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우키입니다. 오늘은 제 수시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당일
그럼 당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8시까지 입실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해둔 옷도 입고, 부모님의 응원도 받고, 아침도 챙겨 먹고 집을 나서서 면접 장소로 향했습니다.
입시 생활을 끝맺는 날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뒤숭숭하기도 하고 신나기도 했지만, 우선은 몇 시간 후에 있을 면접에 최대한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학교 근처 지하철에 도착한 후, 지상으로 올라와서 학교 정문 아래로 지나갔습니다. 저희 학교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정문을 지나치면서, 꼭 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기 장소는 경영대학 내의 한 강의실이었고, 경영대 건물 입구에서 선배들의 응원을 받은 후 대기실로 올라갔습니다. 이쯤 되니 정말 곧 있으면 면접을 본다는 것이 실감이 돼서, 꽤나 긴장을 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대기실에 3번째로 도착을 했고, 순서는 뒤에서 2번째였습니다. 때문에 굉장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도중에는 준비한 자료나 전자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3~4시간을 멍 때리면서 보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니, 긴장이 거의 풀려서 실제 면접장에 들어갈 땐 전혀 긴장을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루한 기다림 이후,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고, 저는 관리인의 통솔 아래 다른 강의실에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해왔던 대로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고, 사회과학 제시문부터 차근차근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난이도가 아주 높은 제시문은 아니었기 때문에, 연습하던 거에 비해 시간을 조금 절약한 상태로 수학 제시문 풀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 제시문은 기존에 연습했던 문제들과는 매우 다른, 새로운 유형의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차분하게 제시문을 읽으면서 우선 문제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총 3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첫 번째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다만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문제 상황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계산이 요구되었는데, 두 번째 문제를 풀고 세 번째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만 생각해놓은 후, 사회과학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두 분의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느낌상 한 분은 친절한 역할을, 한 분은 보다 비판적인 역할을 맡으신 것 같았습니다. 사회과학과 수학 중 무엇을 먼저 답변할지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 있었던 사회과학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제시문 자체가 난이도가 많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무난한 내용의 답변을 무리 없이 했습니다.
다만 교수님 중 한 분이 제 답변 속에 있던 부정확한 포인트를 짚어 주셨는데, 이를 빠르게 인지하고 답변을 고쳐서 다시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답변에 문제가 있다면, 교수님들이 이런 식으로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그것을 잘 활용해서 다시 답변을 구성하면 됩니다.
이후 수학 제시문에 대한 답변으로 넘어갔습니다. 따로 풀이를 쓰진 않았고, 말로 제 접근 방식과 풀이를 설명드렸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두 번째 문제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제가 문제에서 고려해야 할 조건을 빼먹은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교수님과 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를 깨달았고, 조금의 시간을 요청한 후 빠르게 계산을 다시 해서 답변했습니다. 정말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고, 만약 이때 멘탈을 잡지 못하고 답변을 고치지 않았다면…합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두 번째 문제를 겨우 풀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세 번째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다가 면접이 끝났습니다.
| 면접 이후
면접장을 나온 직후, 솔직히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회과학 제시문에 대한 답변을 무난하게 했고, 수학 제시문도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2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망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입시 생활이 끝났다는 해방감이 밀려오면서 큰 행복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행복감과 해탈감을 앉고,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당일은,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국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게까지 긴장할 필요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당일을 상기하면서 글을 써보니,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오랜 과거의 일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사람이고 면접관도 사람이기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대화를 한다는 마인드로,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을 발휘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마다 세부적인 것은 다르겠지만, 결국 대입 면접이라는 것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제가 면접에서 겪었던 일들을 읽어보면서, 그날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보면서 긴장을 푸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키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