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이 알려주는 스터디 플래너 활용 방법 (Ft. 모트모트 위클리 데일리)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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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지덕
칼럼 KEYWORD
전공특화 내신만점 학종면접

안녕하세요~ 잉코 6기로 활동하고 있는 지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공부할 때 스터디 플래너를 사용하시나요? 혹은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스터디 플래너는 "왜" 쓸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공부 습관을 점검하기 위함이 주된 이유가 되어야겠지만, 그걸 위해 뭘 필요한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크게 생각해 보면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도 하고(태스크), 공부한 시간에 집중하기도 하죠(텐미닛).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도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공부 자극을 받기 위해 플래너를 예쁘게 꾸미는 사람도 있고, 플래너보단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할 일만 간단히 적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저는 위 방법을 모두 사용해 봤었는데, 시간순으로 제가 썼던 플래너는 어땠는지 그 사진과 소감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ㅣ1. 중학생 시절 첫 플래너: 모트모트 플래너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플래너를 쓰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플래너를 제작해서 나눠줘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학사 일정이나 전반적인 공부 계획 등등을 한눈에 보기 좋았던 기억이 나요.

 

다만 플래너 비중은 적었는데, 날짜별로 할 일이 다섯 줄 이내여서 항상 부족했던 것 같아요. 대신 그만큼 장점도 있었습니다. 칸이 적으니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아 달성률도 좋았어요.

 

그래서 공부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플래너를 썼기 때문에, 처음으로 체계적인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같은 해 공스타그램을 처음 접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스터디플래너가 따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학교에서 준 플래너를 다 쓰고 2학기에 처음으로 반년 짜리 모트모트 텐미닛 플래너를 구입했어요.

 


이때 소소하게 공스타그램도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플래너를 남들에게 보여준다는 생각에 예쁜 플래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외적으로도 예쁘게 꾸미기 위해 신경을 나름 썼지만 미적 감각은 부족했나 봐요. 그렇지만 달성률도 중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세운 계획은 모두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반년 동안 텐미닛 플래너를 쓰면서 느꼈던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매일매일 타임테이블을 쓰는 것이 상당히 귀찮다는 것이었어요. 다행인 건 평일과 주말 일정이 규칙적인 편이라 공부하는 시간만 체크하면 됐는데, 종종 방학에 밀린 일기 쓰듯 밤에 한 번에 몰아서 체크하곤 했어요.

 

ㅣ2. 태스크 플래너

그래서 이게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판단하여, 다음 플래너는 태스크 형식으로 구입해 보았습니다. 타임테이블 없이 할 일만 적게 되어 있었어요. 할 일을 적을 칸이 더 넓어져서 계획을 더욱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수학 1단원 공부하기'를 '수학 1단원; 지수와 로그 문제 풀기'와 같이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겠죠!

 


가끔 밑에 여유 공간이 생기면 오늘 공부한 것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복습하듯 적어 두었습니다자기 전 공부를 마무리하며 적는 것이다 보니 기억에도 잘 남고, 시험 기간에 복습하기도 편했어요.

 

오른쪽 아래에는 달성률을 계산해서 적어 두었어요. 제가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는 편이라 달성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눈에 보여서 조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ㅣ3. 고1 텐미닛 플래너

고1 때는 다시 텐미닛으로 돌아왔어요. 태스크 플래너를 오래 써서 질렸던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이 시기엔 방학이거나 코로나가 막 터져 학교를 가지 않았던 때라 공부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 시기엔 플래너를 예쁘게 잘 쓴 것 같네요..ㅎㅎ

 


플래너를 예쁘게 쓰기 위해 이때는 과목별로 색을 다르게 표시해 보기도 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원격 수업을 했던 시기였어서 그것도 반영했어요. 실시간이 아닐 때지만 시간표대로 규칙적으로 듣는 게 중요할 것 같아, 플래너 위에는 항상 시간표대로 과목명을 적고 순서대로 들으려 노력했어요.

 

제가 밝은색을 좋아해서 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무지개색으로 플래너를 쓰니 매우 만족했어요. 플래너는 보는 것도 쓰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공부하면서 항상 책상 한쪽에 세워 두면서, 보면서 뿌듯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때는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작성했던 플래너네요! 타임테이블은 따로 적지 않았었고, 그날그날 끌리는 색으로 완료한 일들을 체크했던 것 같아요.

 

ㅣ4. 고3 시절 아이패드 플래너

고3 1학기에는 아이패드로 플래너를 썼어요. 가방에 플래너를 넣고 다니면 어디가 꼭 구겨져 버리고, 가끔 챙기는 것을 까먹을 때도 있었거든요.

 

타임테이블은 귀찮아서 쓰지 않았지만, 그게 없으면 플래너가 허전해져서 꾸준히 텐미닛 형식으로 작성했어요. 타임테이블 영역에는 학교 시간표를 적어서 자습 가능한 시간을 체크해 두었습니다. 또한 계획 면에 다른 색으로 공부할 시간까지 계획해 두었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기숙사에서 생활해서 저녁 자습 시간이 규칙적인 편이었어요. 그래서 공부 계획을 짤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할 게 많거나 어려워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공부 시간이 긴 타임에 배치해 두었어요. 이러니 '계획한 시간 안에는 이걸 다 끝낼 거야'하는 오기가 생겨서 달성률이 올라갔어요.

 

ㅣ5. 수능 직전 위클리 플래너

수능 직전에는 위클리 플래너를 사용했어요. 사진은 3학년 2학기 종합고사 준비 기간에 적었던 플래너네요. 이래봐도 이때는 수능 시간표대로 살던 때라, 과목 순서대로 일주일 동안 루틴을 지키는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위클리 플래너를 채택했어요.

 


공부하다 보면 주어진 시간 안에 내가 얼마나 공부를 할 수 있는지 감이 잡히게 됩니다. 이 플래너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가장 위에는 국어 공부였는데, 80분이면 국어 인강 하나 들으면 딱 맞았어요. 그래서 매일 인강 하나씩 듣는 것만을 계획으로 세웠던 것이죠.

 

그래서인지 달성률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이전과는 반대로 "못 지킨 것"을 표시하기로 했어요. 그러면 무엇을 못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별표로 친 부분은 저녁 자습 시간에 공부할 것들이었어요. 수능 선택과목이 아닌 것들(과학 Ⅱ과목, 사탐 등)이 주로 해당했고, 위에 적었던 것 중 못 했던 게 있으면 저녁 자습 시간을 활용하기도 했어요.

 

여러분은 어떤 형식의 플래너를 작성하고 계시나요? 저보다 예쁘고 정성스럽게 쓰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저보다 간단히 쓰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도 정기고사 기간에는 포스트잇에 할 일만 간단히 적어서 플래너라고 했던 적도 있었답니다. 아무렴 뭐 어때요! 본인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면 됐죠!

 

여러분의 플래너도 이곳에 소개될 날을 기다리며, 여기서 이만 줄여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