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합격한 수시전형은? (숭실대 SW특기자 전형/우수자 전형)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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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파이
칼럼 KEYWORD
면접고수 생기부고수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7기 파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합격한 수시전형의 세부적인 설명과 준비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시란 기본적으로 대학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 학생들을 모집하는 전형이므로 이 학교가 원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고, 지원자는 얼마나 되는지를 고려한 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1년에 6번만 지원할 수 있어 많은 수험생분들이 걱정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칼럼으로 수험생분들에게 새로운 길을 알려드리고, 제가 지나간 길은 어땠는지를 자세히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SW 우수자/특기자 전형

저는 이전부터 좋아했던 컴퓨터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SW특기자 전형(우수자 전형)을 통해 숭실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SW 우수자/특기자 전형은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SW(소프트웨어)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입시전형입니다.

 

주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서 진행하는 전형이고 생기부에서 그 학생의 전공 적합성, 전공 이해도, 프로젝트 실적을 보고 평가합니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에서 관련 예산을 지원해 주는 학교를 말합니다.

 

 

보통은 내신 성적, 생활기록부를 통해 1차 서류평가를 하고 2차에서는 생기부 검증, 전공 적합성,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보는 면접 평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포트폴리오나 테스트를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보 올림피아드, 해커톤 등 코딩 대회 수상 경력이 있다면 유리하긴 하지만 2024년부터 수상 경력은 생기부에 기재되지 않기 때문에.“어! 나는 수상 경력도 없고 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은데!”라고 생각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교내에서 관련 경험을 쌓고 3년 동안 적극적으로 전공 관련 활동에 참여해야겠죠?

 

 

 

 

숭실대학교 SW특기자 전형(우수자 전형)의 선발과정

그럼 저희 학교의 SW우수자 전형 선발과정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숭실대학교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로 시작하여 최초의 컴퓨터 관련 학과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 대회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고 명실상부 숭실대학교의 간판학과입니다.

 

숭실대학교 SW우수자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50% + 면접 50%의 비중으로 선발됩니다

 

숭실대학교 SW우수자 선발과정

 

전 학년도인 2024학년도의 서류 70% + 면접 30%에 비해 면접 비율이 무려 20%나 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만큼 면접에서 준비해야 할 게 많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런데 이러면 혹자는“서류는 50% 밖에 반영이 안되면 성적이 부족해도 누구나 쓸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누구나 다른 수시전형 종류(학생부종합전형, 교과전형)으로 안 쓰고 SW우수자로 썼겠죠?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숭실대학교 SW우수자 모집 인원

 

위 자료처럼 숭실대 SW특기자 전형(우수자 전형)에서 선발되는 인원수가 다른 전형에 비해 많이 적고 선발하는 학과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 본인이 많이 알아보고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면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다른 생기부 기반 면접의 질문과는 다르게 SW우수자 전형의 면접에서는 생기부의 활동 검증과 더불어 그 분야의 전문성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컴퓨터를 예시로 들면, C언어에서는 어떤 함수에 대한 설명, 특정 용어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 등을 질문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전형에 지원하고 싶다면 본인이 컴퓨터 분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숭실대 SW특기자 전형(우수자 전형) 준비 시기, 방법

저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정보'라는 교과목을 통해 코딩과 컴퓨터를 접했습니다. 진로에 대해 과학자! 대통령! 유튜버! 등 막연하게 생각했던 저에게 컴퓨터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부터 컴퓨터공학과라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3년 동안 저는 교내 산출물 대회나 동아리, 수행평가 등에서 최대한 컴퓨터 관련 내용으로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사실 계획을 세우고 정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1학년 생기부에는 제가 한 활동이 뒤죽박죽 섞여있었습니다. 이걸 처음부터 바로잡을 수 없어 2학년 1학기부터는 1학년 때 했던 활동의 심화연구를 진행하여 생기부를 채웠습니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습니다.

 

 

 생기부 자율활동
 
 

이처럼 과거에 했던 활동에서 멈추지 않고 조금 더 탐구했다는 과정을 보여주는 식으로 저의 생기부를 늦게나마 준비했습니다.

 

SW우수자 전형은 내가 이 분야를 얼마나 공부했는지,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제가 평소 공부하던 내용과 교과목을 접목시키고, 심화 탐구한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면접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SW우수자 전형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일반 면접 준비 컨설팅을 듣고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을 처음 준비하다 보니 가장 대표적인 면접 질문을 미리 뽑아서 답하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이 연습을 하는 데 있어서 포인트가 있는데요.

 

질문에 따른 답을 미리 정해놓고 적어두되, 절대 외우지 않는 것입니다. 답변을 외우게 된다면 그 질문과 유사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질문이 들어왔을 때 당황하거나 외운 답변을 생각하느라 버벅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키워드 형식으로 암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상질문 및 답변
 
 

이런 식으로 키워드 형식으로 정리하고, 생기부의 내용을 미리 숙지하여 내가 이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했는지,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뭐였는지도 함께 생각하면서 답변을 준비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SW특기자 전형(우수자 전형)에 대한 나의 생각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2학년 2학기~3학년 1학기 시기에 다른 수시전형 종류가 아닌 뒤늦게 SW우수자 전형을 노리고 준비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 전형은 아무래도 생기부가 다른 어떤 전형보다 중요하고, 전공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면접관이 만족할 만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전형입니다.

 

그런데 뒤늦게 준비하여 생기부에 여러 분야의 활동이 섞여 있거나, 전공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다른 수시전형 종류의 면접과 다른 전공 질문이 오고 가는 면접에서 제대로 답변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생기부에서 학생 본인의 전공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드러나고 늦게라도 전문적인 프로젝트와 높은 수준의 전공 지식을 갖출 수 있다면, 다른 전형보다 경쟁력 있는 전형이 바로 SW우수자전형입니다.

 

여러 가지 수시전형 종류들을 잘 생각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판단하되, 자신감을 잃지 않고 도전하시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