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과목별 선행학습 방법 및 효과
2024.12.05
+
경희대학교  사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동동
칼럼 KEYWORD
지역균형 수학극복 사탐고수

안녕하세요 잉코 6기 동동입니다~~!

 

 

한창 기말고사 기간이라 다들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으실 텐데요.

날씨가 추운만큼 면역력 떨어지지 않게 건강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겨울방학에 다음 학년의 준비를 위해 선행 학습을 고민하거나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은 ‘선행’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선행이 꼭 필요할지, 과목별로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행 학습의 중요성

 

여러분은 선행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실 저는 조금은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선행 학습이 너무 과열되어 있고, 공교육의 역할을 감소시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저도 수험생 시절을 지내며 선행의 중요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선행 학습은 왜 중요할까요? 이에 대해서 제가 우연히 본 모 인강 강사님께서 하신 말이 인상 깊어서 인용하고자 합니다.

 

“수능은 영화와 같다. 좋아하는 영화를 한 번 봤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을 우리는 두 번, 세 번 보며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선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공부했을 때 조금은 모호하고 아리송한 개념이나 풀이도 두 번 세 번 보면 이해하는 힘이 생긴다.”

 

즉 모 인강 강사의 말처럼 선행을 하게 된다면, 그 개념을 처음 접하는 아이보다 더 많이 그 개념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간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는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기에 선행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과목별 선행

 

사실 저는 이미 여러분이 어떤 과목을 어느 정도로 선행 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제가 수험 생활을 겪으며 선행과 관련하여 후회하거나 아쉬웠던 일들을 꺼내 보고자 합니다.

 

 

1. 국어

 

먼저 국어 과목부터 이야기해 보자면 국어는 제가 모든 과목 중에서 선행 학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걸 가장 후회한 과목입니다.

 

저는 언어 과목에서 감은 필수요소라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이는 불안 지수가 높았던 제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에 집착하여, 대부분의 고3 시절을 독해 능력을 기르고 비문학을 푸는 능력을 향상하는 데만 전념하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가적인 요소인 고전 시가나 언어와 매체를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해졌죠.

그 결과 밑에 보이는 사진처럼 심각성을 느끼고 수능 2주 전에도 고전 시가와 언어와 매체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음에도,

언어와 매체에서 4문제 고전 시가에서 1문제를 틀리며 안정적인 1등급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은 예비 고3 시기가 끝나기 전인 겨울방학 시기에 고전 시가와 언어와 매체는 숙달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고전 시가는 처음 공부할 땐 정말 외래어와도 같게 느껴져서 포기하고 싶게 만들긴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견디고 공부하다 보면 맥락과 형식이 쉽게 파악되어 어렵지 않으니 3주 정도만 꾹 참고 매일매일 한 작품씩 공부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수학

 

다음 과목은 수학인데요.

수학은 제대로 된 방법으로 선행 학습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선행 학습이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일깨워 준 과목입니다.

 

사실 우리가 선행 학습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수학이라는 과목 때문인데요.

확실히 수포자라는 단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합니다.

그렇기에 선행을 통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한 것이죠.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평범한 동네의 평범한 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그럼에도 수학 과목은 초등학생 때부터 항상 선행 학습을 해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큰 필요성은 못 느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수학을 선행하는걸 보니 불안해져서 어쩔 수 없더군요.

그렇게 시작한 선행 학습은 단기적으론 수학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너무 어린 시절부터 선행 학습에 뛰어든 탓인지 결론적으론 저에게 악재였습니다.

 

중학교 2~3학년 시절 고등학교 수1을 선행하던 저는 제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과도한 정보로 고통받았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된 개념 이해도 없이 그저 그다음 학기로 넘어가고 또 넘어가며 최대한 선행 하는 것에만 의미를 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당연히 개념과 문제 풀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선행 학습은 그저 시간 낭비에 불과했고, 선행했다는 자만감으로 수학을 대하던 전, 학년이 올라갈수록 곤두박질치는 수학 점수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내 수포자에 이르게 되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자만심을 버리고 처음 개념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3개월 만에 백분위 61에서 백분위 95까지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하며 무사히 수능을 치렀습니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선행이 다른 친구들보다 늦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며 적당한 수준의 선행 학습을 하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영어

 

마지막은 영어입니다. 영어는 앞선 과목들과 반대로 충분한 선행 학습으로 만족했던 과목인데요.

 

영어는 예비 고3 시기까지 우선 듣기 문제들은 모두 다 맞힐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기본으로 깔고 18~29, 41~45번 문제들 역시 80퍼센트 이상의 정답률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우 1문제지만 은근히 어려워서 자주 틀리는 어법 문제를 확실히 숙달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단어는 선행 요소가 아니라 항상 꾸준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마지막 인사

우리나라 교육 체제에서 선행 학습은 어느새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선행 학습은 출발선이 다른 경주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저는 고3이 되기 전인 겨울방학 시기까지 올바른 선행 학습을 통하여 고3이 시작되었을 때,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서 수능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