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뜻 및 충족 후기 - 6모/9모 결과로 예상등급 맞추기
2024.12.11
+
성신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이코
칼럼 KEYWORD
학종합격 영어고수 면접꿀팁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6기 이코입니다.

 

벌써 한해가 마무리되가는 12월이 되었습니다.

수능도 끝나고 수능 성적 발표도 되었는데요.

성적표를 받으면 자신이 수시지원한 학교의 수능최저 기준을 맞췄는지 못맞췄는지 확실하게 판단하게 됩니다.

다들 자신이 예상한 점수와 등급이 일치하셨나요?

 

저는 오늘 수능 최저에 대한 의미와 저의 수능 최저에 대한 경험담을 써보려고 합니다.

 

 

│수능 최저 의미

수능 최저는 대학의 입시 요강을 보면 최저학력기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저학력기준이라는 말보다는 수능 최저라는 말이 조금 더 익숙할 듯 싶어 저는 수능 최저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능 최저는 대학에서 수시 합격자를 변별하기 위해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최저한의 수능 등급을 뜻합니다.

수능 최저는 대부분 특정 과목들의 등급의 합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전형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가 ‘2개 영역 합 5’라면 최고 한 과목 2등급, 다른 한 과목 3등급을 맞추면 되는 식입니다.

 

합이 기준이기에 위의 예시에서 한과목 1등급, 다른 과목 4등급이어도 가능합니다.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합격자 수가 모집 인원에 미달이 나도 불합격으로 처리됩니다.

 

또한, 한국사는 수능 최저의 합에 포함되는 경우보다는 ‘한국사 4등급 이내’와 같은 식으로 따로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최저 맞춘 후기

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는 전형에 지원하였습니다.

 

‘3개 영역 합 7’이라는 수능 최저를 제시하는 대학들이 정말 많았는데 제가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에는 위의 수능 최저가 없었습니다.

 

저는 6월 모의고사를 보고 3합 7이라는 수능 최저를 맞추기는 힘들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스스로 두 개의 과목에서 2등급을 받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수시 전형을 찾아보면서 ‘3개 영역 합 8’이라는 수능 최저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언급하지 않아도 어느 학교인지 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는 아니다 보니 굳이 학교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6월 모의고사 때 국어 3등급, 영어 2등급, 사회·문화 3등급으로 ‘3개 역 합 8’을 맞췄습니다.

 

‘6잘 9망 수잘’이라는 말도 있듯이 저는 이를 믿기로 마음 먹고 3합 8의 수능 최저를 충족해야 하는 학교에 지원하였습니다.

저는 이 학교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하였는데, 면접이 없는 대신 수능 최저가 있는 학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원한 또 다른 학교는 수능 최저가 ‘2개 영역 합 5’였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작년 9월, 저에게는 2합 5라는 수능 최저도 너무나 높은 벽으로 느껴졌습니다.

한 과목을 2등급을 받는다는 것이 당시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아래 첫 번째 사진은 저의 9월 모의고사 성적표입니다.

 

 
 

핑계지만, 당시에 슬럼프를 제대로 겪은 저는 9월 모의고사를 보기 1주일에서 2주일 전부터 정신이 나가 있었습니다.

 

책상에 앉았는데 왜 앉아있는지도 모르겠고, 불안함만 계속 커지고 있었습니다.

불안하면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공부를 하라고들 말씀하시지만, 정말 하기 싫은 마음과 잡생각으로 집중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9월 모의고사를 시원하게 망쳤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시험이라서 열심히 임하였는데 성적이 엉망으로 나오니 나간 정신이 집에 돌아오기는커녕 멘탈까지 무너지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자신감이 너무 없는 상태였기에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도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수능 최저를 맞추는 학생들은 전략적으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개 영역 합을 맞추는 경우라면 한 과목 정도는 과감하게 버리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한 과목을 버리고 다른 과목들을 공부해서 최저를 맞추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무슨 고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모든 과목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조언을 잘 들었다면 조금 더 높은 최저에 도전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간혹 하기도 합니다.

 

수능 전날, 수험표를 받을 때, 저는 절망하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수능에는 홀수형, 짝수형이 있습니다.

홀수형은 본래의 수능 시험지이고, 짝수형은 선지의 순서를 임의적으로 바꾼 시험지입니다.

 

선지의 순서를 임의적으로 바꾸다보니 답의 비율이 맞지 않아서 학생들은 짝수형을 기피합니다.

저 또한 홀수형이 걸리기를 바라였으나 짝수형에 걸려서 안 그래도 걱정이 많은데 걱정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수능 당일, 열심히 수능을 치르고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하였습니다.

 

국어가 시간이 모자라서 가채점표를 쓰지 못한 상태여서 기억나는 대로 어느 정도 답을 체크하고 채점을 하였습니다.

 

영어는 목표한 등급을 달성하였는데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국어가 관건이었습니다.

저의 기억으로 쓴 가채점표의 채점에 의하면 국어가 예상보다 등급이 더 잘 나온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으니 수능 성적표를 받기 전날까지 계속 긴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능 성적표를 받았는데, 국어가 등급이 예상보다 한 등급 높게 나와서 저는 국어, 영어, 생활과 윤리로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3합 8의 수능 최저를 맞추니 2합 5는 저절로 맞출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마무리

제 경험을 글로 쓰다 보니 신나서 글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제가 공부를 엄청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그래도 나름 열심히 수능을 준비한 결과로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에서 수능 최저를 맞췄다고만 언급하였지만, 수능 최저를 맞추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TMI이지만 수능 성적표를 받는 날 졸업앨범도 같이 받았는데 제가 나온 단체 사진에서 제 팔이 엉망으로 나와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그걸 잊을 만큼 수능 최저를 맞췄다는 행복은 매우 컸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많은 수험생들이 후련함과 아쉬움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들 원하는 대학의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결과도 함께 따라올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내서 열심히 해서 목표한 바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