다.
둘째, 마음 속으로 자신이 진학할 대학의 마지노선을 정해 놓아야 합니다. 여기선 학생마다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 정도 결과는 나와야 만족하겠다’는 기준을 정해야 수시 원서를 후회 없이 결정할 수 있고, 길게 보면 입시 생활을 마무리한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이 마지노선을 설정할 때, 최소한의 기준을 높게 잡으면 수시 원서도 공격적으로 지원하게 되고, 그 기준을 낮게 잡으면 수시 원서도 안정적인 선택지를 고르게 됩니다.
| 제시문 면접 후기
제가 지원했던 수시 전형은 모두 면접이 있는 전형이었습니다. 저는 여름방학부터 준비했고, 수능 이후에도 모두 끝나기 전까진 긴장을 놓지 않고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 준비와 관련해서도 짧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 경우 면접에서 사회과학 제시문과 수학 제시문이 모두 있었고, 두 분야에 대한 준비를 함께 하였습니다. 사회과학 제시문의 경우, 기본적으로 2개에서 4개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그에 대하여 2개에서 3개의 문제에 답변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피상적으로 사고해서는 좋은 답변을 할 수 없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제시문을 최대한 꼼꼼하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제시문을 대하는 태도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제시문이 주어지던 간에, 문제를 풀기 위한 핵심적인 단서는 제시문에 있기 때문에, 제시문 그 자체를 온전하게 뚫어내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제시문 독해를 잘 완수했다면, 그 다음은 문제에 대한 답변을 구성해야 합니다. 보통 제시문 간의 관계를 활용하거나 여러 제시문을 함께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며, 답변 시 핵심이 되는 내용들만 필기하듯이 적어둔 후 답변 시 말로 풀어내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여러 번 연습할수록 기호, 부호, 줄임말들을 활용하여 답변을 간추리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연습을 기출 제시문으로 수없이 반복하고, 따로 노트를 만들어서 제가 놓쳤던 부분, 더 깊게 생각 했어야 될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하면서, 다음 번에 답변을 구성할 땐 더 나은 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도 이 정도의 준비가 된다면, 사회과학 제시문에는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 제시문의 경우, 기출 문제의 양이 정말 방대하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수능이나 내신과는 결이 다른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면접 문제를 위한 사고방식을 공부하고, 기출 문제를 푸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문제를 푸는 것만큼이나 면접장 안에서 자신의 사고 과정과 풀이를 설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지수능의 면접 컨설팅으로 모의 면접을 해보면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실제 면접에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수시 원서 접수는 입시 생활을 성패를 결정 짓는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충분한 고민을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최소한의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부디 충분히 고민해 보고 결정을 내리고, 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