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예전부터 읽어오셨던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7기 스타입니다. :)
늘어나는 재수생들은 현역 학생들이 ‘정시’를 활용해 대학에 가는 것을 힘들게 합니다. 머지않아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로운 체제의 수능을 치르게 되면서 07, 08년생 학생들이 수능에만 의존하는 정시를 까다로워하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이를 알고 계셔 학생들이 ‘수시’로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니다.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을 학생들이 활용하기 바라기 때문이죠.
그것을 받아먹는 사람은 바로 학생 여러분인데, 아쉽게도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단순히 생기부를 어렵게 여기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챙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활기록부에 활동을 집어넣는 것이 쉽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잘 꾸며진 생활기록부가 학생들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처럼 혼란스러운 입시에 맞서는 학생 여러분들은 단순히 공부 실력뿐만 아닌 여러 가지 무기들을 익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생기부가 꺼려지는 학생, 기발한 팁이 필요한 학생들 모두에게 제가 3년 동안 생기부에 대해 고민해온 결과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생기부의 각 영역별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설명드리고 과목별 세특 작성법과 예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오늘 새로이 알게 된 정보들을 취사선택하시면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랍니다.
│생기부 '자율 / 진로'는 이렇게!
글자 수 세는 건 기본
나이스 글자 수 세기
대형 프로젝트 기재 추천!
아무튼 자율/진로에 넣을 수 있는 글자 수가 많은 만큼 비교적 대형 프로젝트에 관련된 내용을 여기에 넣어주는 것이 보편적으로는 유리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학년 때에 개인적으로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 하나만으로 자율활동을 모두 채워 한 학생으로서 고등학교에서의 연구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대학에선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는 만큼, 학생의 사회성을 궁금해합니다. 반장/부반장 경력을 비롯해 반에서 무언가를 앞장서서 주도했다던가 학생회에 입회해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다는 식의 서술이 적혀 있으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글자 수가 부족하거나 넘칠 수도 있는데 자율/진로활동만의 너그러운(?) 최대 글자 수를 전략적으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생기부 '동아리'는 이렇게!
동아리장은 무조건 추천!
리더십 요소, 활동의 측면에서 고려해 보면 확실히 ‘동아리장’의 위치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동아리장이 되는 것이 리더로서의 모습을 어필할 수 있음과 동시에 생활기록부에 도움 될 만한 활동을 추진하기 쉬워지니까요.
동아리장이 되기 힘들다면 전공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 후 동아리장한테 활동을 제안하거나 활동 중 리더의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겠습니다.
동아리활동 또한 1500바이트까지 입력 가능하므로 자신의 역량을 처음부터 끝까지 드러낼 수 있도록 합시다.
│국어 / 영어 / 사회 세특 예시는?
진로와 엮는 것이 중요!
흔히 ‘수행평가’를 통해 평가와 동시에 생기부까지 적으려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선생님께서 학생이 생기부에 넣기 위해 따로 제출하는 자료들을 거절할 수 있으니 수행평가를 준비할 때 진로 역량을 어떻게 드러내야 해야 하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교과서 '2015 개정 비상교육 독서'
교과서 [2015 개정 비상교육 독서] 교재로부터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선생님께선 위의 (2)번 문제를 변형한 수행평가를 낼 수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시시비비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박애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식의 답변보단 자신의 진로와 엮을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해야 해요.
책 '쏘리웍스'
저였으면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으로서 ‘의료 사고가 발생할 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즉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위의 ‘쏘리웍스(더그 워체식 지음)’라는 도서를 언급하면서 수행평가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단순한 답변을 준비하기보다 진로와 엮어 심화적인 내용으로 답변을 준비하는 게 좋은데요. 심화 내용을 준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도서 언급'입니다.
자소서가 폐지되었음에도 자신의 독서 기록을 어필할 수 있음과 동시에 진로 역량을 심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기부력 UP!’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수학 / 과학 세특 예시는?
교과서적인 내용보다
심화적인 내용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
국어/영어/사회와는 다르게 학생이 직접 무언가를 제출하는 식으로 생기부를 꾸밀 수 있습니다.
제가 이과 학생인지라 국어/영어 파트에서 강조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는데, 수학/과학 영역에서는 적어도 이과 학생들은 교과서를 넘는 심화적인 무언가와 엮어서 탐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교육과정의 범위가 줄어드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적어지는데 당연히 그것들만 사용해선 학생의 진로 역량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화학1 세특 예시
제 화학1 생기부에서 그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화학1에서 배우는 pH를 엮어 탐구한 것입니다. 화학1 과목의 특성상 개념의 양이 특히 적어 다양하고 깊은 탐구가 어려울 수 있는데 저처럼 특정 개념이 일부만 사용되는 탐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건 여러 번 고민해 봐야 할 사항이긴 한데, 과학탐구를 내신 과목으로 고를 때 보통 2학년 때 물리학1/화학1/생명과학1/지구과학1 중 2~3개를 고르곤 합니다.
물론 다 까다로운 과목이지만 그래도 지구과학1이 좋은 성적 받기에 가장 무난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러나 생기부 측면에서 봤을 때에는 지구과학1은 상당히 메리트가 부족한 과목인지라 상위권 학생들은 부담을 감수하고 생기부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물리학1, 화학1, 생명과학1을 내신 과목으로서 선택하곤 합니다.
본인이 정말 ‘물화생’의 3과목이 너무 싫다거나, 지구과학1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거나 한다면 지구과학1을 선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아무리 생기부를 이쁘게 꾸며놔도 내신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탈락이니까요.
│나머지 과목은?
‘나머지’에 해당되는 과목들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여러분이 힘들다면 굳이 이 악물고 진로 역량을 표현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미술’ 과목 세특을 준비할 때 너무 억지로 ‘의학’과 엮는 모습을 표현하려 하기보다는 학생으로서의 성실함, 봉사정신 등을 미술부장 역할을 맡으면서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엮을 수 있다면 안 엮을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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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제가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기초적인 내용이 아닌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초가 탄탄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여러분이 오늘 접한 정보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스스로에게 칭찬 한 마디 건네주세요.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면 꼭 챙기고 돌아가세요. 힘들 때마다 항상 저희를 믿어주시는 가족을 떠올리며 여러분들이 버틸 수 있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 YOU!